2022년 글모음

2022년 첫 휴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2. 6. 6. 17:39

6월 1일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반자치단체 의원 선거일이었고,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또한 6/6일은 결혼 34주년 기념일이다.

신혜 가족이 제주도 한달 살이를 하기로 하였다.

하여 2 &3일 정기 휴가를 내고 6/1일 ~ 6/6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가기로 했었다.

그러나 비행기 티켓이 예약이 되지 않아서 나만 6/5일 오후에 울산으로 돌아오고

아내는 6/8일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수술했던 환자의 창상이 감염으로 open 시켜놓고 PA에게 맡겨놓고 가다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매일 카톡으로 보고를 받지만 환자에게 미안하고 PA에게도 미안하다.

그나만 다행스러운 것은 환자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6/1일은  울산을 출발하여 차를 김해공항에 주차하고 오후 3시에 제주도로 향했다.

              공항에서 신혜가족과 합류하여 조천, 교래에 있는 편백의 숲에 있는 타운 하우스로 향했다.

              가서 보니 명성 수양관과 바로 이웃하고 있고 편백나무 숲이 숙소 뒷편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6/2일은 아침에 일어나 현수, 인우와 함께 편백나무 숲길을 산책했다.

             식사 후에는 서귀포 가까운 곳에 있는 수국 농원을 다녀왔다.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롭다. 편백나무 숲길, 숲의 터널, 에코랜드 주변의 편백나무 가로수길 ..

            가는 도중에 맛집 빵집에서 맛있는 빵을 먹으면서 수국화를 보러 갔고 멋진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저녁에는 택시 기사분이 추천해 주신 경도원에서 닭백숙으로 저녁을 먹었다.

6/3일은 아침 일어나 편백나무 숲에 있는 다운하우스를 벗어나 명성수양관 뒷길로 이어지는

            편백나무 숲길을 산택했다. 오전에 아내와 함께 3시간 넘게 삼다수 숲길을 걸었다.

            저녁에는 자리돔 물회, 전복물회를 먹고 들어왔다.

6/4일은 오전에 현수.신혜가 삼다수 숲길을 다녀오고, 우리 부부는 인우와 인서를 돌보아야 했다.

             오설록에서 녹차 케잌을 사들고 한림에 개원해 계시는 윤성문 선배 부부를 만나 점심을 막고

             커피 샆에서 긴 대화의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다.            

6/5일은 오전에 영상 예배를 드리고 화덕 피자를 먹고

             오후에 부산, 김해공항을 경유하여 차를 운전하여 저녁에 울산에 도착했다. 

             어제 저녁 부터 종일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그래도 현실의 직업적인 일과 교회 일과 일상의 일들을 뒤로 하고 조금은 편한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왔다.

사랑하는 인우, 인서와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제일 좋았다.

손자, 손녀가 자라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사랑스럽고 귀엽다.

인우는 문장력이 늘고 장난감을 조립하고 노는 모습이 갈수록 세밀해져 가고 조작하는 능력이 늘어간다.

인서도 아직은 배로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한참을 앉아 있고 손을 잡고 서고, 점프를 한다.

조만간에 서서 걸을 것이다.

 

현실은 또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주도를 떠나와야 했다.

은퇴 후 제주도에서의 삶에 대하여 조금은 마음이 있다.

전원 주택, 타운 하우스, 세컨 하우스를 마련해야 하나... 

언제가 적절한 은퇴 시점이 될까?

그냥 놀고 지내고 싶지는 않고 무언가 일을 하며 지내고는 싶은데, 적장한 일이란 무엇일까?

요양병원에 근무? L/C에 pay doctor? 아니면 완전히 free?, 지금 병원에서 몇년 더 근무?

여러 옵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직업적인 문제도 있고, 관계적인 문제도 있다.

아무튼 이번 휴가로 좀 여유로운 삶에 대한 필요성에 대하여 생각이 많아졌음은 사실이다.

기도하면서 구체적으로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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