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5. 21. 10:22

모처럼 딸 식구들과 함께 모여 저녁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아멘"

이제 29개월 된 인우가 엄마나 아빠가 시킨 것도 아닌데.

밥을 먹다가 혼자서 반복해서 창세기 1장 1절을 암송하고 율동을 하였다.

우리 모두는 흐믓해하고 손뼉을 치며 엄지손가락을 키켜 세우고 칭찬해 주었다. 

인우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은지 몇 번을 더 암송을 하였다.

 

요즈음 양승훈 교수가 쓴 <기독교적 세계관> 이란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글을 읽다가 개인 불로그에 가치관에 대한 글을 적었었다.

 

어린 나이 부터 바른 가치관으로 훈련되고 인격이 형성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글을 적었었다.

바른 가치관, 세계관 없이 살아왔던 나는 세상을 좌층우돌 하면서 살아왔었고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따라서 나에게는 많은 아품과 고통과 상처들이 있다.

그렇다고 딸을 바른 세계관으로 잘 키우지도 못했었다.

왜냐하면 딸이 어릴 때는 아직 내가 기독교 세계관으로 훈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사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니 때늦은 감은 있으나 손자를 위한 수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깨어있는 부모가 있어야 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부모가 되어야

어릴 때 부터 자식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양육하고 교육할 수 있으며,

그런 환경 아래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한 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이 수많은 세속적인 가치관들을 이겨내고 올바른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들어 버린 뒤에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꾸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

성인이 되면 생각이 굳어진다는 말은, 자기만의 가치관, 세계관이 확고하다는 것인데

이 세계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어른이 되어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확률적으로 증명되었듯이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바꾸고 세상의 문화에 대한

반문화적인 세계관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그만큼 힘든 일이다.

 

신앙교육은 삼위일체다. 가정, 교회 그리고 학교인데, 학교는 이미 무너진 상태이고,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않된다. 가정에서 절반의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기독교 세계관을 알아야 하고, 훈련되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떻게 자녀의 신앙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진보 진영이나 전교조 민노총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시국적인 집회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는 모습들을 접할 때가 있다.

저들도 그러한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김종우 장로가 진행하는 기독교 세계관 강의가 의미가 있다. 

 

딸과 사위와 잠시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상에 있는 어린이들 동화책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한 것들도 선별해서 읽어주고 읽게 해야 한다.

그런 의식이 없다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자녀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을 암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속적인 가치관을 같이 가르친다면 무슨 소용인가.

아이들은 혼란스러울 것이다.

사실 좋은 대학의 진학과 좋은 직장을 갖는 것, 소유와 행복, 성공, 안식, 삶의 의미, 인생의 목적등을

잘 분별하여 가르치고 있는가?

내 자신이 이 부분에 대하여 분명한 지식과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내 자신이 세속적인 가치관에 대한 미련과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면

자녀들을 이런 세속적인 세계관에 반한 기독교 세계관을 자신있게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인우가 살아갈 세상은 더 거센 세속주의의 세계관 속에서 살아야 할 것이다.

인본주의, 물질만능주의, 과학만능주의, 기계만능주의, 유물론적 세계관, 진화론적 세계관 ... 

걱정과 함께 더 간절한 기도가 나온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다음 세대들을 향하여

부모 세대가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 기독교 세계관이 최고의 세계관, 우리가 믿고 의지할 유일한 세계관임을 확신한다면

더 철저히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고 믿음의 용사들로 훈련시켜야 한다. 

 

인우의 창세기 1장 1절의 암송이,

성장하여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입술의 고백으로 이어지며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