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받는 이유
저 사람은 복을 받는 것이 당연해.
저렇게 살아가는데 복을 받지 않을 수 없지.
인과응보의 인과론적인 사고의 결과이다.
무엇이 복을 받게하는 행동일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복받을 만한 모습일까?
일반적으로 착하고 선하게 살며 남을 위해 베풀고 섬기며 살아가는 모습일 것이다.
최소한 자기 중심적이고 개인주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이타적이고 공동체 의식이 더 두드러진 모습이지 않겠는가?
제 삼자가 보아도 뭐라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칭찬, 격려, 선물 등등으로 축복해 주고 싶은 존재가 있다.
오늘 새벽기도회에서 아브라함이 복을 받은 이유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교했다.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살고 있었지만 무자식이던 아브람을 불러 내시면서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자 자녀를 기대하며 하란을 떠나 10년을 가나안과 애굽에서 나그네로 힘들게 살면서도
고대하던 자녀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여러가지 고난과 어려움만 만났다.
롯을 구출하기 위해 가나안 왕들과 싸워서 구출은 하였지만
언제 저들이 다시 처들어올지 모르는 두려움에 처한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너의 방패가 되고 상급이 되겠다고 하신다.
그러자 아브람이 질문한다.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자식도 없는데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볼멘 소리로 한번 더 이야기한다.
주께서 제게 자식을 주지 않으셨으니 제 집에서 난 하인이 저의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자식을 많이 주신다고 해서 떠나왔는데 10년이 지나도 자식이 없어
불만과 불평의 표시로 대답한 것이리라.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람의 몸에서 난 자가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아브람을 장막 밖으로 불러내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게 하시고
네 자손도도 이와 같을 것이다고 거듭 말씀하신다.
그러자 아브람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
창세기 저자는 이 아브람의 믿음을 하나님은 의로 여기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아브람에게 이 땅을 너에게 주려고 우르에서 불러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 이렇게 질문한다.
제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하나님이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신다.
그리고 아브람의 앞으로의 삶과 자손들의 장래일을 말씀하여 주셨다.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도 돌아서서 확신이 없는 의심의 말들을 쏟아내는 것이 인간이다.
수시로 믿음이 흔들리고 요동친다.
일평생 한결같은 굳건한 믿음의 삶 살기를 소망하지만
작은 고난과 어려움을 만나도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 인간이다.
한없이 연약하고 과연 믿음이 있는가 의심이 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노라 고백하며 찬송하고 기도하며 예배한다.
어떨때는 그런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고 창피하고 부끄럽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이 아니시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은혜는 조건없이 주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구원도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주어진 것이 아니다.
만세전에 우리를 택하여 주시고, 때가 되어 하나님을 믿는 복음이 들려지게 하셨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주어져서 믿게 된 것이다.
우리의 믿음 때문에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은 어패가 있어 보인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택하여 불러내실 때도 아브람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브람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아브람의 믿음이 축복의 이유인가는 의문이 든다.
믿음이 구원의 조건은 맞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믿음이 좋은 의인이 항상 형통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믿음 좋은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는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믿음 좋은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믿음이 좋아야만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누가 복을 받을 수 있겠는가?
자신이 믿음을 돌아볼 때 복 받을만한 믿음이라고 자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반대로 복을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만나면 자신은 믿음이 없어서라고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까?
믿음과 복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키려는 것은 조금은 지나쳐보인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때 말하는 복은 세상적인 복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살아간다.
그 약속이 언제 이루어지는가가 문제이지, 약속은 꼭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에 신실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
한치의 실수도 오차도 거짓도 없으시기 때문이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다.
이 믿음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고 변치 않기를 날마다 기도하고 고백한다.
내가 생각하기로 가장 큰 복은 복음이고 구원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나는 이미 가장 큰 복을 받은 자요, 그 복을 누리고 있는 자이다.
누구도 빼앗지 못할 복이다.
더 이상 어떤 복이 주어지지 않는다해도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으리라.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가장 큰 복임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원히 이 복을 누리고 살 것을 믿기에 감사할 뿐이다.
올 해도 이 믿음 굳게 지키며 살아가자.
믿음만이 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 외에 주시는 것들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