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1. 20. 09:26

본문 : 여호수아 13장 1-14절

 

요단강 동쪽과 서쪽에서 많은 성을 정복하였으나 

여호수아는 나이 많아 늙었고, 아직 매우 많은 땅이 남아 있었다.

여호와가 말씀하신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라."

 

우리가 끝내지 못한 과업을 완성하신다.

가나안 땅의 완전한 정복을 차지해야 할 곳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여호수아는 늙어 더는 전쟁을 치를 수 없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곳에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을 직접 쫓아낼 것을 약속하시며

먼저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분배하라고 명령하신다.

여호수아가 끝내지 못한 일을 하나님이 이스라엘 군대를 데리고 매듭 짓겠다는 의미이다.

혹여 더 이상 사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그것은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이 뒷일을 책임지실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맡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좋은 모습이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게 어떤 기간 내에 마무리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다. 특별히 영적인 문제들, 예를 들어 선교나 전도, 교회 많은 일들이 그렇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완성은 인류의 역사보다 길다.

모든 일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맡겨 드리며

안타가워 하거나 조급하거나 안달을 낼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몫만 충성되게 감당하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롭다.

내가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주시지 않고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물을 기업으로 주셨다. 

즉 레위 지파는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일과 섬기는 일과

백성에게 하나님의 용서를 증거하는 일을 위해 부름받았다(신 10:9).

레위 지파의 복이 땅을 받은 지파의 복보다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더 좋은 복은 없다(시 73:28).

 

우리는 복이라고 하면 세속적, 가시적, 현실적인 복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신앙인은 참된 복은 영적인 복임을 알고 믿는 자들이다.

과연 레위 지파 족속들은 이 복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였을까?  

우리는 아직도 세속적인 복에서 미련을 완전히 털쳐내지 못한다.

영적인 복만으로는 온전히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서 양다리 걸치는 영적 혼합주의가 싹트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빠져든다.

영원하지 못한 복에 마음을 빼기지 말아야 한다.

비가시적인 영적인 복의 가치를 묵상하고 되새기며 확실히 믿고 신뢰하며 붙들어야 한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들에겐 정착을 위한 전투가 남아 있었다.

예수님이 악한 세력을 이기셨지만, 완전한 승리까지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성취와 완성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투가 남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전투태세를 늦추면 안 된다.

전쟁의 생활방식을 끝낼 때가 아니다.

잠시 방심하거나 나태해지진 않았는가?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전쟁을 끝내시는 완전한 승리의 그날까지

하나님이 입혀주신 무장(엡 6:14-17)을 풀어선 안 된다.

 

짧지만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긴장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주일이 있어야 하고, 예배가 필요하며, 믿음의 동력자들이 필요하다.  

가만히 있으면 죄를 짓고 마는 죄악된 본성을 가진 우리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날마다 몸부림쳐야 한다.

그래서 매일 매일의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이 중요한 것이다.

 

요단 동편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가 분배 받은 땅이다.

그러나 이들 지파는 그 땅에서 그술과 마아갓 족속을 쫓아내지 않고 그들 곁에 남겨둔다.

결국 그들 가운데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괴로움을 겪을 것이다(민 33:55).

내 삶에서 속히 추방해야 할 죄와 악한 습관은 무엇인지 찾아보자.

 

사람이 잘못된 습관을 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금연 크리닉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일이지만

머리와 마음과 행동이 얼마나 먼 길인지를 자주 경험한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

얼마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던 문구가 자꾸 생각난다.

사람은 어리고 젊을 때는 성격대로 살지만, 나이가 들면 인격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신앙의 성숙도 죄악된 모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풀무불에 연단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완전한 승리의 날이 올 때까지 선한 싸움을 싸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