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모음

1월을 돌아보며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2. 1. 10:12

2월 1일이다.

2025년도 한 달이 지났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토요일이라 외래 진료가 조금은 한산하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촉촉하게 젖은 도로와

도로변 조경 나무 사이로 황갈색 누런 먼 산이 안개에 가려있고

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

 

1월 1일 신년예배와 전 교인 떡국

1/2 ~ 1/4 짧은 [신년 특별 새벽기도회]

1/5 주일 새로운 구역원들과 첫 만남

1/9일 임상과장 회의, 진성갈비

1/11일 토요일, 구역장 세미나, 강사: 포항 충진교회 오**목사 

1/12일 구역원들과 우리 집에서 점심 식사와 교제

             담임 목사의 3개월 인식월 시작

1/23일, 이** 선생과 성경공부

1/26일 당회 (파송 선교사 안식년 결의)

1/25일 해외선교위원회 기도 모임

1/27-1/30  구정 연휴, 고양시에 사는 딸네 집 방문

                 1/28 국립 해양박물관, 인천 처형 집 방문 및 식사

                 1/29일 사돈 부부와 을지로 몽중헌에서 점심 식사

                             작은 누이집 방문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세월이 빠름을 절감하는 아침이다.

주변에 부고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육신의 연약함이 죽음을 더 가깝게 느끼고 있다.

알고 지내던 모든 것들과 사람들과

하던 모든 일과 소유하던 모든 것들을 다 내려 놓고

빈 손으로 홀로 먼 길을 떠나가야 한다. 

오늘도 출석하는 교회 장로 부친 입관예배에 참석해야 한다.

이제 육십 중반을 향해 간다.

퇴직도 3년이 채 남지 않았다.

서울 누이와 매형 신앙과 건강이 염려가 된다.

처조카 가정의 문제도, 조카의 건강도, 담임목사의 건강도, 정과장의 건강도 ...

다 내가 어찌할 수 없음에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할 뿐이다.

 

한달을 열심히 살았는가 뒤돌아본다.

성경도 계획대로 읽지 못했다. 

독서도 갑자기 진도가 느려진다.

새로운 구역, 담임 목사의 부재, 구정 ....

어수선한 기분으로 보낸 것 같다.

 

2월 첫날이다.

비기 내리고 마음은 차분해 진다.

두 건의 입관 예배

삶과 죽음의 사이를 오고 가는 일들

내일은 새로운 미자립교회에서 구역원들과 함게 예배 참석하기로 했다.

중간에 인증조사 출장이 있다.

예정된 수술도 몇 건이 있다.

산 자들은 또 이렇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