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1

2021년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4. 22. 16:07

2021년 도서목록 리스트

 

  

<책 명>                                                                   <저자>              <도서출판사>              <구입 일자>

 

1. 6개의 키워드로 읽는 이사야서                                     차준희                성서유니온                  2021. 1. 4.

 

6개의 키워드 :

1. 소명 : 하늘 보좌를 바라보며, 위로하는 삶

2. 예배 : 약자가 살아야 예배가 산다.

3. 평화 : 정의의 바탕 위애 세워지는 평화

4. 하나님의 고난 받는 종 : 선행고난의 길

5 선교 : 만민이 선민이 될 것이다.

6 하나님의 영 : 만민과 자연에 부어지는 영

 

1이사야서 : 1-39장 주전 8세기 BC 740-701

2이사야서 : 40-55장 포로기 BC 550-540

3이사야서 : 56-66장 포로기 이후 BC 520-515

 

 

2 사도행전과 하나님의 나라.                                          김형국               성서유니온                    2021. 1. 4

 

 

3. 누가복음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신현우               성서유니온                   2021. 1. 4

 

 

 

4. 안식.                                                                    마르바 던             IVP                             2020. 12. 17

 

 

5.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김 근주.                성서유니온                   2021. 3

   ..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6.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김 근주.                성서유니온                   2021. 3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7.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김 근주.                 성서유니온                   2021. 3 

   ..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8.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전 성민                 성서유니온                  2021. 2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신앙의 이름으로 욕망을 포장한 시대 ,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많은 사람이 사사 시대를 가리켜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시대 라고 말한다. 자기 생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이 사사 시대의 특징이었기 때문이다 . 사사 시대에 대한 이런 성경의 평가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 또한 자신의 생각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 버린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는 전성민 교수가 오랜 시간 사사기를 연구하고 가르쳐 온 결과물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히브리어 원문을 기준으로 개역개정판과 새 번역, 공동번역 등을 비교하고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참조하여 사사기 본문의 본래 의미를 찾아 간다. 따라서 사사기 본문 흐름에 맞춰 이 책을 읽어 나가는 것만으로도 사사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사기 이해는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게 한다.

 

[차 례]

1. 왜곡 , 쇠락 , 나락 (1:1-3:6)

사소해 보이나 치명적인 내리막 (1:1-2:5) | 근본적인 문제 (2:6-3:6)

2. 하나님의 의외성 (3:7-31)

모범적인 사사 옷니엘 (3: 7-11) | 하나님의 의외성 : 에훗과 삼갈 (3:12-31)

3. 여인 천하 (4-5 )

드보라 이야기 : 여성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4 )

| 드보라의 노래 : 하나님 구원과 지파들의 하나 됨 (5 )

4. 몰락하는 세습 : 기드온과 아비멜렉 (6-9 )

부름받는 기드온 (6 ) |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드온 (7 ) | 왕이 되어 가는 기드온 (8:4-35) | 세습 권력의 최후 (9 )

5. 덫에 걸린 달변 (10-12 )

소사사 이야기 1: 돌라와 야일 (10:1-5) | 입다 이야기 (10:6-12:7)

소사사 이야기 2: 입산 , 엘론 , 압돈 (12:8-15)

6. 삼손 :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책임 (13-16 )

마노아의 아내와 삼손의 출생 (13 ) | 사랑과 전쟁 (14-15 )

| 들릴라 스캔들과 삼손의 마지막 (16 )

7. 신앙의 이름으로 욕망을 포장한 시대 (17-21 )

합력하여 악을 이룸 (17-18 ) | 하나님이 왕이 아닌 시대 (19-21 )

 

[저자 소개]

전성민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젠트 칼리지에서 성서언어 (M.C.S.)와 구약학 (Th.M)을 공부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구약 내러티브의 윤리적 읽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D.Phil.)를 받았으며, 학위 논문이 “Ethics and Biblical Narrative”라는 제목으로 한국 신학자 최초로 옥스퍼드 신학 및 종교학 단행본 총서로 출판되었다 .

2005 년부터 8 년간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가르쳤으며, 20139월부터는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Vancouver Institute for Evangelical Worldview, VIEW)에서 세계관 및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창립 연구위원이었으며, 캐나다로 일터를 옮긴 후로는 초빙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전공 영역인 구약 윤리 외에, 평신도 신학, 세계관적 성경읽기와 설교, 미션얼 운동의 구약적 토대, 성서학과 과학의 관계 등에도 관심이 많다.

 

[본문 중에서]

사사들을 영웅으로만 읽지 않을 때, 사사기 자체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에서 본받아야 할 모범과 원리를 추출하는 대신 우리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보듯 볼 수 있다. 소심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권력을 맛본 후 감추어져 있던 폭력성과 사적 욕망을 드러내며 함께했던 동역자들을 더 이상 동역자가 아닌 동원 가능한 도구로만 여기는 것이 기드온의 모습만은 아니지 않은가 . 주변 사람들의 무시와 멸시로 공동체 주변부에 틀어박혀 있다가, 어느 날 찾아온 입신양명의 기회를 확실하게 붙잡기 위해 신앙과 하나님마저 출세의 도구로 삼는 것도 입다의 이야기만은 아니지 않은가 .

_사사기 읽기를 시작하며 중에서

 

 

28절 이하에 나오는 시스라 어머니의 말은 아들을 걱정하는 애처로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 주며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패전한 적국의 여자들을 자궁 이라고 부르며 사물처럼 대하는 가나안 문화의 사고방식을 시스라 어머니의 말을 통해 접하게 된다. (30 ; 아래 주해 참조 ).구체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에 있어서도 하나님 백성은 주변의 가나안 문화와 달라야 했다 . 한 문화의 사고방식은 그 사회가 지닌 신에 대한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을 쫓아내라 하시고 그들과 종교적인 교류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

_드보라의 노래 (5 ) 중에서

 

 

7:1-8 은 여호와께서 기드온과 함께 전쟁에 나선 3 2 천 명 중 300 명만을 남기시는 이야기다 . 흔히 이 남은 300 명을 기드온의 삼백 용사 라고 부른 . 하지만 본문은 어디에서도 이들을 용사 라고 부르지 않는다. 300 명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자신을 구원했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규모였다. 이 사건을 정예 용사 300 명을 선발한 것처럼 이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이해는 본문의 주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남은 300 명은 그들에게 있는 어떤 바람직한 특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큰 규모의 군대를 자랑하는 미디안과 싸우기에는 말도 안 되는 매우 작은 수라는 점이 중요하다.

_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기드온 (7:1-8:3) 중에서

 

 

공식적으로 왕의 지위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가 누리게 된 부요함은 결코 왕의 부요함에 뒤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미디안의 왕복이 언급된 것은 아주 인상적이다. 왕이 되라는 제안을 거절했지만, 기드온은 실제적으로 왕의 권세를 요구한 셈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 특히 지도자들의 그런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말은 맞으나, 행동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다. 맞는 말도 바른 행동을 이끌지 않고 위선과 욕망이 묻은 행동을 감출 뿐이다. 하지만 감춰진 욕망은 금세 드러나고 만다.

_왕의 권력을 누리는 기드온 (8:22-28) 중에서

 

기대 속에 선택받고 부름 받았으나, 개인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바람에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길이 된 이야기는 삼손의 이야기만도 이스라엘의 이야기만도 아닐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자기 이익만 추구하다 이제는 조롱거리가 되어 버린, 그래서 무너지는 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세우는 길만 남은 오늘날 한국 교회의 이야기가 아닐까 두려울 뿐이다. 하나님이 삼손의 욕망을 통해서도 섭리하셨지만, 그 욕망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삼손이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

_삼손의 마지막 (16:28-31) 중에서

 

 

하나님이 왕이 아닌 시대에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은 힘없는 여인들이었다. 하나님의 통치의 부재가 왕이 되고 싶어 하거나 스스로 왕이라고 생각하는 힘과 지위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나쁜 상황이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뜻대로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힘과 지위가 없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통치의 부재는 그들을 위해 공평과 정의를 이루어줄 분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나님이 왕이 아닌 시대의 약자들은 그 시대의 악함을 자신의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_이곳은 가나안 땅이더라 (21 ) 중에서

 

 

칠흑 같은 사사기 이야기가 끝나고, “사사들이 통치하던 시대 의 이야기로 소개되는 그 다음 이야기는 한 이방 여인의 이야기다. 그 여인은 이방인일 뿐 아니라 남편을 잃은 과부였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남편이 없는 이방 여인은 사회적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존재였다. 게다가 그의 시어머니마저 과부였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한 과부 시어머니와 남편을 잃은 한 이방 며느리의 인애가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 사사기의 어둠이 깊을수록, 이들 두 과부의 인애 이야기는 밤하늘의 별처럼 더욱 빛난다. 자신의 욕망을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한 힘 있는 남성 종교 지도자들이 아니라, 한 없이 약하게만 보였던 이방 과부의 이야기가 바로 사사기의 어둠 속에서 제시된 희망의 좌표였다. 한국 교회와 사회의 희망의 좌표 또한 그러할 것이다.

_나가는 말 : 희망의 좌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사기를 읽는 것은 , 믿음의 영웅 이야기가 아닌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다 !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21:25).

사사기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이 말은 왕이 없어 각자 자신이 보기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즉 자신이 왕이었다는 말과 같다. 왕은 자신이 욕망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볼 때, 왕에게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도구요 통로일 뿐이었다. (삼상 8:11-18). 물론 성경이 말하는 참된 왕은 그렇지 않다.

물론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는 왕 노릇이 그렇게 노골적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조금 다른 표현을 통해 사사 시대의 특징을 포착한다.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욕망의 시대 라는 부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런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욕망을 추구하되 그 천박한 민낯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신앙의 이름으로 그 욕망을 포장한다. 개인의 욕망을 하나님의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속인다. 남을 속일 뿐 아니라 자신까지 속인다. 사사기를 열면 이렇게 신앙의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포장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소심한 줄로만 알았는데, 권력을 맛본 후 감춰진 폭력성과 욕망을 드러내며 함께했던 사람들을 동역자가 아닌 동원 가능한 도구로만 여기는 기드온, 주변 사람들의 무시와 멸시로 공동체 주변부에 틀어박혀 있다가 어느 날 찾아온 입신양명의 기회를 붙잡기 위해 하나님마저 출세의 도구로 삼는 입다. 그런데 이것을 과연 이들만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까?

사사기를 읽으면 한국 교회의 상황이 겹쳐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사기를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사사기의 이야기로부터 제 3 자가 될 수 없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사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와 함께 사사기를 읽어 나간다면, 믿음의 영웅 이야기가 아닌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읽는 경험을, 우리가 사사기를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닌 사사기가 우리를 읽어 내려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사사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기수 목사(Ph. D, 성결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장)


I. 구약성경의 구조

1. 히브리어 성경(24)
율법서(5)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예언서(8) - 전기예언서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
- 후기예언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12 소예언서
성문서(11) - 시가서 시편, 잠언, 욥기
오축(다섯 두루마리 책) - 아가, 룻기, 전도서, 에스더,
역사서 역대기, 다니엘, 에스라-느헤미야

2. 헬라어성경
모세오경(5) -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역사서(12) -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기상, 역대기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시가서(5)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대예언서(5) -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소예언서(12) -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II. 역사서 이해하기
신명기에서 끝난 이스라엘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가는데 가나안 정복의 역사를 여호수아에서, 가나안에서 2백년 역사를 사사기에서, 그 후 왕국이 건설되고 다윗시대 출현을 다룬 사무엘(상하), 다윗 왕국 후 남. 북 분열왕국의 역사를 열왕기(. )에서 다루었다.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해 바벨론에 끌려간 고난사와 페르시아 고레스왕의 허락으로 고국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는 앞. 뒤 사정이 역대기(, )와 에스라, 느헤미야에 기록되어 있다.

1. 역사를 기록하는 목적
역사란 단지 과거 사실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이 하나님의 명령이요, 교훈인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역사서를 기록하는 특징
1) 엄정 중립적으로 기록 이는 다윗과 같은 위대한 인물도 그의 공헌을 기록한 반면 실패와, 죄악도 빼놓지 않고 대담하고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역사가의 눈에는 왕도 인간이요, 죄인임에 불과(삼하11, 13, 14)함을 보여준다.
2) 하나님 중심적으로 기록 이는 주로 열왕기에서 나타나는데 한 왕을 평가함에 있어 정치적, 외교적 업적보다도 하나님께 대한 열심여하에 따라 악한 왕과 선한 왕을 판단하여 기술하였다.
3)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주관적인 신앙관으로 해석하여 기록
(1) 예언자 정신에 입각하여 역사를 기록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사사기
축복--> 배신 --> 심판 --> 회개 --> 구원이라는 구도 속에서 기록하였다.
(2) 제사장 정신에 입각하여 의식과 제도에 관심을 갖고 족보나, 통계를 중심으로 에스라,

느헤미야, 역대기상하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4) 이스라엘 백성이 걸어온 과거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구원하셨는가? 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였다. 즉 이는 역사가의 관심은 과거의 일보다 하나님 자체에 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간운명이 결정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역사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역사의 시대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사사기 안에 들어가기
사사기는 여호수아의 죽음으로부터 사무엘 시대와 통일왕국 시대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술하였다. 이 시기를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 사회 기강이 느슨해지고 혼란해진 시대에

우상숭배, 부도덕과 강포함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길이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그들이 회개 할 때마다 언제나 용서해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완고함과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반역으로 패배를 맞이하게 된다.

이럴 때마다 12명의 사사가 나타나 먼저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시킨 다음,

그들을 다스리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공의를 집행하였다.

1) 사사기의 명칭
"사사기"라는 제목은 이 책의 히브리어 제목인 "쇼프티임"을 번역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의 영어번역인 "Judges"와 한문번역인 "士師"는 모두, 읽는 이로 하여금 사사들이 재판관들이었다는 오해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원래 "쇼프티임"은 군사적인 지도자나 가문의 어른들을 뜻하는 말로서, 이 사실은 사사기를 실제 읽어보면 확인된다.

2) 사사기의 저자
사사기의 저자는 미상이나, 탈무드는 사사시대와 왕정시대를 연결해 주는 사무엘이 기록하였다고 주장한다. 흔히 전통적으로는 사무엘이나 그의 선지 생도들 중 하나가 썼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 사사기의 기록목적
사사기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상황은, 비록 가나안의 많은 지역이 이스라엘의 영토가 되었지만, 아직까지 몇몇 중요 요새가 가나안 족속들의 수중에 남아 있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남아 있던 패역(悖逆)한 가나안 족속들을 마저 진멸하는데 힘을 기울이기보다는, 그들의 음란한 문화에 현혹되어 그것을 답습하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우상숭배, 부도덕 그리고 강포함을 하나님의 언약적 성실성 및 그 백성을 구원하시는 은혜로우심과 명백하게 대조하고 있다. 이 사실은, 범죄, 압제, 탄원,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나타난다. 이것은 또한 반역, 징벌, 회개, 회복의 순서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이런 순환구조는 일곱 번에 걸쳐 반복되어 사사기에 나타난다. 사사기 저자는 이러한 기술방식을 통하여 죄는 언제나 인간을 고난으로 유도하지만, 회개는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도한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統治아래 있는 백성에게 옳은 왕이 필요한 것을 보여줌에 있다.
2) 여호수아의 죽음으로부터 사무엘 시대와 통일왕국 시대까지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이다.
3) 인간의 심성은 지극히 사악하여 배은망덕과 완고함. 배신과 어리석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밝히는데 있다.
4) 하나님의 오랜 고통과 인내. 사랑과 자비를 밝히는데 있다.

4) 사사기의 구조
사사기는 서론(1:1-3:6), 본문(3:7-16:31), 그리고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부록(17:1-21:25) 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서론 / 여호수아가 죽은 후(1:1-3:6)
A. 그 영토상의 결과들(1;1-2:5)
B. 그 영적 결과들(2:6-3;6)


본론 / 사사들의 시대: 지도력의 타락(3:7-16:31)
A. 웃니엘(3:7-11)
B. 에훗(3:12-30)
C. 드보라와 바락(4:1-5:31)
D. 기드온(6:1-8:32)
E. 아비멜렉(8:33-9:57)
F. 입다(10:6-12:7)
G. 삼손(13;1-16;31)


부록 / 왕이 없는 시대(일반대중의 타락, 17:1-21:25)
A. 종교적 타락(17:-18:)
B. 사회적·도덕적 타락(19:-21:)

5) 사사기의 중요성구(요절) /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25)

2. 사사기의 내용 살펴보기
1) 서론 (1:1-3:6)
사사기는 여호수아서 24:29-31에 기록된 여호수아의 죽음을 다시 언급하고, 그의 사후에 어떻게 정복활동이 계속되어졌는지를 언급함으로 시작한다(1:1-36). 하지만 양상은 여호수아의 때와 정반대로 전개되어 간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사자(使者)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가나안 족속들과 유대관계를 맺은 까닭에, 그들이 이스라엘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라 선포한다(2:1-5).
이 서론은 이후의 이야기들, 즉 이스라엘이 주변의 남아 있는 민족들에게 억압당하고 피해를 입는 사건들의 무대를 제공한다. 결국 서론에서는 가나안 정복의 실패(1:-2:5)와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의 몰락(2:6-3:6)의 정보를 제공한다. 여호와께서 사사를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에도 불구하고 더욱 악한 상황으로 치닫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여준다.

2) 본문 (3:7-16:31)
사사들에 대한 일련의 이야기가 기록되어있는 본문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틀을(pattern) 가지고 있다. 그 틀은 [배신]-[심판]-[회개]-[구원]순으로 순환되는 구조를 통해 각기 사사를 소개한다.

. [배신] /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함(2:11; 3:7, 12; 4:1; 6:1; 10:16; 13:1).
. [심판] / 이스라엘 자손의 죄악은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내고, 결국 이스라엘이 이방나라들 로 부터 압제를 당함(2:14; 3:8; 4:2; 10:9).
. [회개] / 억압을 당하는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음(3:9, 15; 6:6, 7; 10:10).
. [구원]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원자, 즉 사사를 세우심(2:16; 3:9, 15; 10:1, 12).
. 결과 / 구원자(사사)는 원수의 항복을 얻어내며, 그 후에 이스라엘을 평화롭게 통치함 (3:10, 11; 8:28-32; 10:2-5; 12:9-15).

각 이야기는 단지 등장인물과 장소만 다를 뿐 기본적으로는 동일하게 위의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데 사사기 전체를 면밀히 살펴보면 하나의 잘 짜여 진 구조를 발견하게 된다. 먼저 옷니엘의 이야기는, 사사는 과연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사를 어떻게 세우시고 능력을 주시는 지에 대한 모델로 제시되어있으며, 나머지 여섯 사사들(에훗 드보라 기드온 아비멜렉- 입다 삼손)의 이야기는 교차대는- B- C- C' - B' - A'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각 사사의 이야기들을 비교하면서 위의 구조가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1) 에훗과 삼손 (A-A' ; 3:12-30 , 13:1-16:31)
에훗의 이야기는, 본문의 전체 구조 속에서, 삼손의 이야기와 함께 다른 사사들의 이야기를 감싸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에훗은 베냐민 지파의 외로운 용사요, 삼손은 단 지파의 고독한 투사라는 점에서 서로 상응한다. 또한 에훗은 동쪽의 적인 모압을 물리치고, 삼손은 서쪽의 적인 블레셋을 물리친다는 점에서도 관련성을 발견할 수 있다.

(2) 드보라와 입다 (B-B' ; 4:1-5:31 , 10:6-12:7)
드보라와 입다의 경우는 둘 다 사회적으로 변방에 있는 인물들이었다는 점에서 서로 상응한다고 볼 수 있다. 드보라는 남성중심의 당시의 사회에서 불리한 조건에 있었던 여자였으며, 입다는 창기의 아들로서 적자중심의 사회로부터 소외되었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낮은 인물들을 들어 이스라엘을 구하신다.

(3) 기드온과 아비멜렉 (C-C' ; 6:1-8:32 , 8:33-9:57)
기드온과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본문의 중앙에 놓여있다. 특별히 이 두 이야기는 왕권의 문제와 관련이 되어있다. 즉 이 두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와인지 바알인지를 다루고 있다.
먼저 기드온은 하나님의 동행하심 속에 바알을 공격하고 미디안 군대를 격파함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확증했다. 또한 그는 이 사실을 이스라엘이 그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요구하였을 때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8:23)고 대답함으로 재천명하였다.
이에 반하여 아비멜렉은 하나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였다. 이는 위의 기드온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그는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러므로 기드온과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오직 여호와만이 참 왕이심"을 강조하는 동일 주제의 상반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3) 부록 (17:1-21:25)
이 장들은 두 개의 내용, 종교적 타락(17-18)사회적·도덕적 타락(19-21)으로 구성되어있다. 특별히 마지막 부분은 사사기 기간을 이해하는 데에 핵심이 되는 구절로 끝맺고 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 이는 사사기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 스스로 보기에는 옳은 대로 산 것 같지만, 실상은 악하게 살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3. 사사기의 살아가기
사사기는 다음의 메시지들을 이야기 형식을 빌어 제공하고 있다.

1) 이스라엘의 비신실성(非信實性)
사사기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왕이신 하나님께 얼마나 불충성하고 불순종하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은 앞에서 언급한 "이스라엘의 범죄-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스라엘의 부르짖음 -
하나님의 구원"의 구조가 사사기 전체에 걸쳐 여섯 번이나 반복되어 나타난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어려운 상황에 처해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다가, 살만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금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이스라엘의 신실하지 못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이스라엘의 죄악은 그들이 하나님을 완전히 져버린 데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죄는 그들이 하나님과 바알을 동시에 섬겼다는 데에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어떠한 존재도 자신과 함께 신으로 취급될 수 없음을 이미 십계명의 제 1 계명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에서 밝혀놓으셨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바로 이 계명을 어겼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섬기는 동시에,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던 농사의 신인 바알도 섬겼다. 이 점은 특별히 오늘날의 기독교인들에게도 시사 하는바가 적지 않은데, 그 이유는 현대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세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기려는 혼합주의적 신앙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중적 삶을 결코 원치 않으신다.

2) 은혜와 심판
사사기 전체 속에는 다음의 두 가지질문이 맞물려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일지라도 말씀에 대하여 불순종하면 가차 없이 심판하시는가? 아니면 족장들과 하신 은혜로운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용서하시는가? 이에 대하여 사사기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합적인 대답을 제공한다. 즉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동시에, 조상들과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멸절(滅絶)시키지 않는 은혜를 베푸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은 마치 사랑하는 자식의 잘못을 고쳐주기 위하여 자식에게 매를 드는 부모의 모습과 유사하다. 비록 회초리를 들고 자식의 눈에 눈물이 날 정도로 매질을 하지만, 때리는 부모의 마음은 자식들보다 더 아프다. 그리고 아무리 심한 매질이 있었더라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은혜는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편달(鞭撻)이 있은 후에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더욱더 간절해진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그릇된 방향으로 살아가는 이스라엘에게 심판의 회초리를 드시지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영원히 변치 않는다.

3) 낮은 자를 들어 쓰심
사사기의 주인공인 사사들은 정말 이상한 영웅들이었다. 그들은 망설이는 농부(기드온), 여선지자(드보라), 왼손잡이 암살자(에훗), 불량배와 어울리는 도망자(입다), 성적인 것에 집착하는 나실인(삼손)등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사용하셨다. 비록 그들 모두 흠이 많은 인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귀히 여기시고(11:32-33), 그들을 세우셨다. 이들의 예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부족할지라도 우리를 택하시고 세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 그분을 의지할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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