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광야의 시험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2. 16. 08:47

본문 :누가복음 4장 1-13절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신다.

마귀의 세 가지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시자 마귀가 떠나간다.

 

성령의 임재로 충만하신 예수님, 성령의 세례를 베푸실 예수님이,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신다.

예수님의 세례가 십자가 죽음의 전조라면, 

광야 시험은 예수님이 수행하실 전쟁의 예표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시험(신 8:20)을 재연하시며,

하나님의 아들(예수님)의 새 출애굽을 준비하신 것이다.

성령이 몰아가시는 시험의 자리는

예수님이 천사와 함께 우리를 맞이하시는 광야일 수 있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으셨기에 집요하고 간교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다.

그러니 우리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마귀의 궤계에 넘어가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성령의 충만을 구해야 한다.

 

아들로서 순종하기보다 아들임을 과시하라는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신다.

참된 자녀, 참된 제자의 시금석 '순종'이다.

올 한 해 그럴듯한 '떡의 시험'에 타협하기보다 '떡의 노예'가 되어

순종의 길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경계하자.

 

자기를 숭배하면 '천하'를 다 주겠다는 마귀의 솔깃한 제안을 거절하신다.

수많은 사람이 이 권력을 얻으려고 불의와 불법을 저지르며 마귀에게 절하지만,

아들로서 '하나님 경외' 없는 권세나 '하나님 경배' 없는 영광을 추구하지 않으셨다.

 

마귀는 하나님을 이용해서 아들 됨을 입증하라고 부추기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 '시험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의 대상'임을 선언하며 마귀를 물리치신다.

굳이 확인받지 않아도 하나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셨고,

표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로 입증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마귀는 '얼마 동안'만 물러난다.

호시탐참 기회를 노리며 주의 길을 방해하고 주의 제자들을 넘어뜨리려 할 것이다.

그러니 자만이나 방심은 그물이다.

영적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영적 무장을 해제하지도 말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광야의 시험을 말씀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우리는 성령의 충만을 위해 기도원에 가고, 시험을 이기기 위해 기도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시험받기 전에 이미 성령으로 충만하셨고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상태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마귀의 시험을 받으신다.

광야와 굶주림은 인간을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다.

인간의 극한의 상황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시험과 유혹을 맞닿뜨린다.

의식주, 권력, 명예로 대변하는 세 가지 시험이다.

그 유혹들은 얼마나 달콤하고 매력적이며 우리를 심하게 흔드는 시험들인가?

성령의 충만한 인도하심 없이는 이겨낼 수 없는 시험들이다.

시험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에게 찾아온다.

참으로 다양하고 이 땅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우리를 집요하게 괴롭힐 것이다.

예수님이 그 시험들을 어떻게 이기셨는지 본을 보여주셨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성령의 충만함과 말씀으로 이기고 나아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붙들고,

전적인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철저한 순종만이 시험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시험을 통과하셨다.

구약의 많은 위대한 선지자들도 광야에서 훈련을 받았다.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그래서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는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했다.

광야를 통과하지 않은 선지자는 훈련된, 하나님을 만난 선지가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엘리야도, 다윗도, 바울도 광야를 통과한 인물들이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광야를 만난다.

아니 한 광야를 통과하면 또 다른 광야를 만나기도 한다.

광야는 훈련의 장소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경험하는 장소이다.

인생의 광야를 통과한 자만이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 성숙한 인격을 갖출 수 있다. 

 

인생은 광야이다.

이 광야를 잘 통과하기 위해 성령의 충만함으로 덧입고

말씀으로 무장하고 순종하며 걸어가야 한다.

 

성령님 내안에 충만히 임재하셔서 나를 다스려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여 주셔서,

험한 인생길, 광야같은 인생길 잘 통과하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