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백부장의 믿음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4. 22. 17:04

백부장의 믿음                                                                                               2021. 1. 8

 

 

동천강이 얼었다.

그 많던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 어디로 피신을 했을까?

 

이런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것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나에게는 어떤 믿음이 있을까?

용광로 같은 뜨거운 믿음이 있을까?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줄 믿음 말이다.

 

읽고 있는 책에서

잘 아는 백부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과연 백부장의 믿음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가?

 

책의 일부를 옮겨본다.

 

그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 아니라

헤롯 군대의 백부장이었다고 한다.

전지하신 예수가 놀라셨다고

감정적인 표현을 잘 기록하지 않는

누가도 기록하고 있다.

이토록 큰 믿음을 이방인이 소유했다는 사실에 놀라신 것이다.

 

이 믿음은 예수께서 말씀만 하시면

자기의 종이 치유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예수께 병을 다스리는

권세가 있다는 믿음이다.

예수께서 이방인의 집으로 들어오셨을 때

겪게 될 종교적 어려움, 비판을 피하도록 하려는 배려와도 관련된 믿음이다.

자신에 대한 겸손과 타인에 대한 배려 속에

자신의 종을 향한 사랑으로 작용하는 믿음이다.

 

고상한 인격을 바탕으로 피어나는

꽃과 같은 믿음이다.

자신의 직업적 경험을 바탕으로

예수께서 질병에 관한 군대 적 명령권을 가지신다고 이해 한,

삶과 분리되지 않는 구체적인 믿음이다.

인격 형성에는 뒤떨어진 사람들의

광신적 믿음과 구별되는 고매한 믿음이다.

자신의 영적 은사를 내세우며

교만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르고

구체적 삶의 현장과 격리된 부실한 믿음과 구별되는, 튼실한 믿음이다.”

 

우리가 아직 세례도 받지 않은 초신자들에게서

이런 백부장의 믿음과 같은 것을 목격하게 된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에게도 이런 믿음이 있다면

울산신정교회와 성도들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텐데 ..

 

주님 저에게도 이런 믿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