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함의 결과
성경은 교만이 패망의 선봉이라고 말한다.
오늘 본문은 다니엘이 느브갓네살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공의를 행함으로 죄를 사하고 가난한 자를 긍휼히 여김으로 죄악을 사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느브갓네살은 왕궁 지붕에서 거닐면서 생각한다.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과 영광을 나타낸 것이 아니냐 ...
그러자 이 말이 입에서 떨어지자마자 하늘에서
"느브갓네살아 너의 왕위가 내게서 떠났느니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7년 동안 왕위에서 쫓겨나 짐승처럼 지내며 세월을 보내고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의 주관자가 하나님을 깨닫는다.
하나님의 징계의 시간이 지나자 그는 다시 왕위에 복귀한다.
그리고 이렇게 찬양한다.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라.
인간은 왜 이렇게 징계를 받아야만 정신을 차리는 것일까?
교훈을 받고 회개할 시간을 1년이나 주었음에도 전혀 변하지 않은 왕을 본다.
주일마다 예배를 통해, 날마다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나도 별반 다르지 않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인간의 죄성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얼마나 목이 곧으며 교만하고 무지하며 자기 중심적인지 모른다.
교만은 인간의 7대 죄악 중의 하나이다.
특히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교만은 패망의 지름길이다.
어느 정도 뭔가를 성취한 자들은 은근히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교만을 느낀다.
이것 다 내가 수고하고 노력해서 이룬 것이 아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주님은 어디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던가!
십자가에 못 박혀 달리신 상태에서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날마다 주님의 겸손으로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출 일이다.
울산신정교회에서 선임장로로 사역한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가끔은 자신의 수고에 뿌듯해하며 자랑할 때가 있었다.
이 또한 교만의 한 얼굴이구나 ...
내가 한 것이 아닌데 ...
공동체 모두가 함게 한 것이요, 주님이 하신 것이데 ...
이렇게 교만의 얼굴은 천태만상이요, 사람을 넘어뜨리는 무서운 악의 뿌리다.
늘 깨어서 경계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자신도 모르게 교만의 늪에 빠지고 말 것이다.
느브갓네살의 일을 반면교사로 삼고, 늘 기억하면서
자신의 교만을 돌아보며 주의하고 경계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