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글모음

마지막 달, 12월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2. 12. 8. 11:21

어느듯 2022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마지막 달력을 넘긴지도 벌써 7일이 지나고 있다.

어떤 해가 평탄한 적이 있었던가?

늘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곤 했었지...

 

지난 여행지에서 호텔과 각 쇼핑몰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향한 각종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우리 나라도 언제부터인지 건물에 야간 조명 장식들이 설치되었다.

왜 하는지는 모르겠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설치를 하지만 사람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의미도 없이 그냥 화려한 불빛 장식만이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에 조명은 교회 종탑에 십자가 불빛이 반짝이고

예배당 건물을 따라 늘어뜨린 작은 전구들이 달려있는 몇 가닥 줄이 전부였다.

상가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츄리에 바울들과 작은 별들 그리고 반짝이는 전구가 있을 뿐이었다. 

 

지금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의 형광의 불빛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2022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그리고 성탄절도 다가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낸지가 까마득하다.

손수 카드를 정성드려 만들어 인사말을 적고 우편으로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면 카드를 사서 카드 안에다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적어 건네주곤 했었다.

 

고등부, 청년부 시절에 성탄절 이브에는 올라이트를 하고

선물 교환하기, 새벽송을 돌면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거리에는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한껏 성탄절 분위기가 거리마다 넘쳐났었다. 

백미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카드 대신 카톡으로 대신하고 말았다.

거리에서 캐롤송은 들리지 않는다.

교회들도 장식이 줄어들었다. 

아날로그 시대는 저물었고, 디지털 시대의 삶의 모습들이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난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가 좋고 그립다.

사람이 살아가는 냄새가 나는 것이 좋다. 

 

2022년도 3주가 조금 넘게 남아 있다.

한 해를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두 번의 해외여행

캐나다 로키와 엘로우나이프에서의 오로라 여행과 괌으로 골프 휴가

인서의 돌 잔치

부부가 시차를 두고 코로나 감염

봄 부터 점심 시간에 동천강변 쓰레기 줍기

불로그 시작

영성일기 쓰기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으로 성경 읽기

재정부 사역의 마무리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 세우기 ?

독서는 생각보다 많이 하지 못했다.

읽어주는 성경으로 통독 2번 이상

골프 라운딩은 횟수가 늘어났다.

병원에서 PA가 두번이나 바뀌고 ...

의료기관인증 조사위원 활동은 3번 ...

학술활동은 줄어들었다.

기준 이수학점에 급급하고 흉부외과 학회는 가보지도 못했다.

 

아마도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사역에 대한 의욕을 잃어가던 때에 

캐나다 여행을 통하여 그동안 장로직(사역) 사임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10년의 사역을 위한 답을 구할 수 있었으니

값진 여행이었다고 본다. 

 

진갑도 지났다. 

자녀가 보내 준 기념 여행도 나름 첫 부부만의 자유해외여행이라

해외 여행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