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부폐함
오늘은 어제 교회에서 나누어진 도너츠 두개와 커피 한잔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섰다.
지난 주 대부분의 쓰레기를 주었고
비도 왔고 날씨가 추워서 운동하시는 분도 적었을 것 같아
쓰레기가 많지 않았을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왠걸 ...
평소와 다르지 않았고 운동하는 거리의 절반도 못가서
비닐 봉지는 차고 넘친다.
그러면서 약간은 실망스런 마음이 밀려온다.
이런 인간들에게 무슨 소망이 있고 희망이 있을까?
나 같으면 수 백번도 더 포기하고 말았을 것 같다.
인간의 부폐함은 정말 끝이 없다.
조금 더 걸어가다가 이런 생각이 든다.
너의 부폐함은 어떤데?
우리는 자신은 꽤 괜찮은 사람으로 판단한다.
과연 그런가?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다 부폐하여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그런 인간들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복시키시고 교제하시기를 원하신다.
무엇이 하나님으로 하여금 이런 죄악 투성이, 심히 부폐한 인간들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는 것일까?
무엇때문에 이런 인간들을 위해 죽으시러 이 땅에 오셨던 것일까?
나의 부폐함을 바르고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
자신을 미화하고 과대 평가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이것보다 잘못된 착오와 오산과 착각은 없을 것이다.
나의 어떠함을 정확히 깨달아야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불평이 나오다가도 쑥 들어간다.
나의 선함이 있다고 자랑할 것이 없다.
의로움이 있다고 목에 힘둘 일이 하나도 없다.
나의 부폐함이 심히 크기에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 주신 것만으로도 오감다. 감지덕지다.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 유구무언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앞에
그저 고개 숙이고
감사 또 감사
찬양과 영광을 돌릴 뿐이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