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자세
사람이 어디까지 낮아지고 남을 섬길 수 있을까?
우리는 그 표본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배운다.
살아계신 창조주가 피조물인 인간의 몸으로 오신 사건보다 더 낮아질 수가 있을까?
그래서 수도 없이 낮아지라고 설교를 듣고, 책을 읽어 세뇌가 되었다.
이렇게 낮아진 자가 천국에서 큰 자가 된다고 주님이 말씀하셨으니 낮아져야 한다.
낮아진다는 것이 무엇인가?
겸손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섬긴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디까지 낮아져 섬길 수 있을까?
의사로서 환자를 대할 때,
전문의가 일반의를 대할 때,
유명한 대학병원 교수가 지방의 개원의를 대할 때,
박사 학위를 가진 자가 무학력자를 대할 때,
대기업 회장이 회사 청소부를 대할 때,
국회의원이나 장관이 시장이 이름 없는 시민들을 대할 때,
많은 재물과 여러 채 집을 가지고 있는 자가 노숙자를 대할 때,
수많은 책을 읽고 지식이 많다고 자부하는 자가 책도 읽지 않는 자들을 대할 때 ,
장로가 초신자를 대할 때 ...
과연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겸손하게 , 주님처럼 낮아져서 섬기고 있는가?
몇 권의 책을 읽고도 아는 채 하고 떠벌이고 있는 자신을 본다.
빈 깡통이 요란한 법인데 ...
50여 년의 신앙 생활의 연륜으로
신앙 생활의 달인이나 전문가가 된 것처럼 말하고 가르치려고 한다.
가진 것으로 사랑의 나눔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행동하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단정하게 옷을 입는다는 생각으로 옷을 입지만
자신의 외모를 통해 남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마음과
남을 시험들게 하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 본다.
의사, 전문의, 의학박사, 장로 ...
자신의 경력으로 목에 힘을 주고, 어깨에 힘을 주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뿌듯해하고 남에게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이 또한 교만한 것 아닌가!
겸손해지고 낮아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낮아짐의 철학, 비움의 철학, 섬김의 철학은
나이가 들수록, 높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배울수록 점점 더 힘들어진다.
천국에서 큰 자가 되려는 욕심은 없지만
천국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지만
날마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녹녹치 않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위에 있는 자, 서 있는 자는 넘어지기 십상이다.
늘 자신을 돌아보고 낮추지 않으면 어느새 교만해져 있는 자신의 언행을 발견한다.
오늘도 겸손히, 낮아지고, 섬기는 자세를 묵상하며 자신을 점검한다.
이어지는 말씀이 남을 실족케하는 자에 대한 말씀이 이어진다.
낮은 자들을 실족케하는 심각성을 아주 강하게 경고하신다.
남을 실족케하는 방법 중에 말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혀룰 제갈 먹이며, 언어의 사용에 신중하고 절제하며 살기를 다시 한 번 더 다짐하고 결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