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청함과 택함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3. 18. 09:02

본문 마태복음 22장 1-14절

 

한 왕이 자기 아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손님들을 청했다.

그리고 잔치날 다시 그들을 불렀으나 여러 이유로 거절하였으며

왕의 종들을 잡아서 모욕하고 죽여 버렸다.

그러나 왕이 분노하여 자기 군대를 보내  살인자들을 죽이고 그들의 성읍을 불태우고

자기 종들에게 "결혼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초대받은 자들은 자격이 없으니, 

너희는 네거리에서 누구든지 만나는 대로 결혼 잔치에 초대하라"가 지시하자

그 종들이 거리들로 나가서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결혼 잔치가 손님들로 가득찼다. 

왕이 손님들을 보러 와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고 손발을 묶어 바같 어두운 곳에 내던져라고 지시하며 

거기에서 통곡하며 이를 갈 것이라고 말한다.

"초대받은 자는 많으나 선택받은 자들은 적다."

 

신앙생활 하면서 제일 두려운 말씀이다. 

우리는 청함을 받았으면 모두 택함을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믿고 있다. 

교회에 출석하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은 자가 아닐 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야 한다.

예수님의 하늘 나라의 비유는 계속된다. 

아버지의 지시에 순종한 아들, 하나님 나라의 열매를 맺는 자, 회개에 합당한 행동을 하는 자

오늘 비유에서 택함의 조건은 예복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영접하고 거듭난 자여야만 합당한 예복을 갖춘 자이다. 

 

중생한 자의 삶은 변화된 삶의 열매로 증거될 수 있다.

단순한 입술의 고백이 열매일 수는 없다. 

오늘 "왕의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많았지만 택함을 받은 자는 적다"는 말은

주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다.  

"종말로 내가 믿음을 보겠는냐"는 말씀도 주님이 직접 하신 말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나라로 청함을 받은 자들은 많다. 

그러나 예복을 입고 잔치에 나오는 자들은 많지 않다. 

아니 점점 더 왕의 잔치를 시시하게 생각한다. 

자기들의 잔치가 더 즐겁고 중요하고 우선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당장은 그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고,

왕의 잔치는 보이지 않고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는 분명히 어두운 곳에서 이를 갈고 통곡하며 후회할 것이다. 

 

나는 청함을 받았다. 나는 택함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공로 때문이 아님을 안다. 전적인 왕의 은혜와 자비 때문이다. 

이 택함이 무산되지 않기 위하여 이 세상에서 청함에 합당한 삶을 잘 살아 가리라.

내가 준비할 것은 잔치에 입고 갈 예복 뿐이다. 

왕의 잔치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예복을 잘 준비하였다가 

잔치 시작을 알리는 날, 주저함없이 달려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