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때

본문  24장 36-51절

 

인생은 늘 마지막을 두려워 한다.

인류도 지구의 종말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마지막이라는 것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수님은 그 날짜와 그 기각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단정하신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문제라고 말씀하신다.

다만 그 때가 노아의 때와 같다로 하신다. 

사람들이 그 때를 알지 못하고, 마지막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살아간다고 말씀하시면서

마지막은 도둑이 오는 것처럼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데려감을 입은 자와 버려짐을 당한 자가 있을 것이고,

늘 깨어서 준비한 자에게서는 복이 임하고, 주인이 자기의 모든 소유를 맡기신다고 말씀하시고

악한 종에게는 이를 갈고 통곡하는 일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지막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느냐. 불행한 종국으로 마치느냐 둘 중 하나는 분명하다. 

고 이어령 교수가 자주 말씀하시던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가 생각난다.

죽음을, 마지막을 늘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해피 엔딩을 위해 잘 준비할 것이다.

그 때를 알 수 없기에 늘  깨어있어야 하는 긴장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예수의 재림이 인생의 순례를 마치는 날에, 아니면 도중에, 사후에 일어날런지 모른다는 사실이

삶의 태도를 결정하는 선택의 순간에 큰 유혹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망부가처럼 다시 오시마 약속하신 오실 님을 기다리고 기다린다.

언제나 오시려나 ...

기다림에 지쳐가고 ...

두 주 후면 부활절이다. 

십자가의 죽음 없이 부활이 없고, 승천 없이 재림도 없다. 

분명히 오실 것이라는 확신은 있지만, 사람이 매 순간, 늘 깨어있다는 것이 결코 쉽지 만은 않다.

 

삶이 고달프고 힘들때는 주님 오시기를 더 사모하게 된다. 

주님 오시면 관계 속에서 오는 이런 갈등과 고민과 괴로운 일들이 다 사라질 것인데...

교회일을 하면서 나혼자만 외롭게 지키고 있는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고 힘들다. 

 

마지막 멋진 해피 엔딩을 위해

오늘도 깨어 있으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마음을 가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