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본문 로마서 2장 17-29절
유대인들의 의식 속에는 선민의식이 뿌리박혀 있었다.
어떻게보면 참 부러운 민족이다.
하나님이 특별히 택하여 불러주셨고, 율법을 주셨으며,
많은 예언자와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출애굽 등 참 많은 기적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오늘 바울 사도는 이들이 받고 누린 은혜에 대하여, 특히 율법과 할례에 대하여
알고는 있으나 그 율법에 순종하지 않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아침에 이 말씀을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해본다.
그리스도인으로,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본다.
수많은 예배와 독서를 통하여 배웠지만
앎이 행함으로 이어지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참 인간은 게으르고 나태하며 죄성에 깊이 물들은 어쩔 수 없는 존재임을 절감한다.
머리로는, 이성으로는, 지식적으로는 동의하고 공감하고 다짐하지만
막상 그 말씀을 지켜 행하려고 하면 불편하고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에 무너질 때가 얼마나 많은가...
타락한 세대를 거슬러 살아가야 하고, 죄악에 물든 본성을 거슬러 살아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실수와 잘못을, 허물과 죄를 고백하고 또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한심해 보일 때가 얼마나 많은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피곤을 이기고 새벽 제단을 쌓고 온 아내가
서제에 앉아서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나보다 더 존경스럽다.
성령님~
저에게 더 순종할 수 있는 믿음과 힘과 능력을 주시옵소서.
겸손하게 주님의 말씀을 따르며, 지키며, 행하며 살게 하소서.
그래서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인정받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