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중직자 선거를 마치고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5. 30. 09:13

5/28일 울산신정교회 중직자 선거를 마쳤다.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거 과정 중에 큰 잡음 없이 치르게 됨을 감사한다.

박민우 목사를 비롯한 부교역자들과 안내팀의 수고에 감사를 드린다. 

 

원래 계획은 장로 4명, 장립집사 5명, 권사 5명을 선출하는 선거였지만,

장로 2명, 장립집사 1명, 권사 1명만이 선출되었다.

 

선거인단 374명 중 선거에 참여한 투표자는 224명이었고 

이 숫자의 2/3인 149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선출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장로는 예상했던 인원이 되었으나, 집사와 권사는 예상 밖으로 선출되지 못하였다.

교회의 중요한 허리라 할 수 있는 장립집사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선거로 한명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 선거 결과 또한 하나님의 허락하심이다. 

중직자에게 합당한 믿음과 훈련과 삶이 성도들의 눈에 비춰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한편으로는 중직자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님을 성도들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힘들게 통과한 중직자를 인정하고 존경하여 주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회 헌법과 울산신정교회 정관에 투표자의 2/3를 득하게 한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만약 1/2 로 했다면 당선자를 인정하는데 분란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까 싶다.

심리적으로 절반은 참 위험하다. 그러나 2/3는 불만이 있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국회도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표결을 과반과 2/3를 정해놓고 있다. 

 

적게 선출된 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이것이 오히려 교회에 더 은혜로운 결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무나 중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하나님에게 쓰임받는 일꾼이 되기 위해 어떻게 신앙생활 해야 하는지 묵상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구원의 확신과 거듭난 그리스도인, 공예배(주일, 수요기도회, 새벽기도회) 참석,

헌금생활(십일조, 주일헌금, 선교한금, 감사헌금), 교육 및  제자훈련, 봉사, 성도들간의 교제 가운데 들어난 인품,

가정 및 직장 생활의 모습에서  중직자로서 선택되기에 나는 준비되어 있는가 말이다. 

 

선출될 것을 기대했던 분들은 선출되지 못하여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처음 부터 후보자에서 사퇴하거나, 제직회에서 후보자에 선출되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사퇴한 분도 있었고,

또한 강력하게 직분을 거부하는 분들도 있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직분에 대하여 한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직분은 과거의 봉사에 대한 보상과 훈장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지난 신앙생활을 평가받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면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성도들의 눈에 비치는 모습과 하나님의 판단이 완전히 다른 것일까?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선출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마음은 어떤 생각일까? 왜 당선되고 싶은 것일까?

명예, 보상, 인정받음의 심리적 요인들은 없었을까?

자신은 중직자가 되지 않아도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런가?

그건 겸손의 표현을 가장한 더 무거운 짐을 지지 않겠다고 하는 일종의 핑게 하닌가?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짐을 지지 않겠다는 거부의 표시는 아닐까?

하나님의 뜻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가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닌가?

신앙생활에 올인하지 않고 적당히 하려는 모습은 아닐까?

영원한 하늘나라의 상급에 대한 기대는 갖고 있는 것일까?

자신은 능력이 없어서, 부족하여 않된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하나님의 일은 성령께서 주시는 믿음과 능력으로 하는 것인데, 자신의 능력으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중직자는 영광스러운 직분인데 그 직분을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하여 더 섬길 수 있는 자리에 나아가는 것을 원하고 소망하지 않는다면

뒤집어 생각하면 세상의 지위와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모습은 아닐까?

삶의 우선 순위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일까? 

 

중직자는 섬기는 자리이다. 더 낮아져 겸손하게 성도들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는 일이다. 

교황은 종의 종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직분을 하나님이 주신 직분으로 생각하고 감사함으로 받으며 기쁨과 보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무거운 짐이 될 것이고 직분에 충성할 수 없을 것이며, 직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직자가 되고 난 뒤에  은퇴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그 마음을 지속하기가 싶지 않다. 

하나님은 아무나 쓰지지 않는다. 준비된 자를 사용하신다.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광야를 통과하여 연단되고 훈련된 사람들이었다. 

 

선출된 중직자들이 잘 훈련을 받아서 교회에 신실하고 충성된 일꾼들로 세워져가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울산신정교회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더 많은 중직자들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기존의 중직자들보다 더 훌륭한 인격과 믿음과 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그래야 교회가 더 성숙해지고 성장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