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의 마음
본문 : 예레미야 8장
요즘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예레미야가 품었을 마음을 묵상한다.
요시아 왕 종교개혁이 시작되면서 부터 사역을 시작하여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까지 유다 나라의 마지막 5명의 왕이 다스리던 시기에 사역을 하였다.
40년 이상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예언자로 사역하였다.
아마도 현대라면 은퇴 목사나 원로 목사, 은퇴 선교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사역한 결과가 무엇인가?
많은 어려움과 고초와 조롱과 비난과 핍박을 당하면서 힘들게 사역을 하였는데
그 사역의 종국은 유다의 멸망이요, 사랑하는 동족은 바벨로 포로가 잡혀가고,
성전이 있던 도성 예루살렘은 황폐하여 폐허가 되어 버렸다.
사역의 열매가 하나도 없다. 아니 있던 것만저 모두 사라지고 없어지고 망해버렸다.
소망도 희망도 기대도 사라져버린 현실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참담하고 서글프고 자괴감이 들고 슬프고 안타까웠을까?
오늘 본문에 그의 힘든 마음의 일부가 씌어 있다.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그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눈물의 선지라고 부른다.
어찌 이것이 예레미야의 마음뿐이라.
나는 예레미야의 마음이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예레미야도 공감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곧 예레미야의 마음이다.
그의 심정과 토로하는 말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지금이 당시보다 더 타락했으면 타락했지 덜한 세상은 아닌데
이 시대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사역을 한다면 뭐라고 외칠까?
지금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힘드실까?
인간에게 기대를 접으시고 멸망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실까?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하였는데,
희망이 사라진 백성은 얼마나 비참한가
아무리 목에서 피가 터지도록 외쳐도 백성들이 회개할 기미는 보이지 않아
슬픔과 절망이 썰물처럼 밀려오는데
앞날을 모르면 그나마 견딜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유다의 멸망을 강 건너 불 보듯이 알고 있으니 얼마나 더 힘이 들었겠는가?
인간은 얼마나 목이 곧은 자들인지 모르겠다.
피조물이 조물주를 탓하며 대들고
자기중심주의와 자기편의주의 자기 만족과 쾌락에 빠져 살아간다.
기쁜 복음의 소리에는 조금도 눈길을 주지 않고 마음을 열지 않는다.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을 이성과 과학과 유물론적인 사고에 사로잡히게 만들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조금은 예레미야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예레미야의 심정으로 하루를 살면서
하나님께로 돌아서자.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성령의 능력과 도우심에 의지하여 믿음의 순례길을 잘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