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신앙고백
본문 : 열왕기상 8장 12-21절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언약궤를 지성소에 안치하자
구름으로 하나님이 임하심을 보았다.
오늘 솔로몬은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다 이루셨다.'고 말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허락하신 가나안 땅에서
자신이 거하실 것을 지명하지 않으셨다. 성전 건축을 명하시지도 않으셨다.
다윗이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성전 건축을 계획하였으나
하나님이 가장 적절한 때에 건축을 명하신다.
다윗의 주변 족속들과의 정복 전쟁이 다 끝나고 평화기가 도래할 때
모든 위험이 사라지고 건축에 필요한 것들이 준비되어지고
성전 건축에 전념할 수 있는 솔로몬의 때 말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짐을 보고
솔로몬이 감격의 신앙고백을 한다.
솔로몬의 고백은 살아계셔서 말씀하시고 또 그 말씀에 책임을 다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요, 신앙고백이다.
자신의 존재 전부가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고,
세상의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아는 자만이 드릴 수 있는 신앙고백이다.
오늘 나도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 약속의 말씀에 의지하며 살아갈 것을 고백한다.
다윗의 마음을 받으셨던 하나님,
조금은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은 없었을까?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전 건축에 설계도와 건축에 필요한 많은 물자를 준비했던 다윗
최선을 다하여 성전에 필요를 준비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반면에 우리 인간들, 특히 지도자들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간를 남기려고 기를 쓴다.
솔로몬의 감격에 찬 고백 속에서 난 부끄러움을 느낀다.
우리는 어떤 일을 완성하면 자신의 공로와 의를, 수고와 헌신을 생각하고
칭찬과 존경과 위로받기를 기대한다.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내세우려는 자기 의가 고개를 내밀 때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솔로몬은 장장 7년의 대공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자신의 의를 들어내는 한마디도 찾아볼 수가 없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게 돌려드리는 겸손한 모습을 본다.
솔로몬이 성전 건축과 구름으로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보고도 이렇게 감격했는데,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가 되어주신 것, 말씀을 들려주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우리에게 찾아와 말씀하여 주시고,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와 교제하며 동행하시는 것은
그야말로 감당할 수없는 사랑이요 은혜가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의 감격은
솔로몬보다 더 크게 감격하며 춤추며 노래하며 기뻐해야 마땅하다.
지금 내 안에 이 감격, 이 기쁨 , 이 감사가 있는가?
솔로몬의 신앙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한다.
내 삶에 모든 것들이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나고 진행되고 일어날 것임을 믿고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