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모든 것을 마친 때에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9. 26. 09:40

본문 : 열왕기상 9장 1-9절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라고 시작한다.

 

한마디로 최정상에 서 있는 솔로몬이다.

왕에 즉위한지 20년에 성공과 성취를 이룬 시점이다.

이때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솔로몬이 처음 왕위에 오르고 기브온 산당에서 제사드리면서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으로 제사를 드렸다.

이때 하나님이 나타나셨고 약속의 말씀을 하셨다. 

이제 자신의 목표를 다 이루고 제사를 드리자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셨다.

 

인간은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달라지면 생각이나 태도가 변하지만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신 하나님은 같은 사랑, 같은 약속, 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찾아 오신다. 

순종할 때  왕권의 유지에 대한 긍정적인 약속과

불순종하여 이방신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어길 때는

허락하신 땅에서 끊어버리며, 성전도 던져버리시겠다는 무서운 경고를 하신다. 

정상에서의 위험을 경고하시기 위함이다.

 

사람은 약하다. 성공과 성취에 도착되어 해이해지거나 탈선하기 쉽다.

따라서 많은 것을 이루었을 때 더욱 하나님게 무릎을 꿇고 그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얘써야 한다. 

솔로몬의 기록들을 보면 40년 재임 기간 중에 성전과 궁전 건설 외 눈에 뜨이는 특별한 기록들이 없다.

그의 역사는 20년 동안의 건축과 그 이후로 분명이 경계지어지고 

그 이후에 특별히 기억할만한 치세가 없음을 보면서 생각한다.

물론 후반기 20년 동안도 나라가 평안하고 부국강병의 상태를 유지하였지만

영적으로는 분명하게 전,후를 구분지을 수가 있음을 본다. 

솔로몬이 목표를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왠지 제목이 자꾸만 떠오른다. 

모든 것을 마친 때에... 모든 것을 이룬 후에... 목표를 달성한 후에 ...

삶의 모습과 태도가 어찌해야 되는지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지난 20년 동안의 비전트립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이다.

 

솔로몬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왕이 되면서 가졌던 초심은 사라지고 목적한 것을 이룬 것에 흡족해 했을까?

만족함에 긴장의 끈을 놓아버리고 만족해 하며

이제는 남은 인생을 현상 유지를 하면서 즐기는데 보낼려고 했을까?

 

나도 그렇지 아니한가?

할만큼 했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사역의 바턴을 넘기고 남은 인생을 좀 쉬고 누리면 되지 않을까? 

사람이 초심을 잃지 않고 죽는 날까지 한결같이 같은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고 한결같으시며 언제나 동일하시다.  

 

짧은 이 땅의 순례길을 살아가면서 힘들다 불평하지 말자. 

부족한 힘, 체력, 능력은 성령께서 부어 주실 것이다. 

사역을 내려놓으면서 그동안 가졌던 선교에 대한 열정, 구령의 열정도 식어질까 두렵다. 

가지 않으면 관심에서 멀어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변할 것이다.

 

변함이 없으신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

이 땅에서 한결같이 하나님에게 순종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닮기 원합니다.

성령님! 힘과 체력과 능력, 믿음과 사랑과 열정을 부어 주셔서

주님 허락하시는 날까지,

내가 주님을 앞서지 않고 , 내 마음대로 결정하지 않고

나의 주님을 순적하게 따라가며 살아가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