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멜산의 전투 1.
본문 : 열왕기상 18장 16-29절
구약에 기록된 내용 중에서 스릴있고 통쾌한 승리를 맛보게 하는 내용이다.
수많은 설교가들이 이 내용으로 메시지를 전하엿을 것이고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작곡 및 작사가들이 곡을 쓰고 연주하였으며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긴장감있고 박진감있게 전투를 설명했을 것이다.
3년 동안 이스라엘에 가뭄이 들었다.
여호와께서 이제 그 가뭄을 끝내시려고
엘리야에게 아합 왕을 만나라고 지시하신다.
오바댜가 엘리야의 전갈을 전하자 왕이 엘리야를 만나러 나온다.
아왕 합은 엘리야를 향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하는 자여'라고 부른다.
이게 엘리야는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이스라엘을 괴롭게하였다고 대답한다.
이 가뭄의 원인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각은 극명하게 다르다.
아합 왕은 비와 번개의 신인 바알을 엘리야가 노엽게하여 비가 오지 않으니
그 장본인인 엘리야를 잡아 처단해야 가뭄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에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 ,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버렸고
바알과 아세라의 성전을 짓고 곳곳에 우상을 세우며 선지자들을 처단한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징계하신 것이니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처단해야 비가 내릴 것이라고 응수한다.
엘리야는 누구 때문에 가뭄이 들고 누가 가뭄을 해결해 줄 능력이 있는 참 신인지 증명하자고 제안한다.
아합 왕도 자신이 있었나보다. 바알을 철저히 믿었나 보다.
엘리야의 제안에 흔쾌히 응한다.
갈멜산이 어느 정도 넓이의 산이었을까?
바알 선지자 450명, 아세라 선지자 400명, 그리고 엘리야와
배심원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관하게 되었다.
각각 송아지를 잡아 제단을 쌓아 올려놓고 자신의 신을 불러 불로 제물을 태우는 시합이다.
모든 상황과 여건이 철저히 왕의 편에 서 있다.
엘리야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바알의 근거지인 갈멜산이다.적진 한 가운데서 전투를 신청한 것이다.
전투 인원으로 동원된 제사장의 숫자는 450:1, 850:1이다.
그리고 번개의 신인 바알의 무기, 불을 가지고 대결하자고 제안한다.
아합 왕이 들어보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까? 결투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바알과 여호와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는 이스라엘을 불러 세운다.
바알이 하나님이면 바알을 따르고,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여호와를 따르라고 결단을 촉구한다.
둘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고 자신들에게 좋은 것들만 취하던 기회주의요 혼합주의에
빠졌던 백성들은 자신들의 정체가 탈로나자 한 마디도 하지 못한다.
제단에 제물을 올려놓고 아침부터 저녁 소제를 드리는 시간 까지 무려 6시 동안
온갓 방법을 다 동원하여 바알을 부르지만 응답이 없다. 묵묵부답이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응답하는 자나 돌아보는 자가 아무도 없다.
제사장들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안달이 나고, 답답하고, 불안하며,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고, 염려와 걱정으로 안절부절 했을 것이다.
아합 왕은 어떻게 바알과 아세라를 그렇게 맹신하게 되었을까?
이 우상이 자신과 가족과 나라를 지켜 주고 풍요를 가져다주며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게 되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세상의 물질,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맹신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 맹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은 그렇게 인정하고 돈에 의지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이 사건이 단순히 역사 속의 한 사건으로만 취급한다면 안될 일이다.
날마다 현재 우리 삶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영적 전투이기 때문에 그렇다.
바알을 선택할 것인지, 하나님을 선택할 것인지 수 많은 선택 앞에서
우리는 오늘도 머뭇거리고 있지 않는가?
왕과 제사장들이 그렇게 백성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니
백성들은 본문 말씀처럼 머뭇머뭇, 절뚝거리고 있는 것이다.
백성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조상들이 섬기던 여호와를 버리면 벌을 받을까 봐 여호와도 섬기고
농사에 비를 주고 풍요를 가져다준다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신이라고 믿는 바알도 섬기는 것이다.
그리고 다산의 신인 아세라를 섬기며 많은 자녀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꿩 먹고 알 먹는 마음이었을까?
두 신을 다 섬기는 것이 손해볼 것도 없고 보험이라고 생각했을까?
인간의 죄성은 무엇이 바른 길이고 진리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좋은 것인지만 생각한다.
갈멜산의 전투의 승리를 보고도 그들은 여호와께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들 눈 앞에서 불로 임하여 물에 적신 송아지를 태우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하나님이 참 신이라고, 살아계신 능력의 신이라고 확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제사장들을 그들의 손으로 처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호와께 돌아서지 않았다.
결국은 그들은 앗수르에게 멸망당하고
여러 지역으로 유배되고 흩어져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도 다짐하고 결단한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요, 불로 임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세상의 수 많은 유혹과 걸림돌 앞에서
하나님 편에 설 것을 다짐한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성령께서 나를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
엘리야의 믿음으로 세상을 향해 결투를 신청한다.
오늘도 불로 임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