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진실된 충고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1. 9. 09:23

본문 : 욥기 6장 1-30절

 

욥이 엘리바스의 말에 대답한다.

 

엘리바스는 고통스러워 '생일을 저주하고 죽음을 선망한 것'을 두고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의 분노와 시기'라고 비난한다.

그러자 욥이 극심한 고통으로 말이 경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며,

거친 말을 비판할 뿐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에 대한 서운함을 표한다.

 

'보응의 원리'로는 설명할 수 없어 납득하지도 못한다.

상황이 이해가 없다면 비명을 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재난은 하나님의 징계'라는 엘리바스의 말은 먹을 수없는  음식과도 같다.

욥이 바라는 죽음은 말씀을 어겨서 받는 벌이 아니라

말씀을 지켜서 받는 선물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난받는 이의 삶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삶을 이해 할 수 있는 넓고 깊은 하나님 이해(신학)가 필요하다. 

 

물이 말라버린 개울(와디)은 광야의 여행객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욥의 친구들은 욥의 문제를 수학 문제처럼 대할 뿐,

욥을 인격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욥은 자신에게 얼굴을 돌려 자신을 친구라고 대하라고

그러면 자신이 의롭고 정직하며 분별력이 있음을 알게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람을 비인격적으로, 무정하게 대하는 것이야말로 '행악' 이라고 꼬집는 

욥의 말을 귀 기울이자. 

 

고통받는 진정한 이웃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여야 할까 묵상하는 아침이다.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고 가시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친구가 들려주는 말에 충고를 떠올려 본다.

 

1. 3思 1言  : 3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라

2. 2聽 1言  : 두 번 듣고 한 번 말하라.

3. 1正 1言  : 한 마디 말을 하더라도 바른 말을 해야 한다.

4. 1適 1言  : 바른 말이라도 그 시기가 적절해야 한다. 

 

성경에는 올바른 말의 사용에 대한 바른 말, 적절한 말에 대한 금과옥조와 같은 많은 글들이 많다. 

살아가면서 관계 속에서 말로 인한 상처와 관계의 파괴와 문제가 틀어지는 경우도 많이 경험한다.

 

이번 제주도 여행 중에서도 상스러운 말로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말하는 자의 인격이 떨어진다. 

같은 상황이라도 고급스럽고 멋진 단어로 친밀하고 품격있게 말할 수 있다. 

 

상대방을 진정 이해할려고 하고, 고통을 공감하고, 사랑으로 다가갈 때만이 

진정성 있는 충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