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능력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비몽사몽 간에 말에 대한 생각들이 계속 떠오른다.
정리가 되지 않는 생각들이 계속 이어진다.
이러다가 잊어버릴까봐 일어나 휴대폰에라도 기록을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깨어났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입에서 나온 말들이 능력이 있기 위해서는
들은 말을 실천하는데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들이었다.
지혜의 좋은 말들, 금과옥조의 명언이나 격언들을 듣고 기억한다고 해서
그 말들이 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말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들은 말을 인정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그 말처럼 행동하고 실천할 때만이 그 말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감사도 그렇다.
사랑도 그렇다.
기도도 그렇다.
부흥회에 들은 말씀처럼 이런 것들도 훈련이 되어야 한다,.
범사(모든 상황)에 감사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불평, 불만, 불순종이 자연스런 것이 죄성을 가진 인간의 본성이다.
죄성을 가지고 자기중심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감정을 가진 존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그냥 되지 않는다.
[말씀묵상기도], 깊은 기도의 맛을 느껴보지 못했다.
아직도 일방적인 나의 간구로 끝날 때가 많다.
하나님과 깊은 교감의 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능력이 부족하다.
요즘 욥기를 묵상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자신의 경험과 전통, 세상의 지혜로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지식과 지혜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중에 받아들이기 제일 힘든 것이 의인의 불행과 악인의 형통함일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욥의 친구들을 본다.
세상을 보는 눈들이 대부분 이렇지 아니한가.
그런면에서 욥기서는 우리에게 인간의 유한함과 지식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들어낸다.
말은 많지만 진즉 쓸모있는 말은 많지 않다,
맞는 말 같은나 정확한 말, 진리가 아닌 말들도 있다.
상황에 맞는 시기적절한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이다.
위로의 말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주는 말들도 있다.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을 생각하며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노력의 중요하다.
기억력의 한계, 꿈 속에서나마 헛되고 허망한 것이 아닌
이런 생각들이 떠올려졌다니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