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성일기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11. 29. 09:09

본문 : 욥기 23장 1-17절

 

오늘 제목은 CCM 가사로, 설교 제목으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욥은 하나님을 만나 변론하고 싶지만 하나님을 만날 수 없어 답답하다.

 

"내 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실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리니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욥은 이렇게 변명한다.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뵙고자 하나 뵈올 수 없어 답답하다.

내가 정직한 삶을 살았으니 하나님 앞에 나아가 변론하고 싶다고 토로한다.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고 싶다.

이토록 처절한 고난을 받을 정도로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항의하고 싶다. 

자신의 의로움에 대한 욥의 확신은 교만이 아니다. 

평소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고 주님 뜻대로 살려고 애쓴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확신이다.

인과응보의 좁은 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보이시지는 않지만 나의 음성을 들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볼 수 없다.

성경에는 우리의 기도와 탄식과 신음 소리까지도 다 들으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찾아가신 하나님이 아니신가?

아니 우리를 위하여 육신으로 이 땅에 직접 찾아오신 예수님이 아니신가?

우리는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형편과 모든 것을 아시고 보고 계신다고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변계치 않으시는 분이시다. 불변하시는 분이시다.

그의 계획과 작정하심은 변하지 않는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그분의 뜻과 계획을 깨닫지 못해서 답답하고 힘든 것이다.

그래서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께 구하고 또 기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