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2. 16. 10:05

본문 :마가복음 4장 1-12절

 

갈리리 바닷가에 더 있는 배에 오르셔서 

해변가에 앉아 있는 군중들을 향하여 비유로 말씀하신다.

 

비유 중에 마가는 '씨뿌리는 비유'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비유는 어떤 상황을 쉽고 생생하게 설명하기 위한 표현법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큰 무리'와 '함게 한 사람들', '외인'과 '너희'들을 

분리하기 위하여 '비유(수수께끼)'를 사용하신 것이다.

 

이사야서 6:9-10절 말씀을 인용하신다. 

"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데 그들이 는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네 종류의 밭(각각 다른 밭이 아니다.)에 떨어진 씨앗은 각각 다른 결과를 낸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열매를 맺는데 실패한다.

그렇다고 본문에는 옥토로 만들기 위해 밭을 개간했다는 내용은 없다. 

 

만세 전에 택한 하나님의 백성과 택함받지 못한 백성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공평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선포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들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열매를 맺는다.

전적인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이다. 

 

이 씨뿌리는 비유로 참 많은 설교를 들었다. 

어떤 각도에서 해석하고 강조하며 설교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오늘 밭의 중요성에 대하여 묵상한다.

왜냐하면 농부는 씨를  밭에 가서 씨를 골고루 뿌렸을 뿐이다.

씨앗을 길가나, 돌밭, 가시덤불에  일부러 뿌리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을 알았다면 귀한 씨앗을 뿌리지 않아야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밭은 대부분 산악지역을 개간하여 일군 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밭은 우리 나라의 논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이 다니던 길처럼 딱딱해진 곳, 아직 다 치우진 못한 돌과 가장자리의 가시덤불 등이 

같이 공존하는 밭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밭을 방치하면 가장자리부터 황폐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밭의 상태에 따라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느냐가 결정된다. 

왜냐하면 같은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다. 

 

각자가 좋은 밭이 되도록 일구는데 노력해야 한다. 

단단해진 땅은 파서 뒤엎어줘야 씨앗이 자랄 수 있는 부드러운 밭이 된다.

돌을 주어서 제거해 줘야 하고, 가시덤불도 치워 성장에 방해가 되는요인들을 제거해 줘야 한다. 

그래서 대표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드리고 열매가 맺히도록

우리의 마음이 옥토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와 예배, 말씀과 묵상으로 자신의 마음을 밭을 꾸준히 일구어야 

싹이 떨어질 때 뿌리를 쉽게 내리고 싹이 나며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다. 

지금 마음 상태가 딱딱하게 굳어 있고 닫힌 상태라면

온갖 세상 염려와 걱정 근심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않고 묵상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잠시 머리 속에 머물다가 잊혀지고 말 것이다. 

아니 예배당 문을 나설 때 다 잊혀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듣기만 하고 그 나라를 위해 세상 나라를 포기하지 못할 이들에게는

이 비유가 단순한 호기심거리와 이야깃거리로만 맴돌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미 시작된 현존으로 내딛으며 인생을 걸고 따르는 제자들에게만,

천국의 특권과 요구사항에 대해 가르쳐주실 것이다.

좁은 문에 자신을 밀어넣은 제자들은 더 좁은 길로 인도받겠지만

넓은 길에 모여든 무리는 비유만 듣고 나누다가 하나님 나라와 더 멀어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 나라 말씀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이 삶이 되고 성품이 되어 열매를 수확할 때까지 좇아야 한다.

 

성령 하니님!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열린 마음, 옥토 같은 마음이 되게 도와 주소서.

판단하고 비판하고 지적 충족만을 추구하지 않게 도와 하소서.

말씀을 듣는 것에 끝나지 않고 마음 판에 심기어지고 싹이 나고 자라서

백 배의 결실을 거두는 데까지 이르게 도와 주소서.

씨앗이 죽어 싹이 나고 자속적으로 자라서 때가 되어 열매가 맺어지듯

주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것처럼, 나 또한 죽고 말씀이 나를 주관하게 도와 주소서. 

그리하여 성령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는 백 배의 결실을 거두게 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