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본문 : 마가복음 8장 14-26절
유대인들을 향한 오병이어의 기적과 이방인들을 위한 칠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생명의 떡이 누구이신지를 보여 주셨다.
주님이 베푸신 천국잔치에서 남은 떡을 가져 오는 것을 잊고 배에 떡이 한 개밖에 없었다.
주님이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시자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떡이 없음이라고 수근거린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근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마음이 둔하냐
너희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 또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떡 다섯 개를 가지고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느냐 이르되 열둘이니이다.
또 일곱 개를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이르되 일곱이니이다.
이르시되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주님은 갑자기 누룩을 주의하라고 하시는가?
누룩은 떡을 부풀게하는 발효제이다.
바리새인의 누룩은 율법적, 종교적인 영향력을 의미하고
헤롯의 누룩은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이 유대인들의 삶과 종교에 지대한 영향략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들의 누룩, 영향력 아래서 살면서 주의하지 않으면
저들의 누룩을 영향을 받아 세상의 떡처럼 되고 말 것이다.
제자들도 지금 떡에 집중해 있지만 세상의 떡과 주님이 주시는 떡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제자들은 이 기적을 보고 무엇을 깨닫었어야 하는가?
첫째는 누가 그 떡을 주고 계신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심을 알았어야 한다.
둘째는 떡이 주는 의미를 생각했어야 한다. 이 떡은 세상의 떡과 어떻게 다른가?
셋째는 주님이 생명의 떡이심을 깨닫았어야 한다.
주님이 오늘 반복해서 제자들이 보고 듣어도 깨닫지 못하는 우둔한 마음을 지적하신다.
마가는 이어서 맹인 한 사람을 고치시는 장면을 기록한다.
성경의 이곳에서만 보이는 특이한 장면이 있다.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고,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처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먀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그 사람을 집으로 보내시며 이르시되 마을에는 들어가지 말라 하시니라. "
왜 주님은 맹인의 손을 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나가셨을까?
더러운 침을 맹인의 눈에 뱉으셨을까?
두 번이나 안수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마을로 보내시지 않고 집으로 보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계적인 치유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계별로 행하시기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① 제자들에게 어떤 치유는 즉각적이지 않고 점진적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거나
② 영적 진리가 늘 첫눈에 분명하게 파악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시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마가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깨닫음이 우둔함을 지적하시며
그 이후에 주님이 보이시는 이 행동을 기록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
제자들도 주님을 따르지만 맹인이 첫번째 치료 단계처럼 주님을 밝히 알아보지 못했다가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자 그때에야 눈이 밝아져 모든 것을 밝히 보았던 맹인처럼 되었다.
예수님을 50년 넘게 믿고 따르고 믿음생활을 했는데
아직도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성령님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희미하고 불분명하게 보고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영적 비밀을 알아가고 깨닫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내용을 잘 알 것 같으면서도 뭔가 다 깨닫지 못한 것 같은 게운치 못한 마음이 든다.
언제쯤 주님이 말씀하시면 곧바로 알아 듣고 깨닫는 제자가 될 수 있을까!
성령님이여 이 우둔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저에게 지혜와 깨닫음과 총명함을 주셔서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말씀따라 잘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