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의 회복
영적 침체기에 있을 때 자주 듣는 설교 중의 하나가 첫 사랑의 회복이다.
어제도 요한계시록 2장 1-7절을 본문으로 [처음으로 돌아가라]라는 주제로 설교를 들었다.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대한 편지로 시작하는 장이다.
첫 번째 교회가 예베소 교회이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였고 이후 디모데가 사역하였으며
나중에는 사도 요한이 사역하던 교회로 소아시아의 중심 교회이다.
사도 바울 선교 여행에서 가장 오랫 동안 머물며 가르치고 서신서들을 쓰던 곳이다.
당시 로마 식민지 중에서 4번재로 큰 인구 25만의 항구도시였다.
풍요와 다산의 신,아데미를 섬기고 거대한 아데미 신전이 있는 도시였다.
도시 선교에 집중했던 바울은 이곳에서 2차 선교 여행 중에 복음을 전하였고
[두란노 서원]을 개설하여 3년이나 오랜 시간 머물며 사역하던 도시이다.
성경은 이로 인해 소아시아에 모든 곳에 복음이 전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7 교회들 중 나머지 6교회는 바울이 직접 개척한 교회가 아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사역을 위임했다.
풍요와 우상이 흥하던 그곳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생활하던 그리스도인들은
핍박을 견디고 이겨내며 인내하고 신실하게 믿음생활을 하였다.
악한 자들과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하여 제거하고 신앙생활에 게으르지 않았다고
주님에게 칭찬을 받았다.
그러나 한 가지 책망을 받는다.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하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우리는 이 첫 사랑을 언제 경험하였는지, 확실한 첫 사랑의 경험은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예수를 처음 믿을 때, 인격적으로 주님을 영접할 때
영적으로 거듭날 때, 중생할 때, 영적 부활의 때, 성령 세례를 받았을 때
마음 속에 사랑이 충만해진다.
이때 우리는 베드로처럼 주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무엇이라도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삶과 신앙생활 속에 나타나는 우리의 모습들은
기쁨, 행복, 열심, 수고, 인내, 헌신,겸손, 사랑이 충만해진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다보면 이 사랑들이 식어져 간다.
일 평생 동안 이 감정을 유지하지가 결코 쉽지 많은 않다.
시간, 상황, 사건, 환경이 이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외적인 요인들로 인하여 예수님과의 관계와 감정도 영향을 받는다.
고난, 질병, 핍박과 박해, 관계의 어려움, 실패 .........
수많은 상황들이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감정을 요동치게도 하고 무디어지게도 한다.
감정이 식어지고 매말라진다.
망각하고 잊게 만든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매너리즘에 빠진다.
예수님을 향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변해서는 안 된다.
다른 것은 다 변해도 예수님과 맺은 관계와 사랑만은 변해서는 안 된다.
구원의 문제, 영생의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영원토록 예수님과 함게하고 싶다면 예수님을 사랑해야 한다.
만약 사랑하지 않는 하나님과 천국에서 영원토록 함께 있다면 그것 자체가 지옥이다.
이 땅에 살면서 이 사랑을 흔들고 깨어지게 만나는 상황을 만난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으로 인해 가지게 된 이 사랑만은 유지해야만 한다.
어떤 상황에도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사랑이어야 한다.
예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만이, 그때 경험한 구원의 감격만이 이 사랑을 가능케 한다.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를 잊어버리면 안 된다.
그렇기 위해서는 첫 구원의 감사와 감격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믿음을 고백하던 그때의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불어 한결같이, 신실하게 사랑하려면 성령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주님은 처음 사랑이라고 표현하셨다.
처음 예수 그리스도와 맺은 관계, 그로 인해 만들어진 감정, 사랑
말로 형언할 수 없었던 내적 희열, 기쁨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았고 세상의 근심 , 걱정이 하나도 없었다.
현실의 문제들이 문제가 되지 않고 그저 예수님 때문에 좋고 행복했던 감정
내가 경험한 처음 사랑의 감정이다.
거의 반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신정예배당으로 올 때 가졌던 초심을 떠올려 본다.
주님의 마음, 시선이 향하는 곳에
나의 마음과 시선이 향하고 그리고 손과 발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수년 동안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힘들다는 불평과 불만을 해본 적이 없었다.
즐겁고 행복했다.
난 그때 주님을 온전히 믿었고 많이 사랑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수년 전부터 목회자에 대한 실망으로 이 열정과 사랑도 영향을 받고 식어졌다.
처음 사랑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었는데
지금도 그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목회자들에 대한 실망이 나의 감정을 멍들게 한다.
이 처음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나의 처음 사랑이 식어진 문제에 대하여 회개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하신다.
그렇다면 나의 시선을 주님께 다시 고정하고 나아가야 한다.
목회자들을 용서하고 이해해줘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에 그 어떤 것들이 장해물이 되게 나두어서는 안 된다.
'주님만 바라보자, 교회만 생각하자.'고 다짐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사람과 상황과 문제들도 감정은 요동친다.
성령이여 이 모든 것을 품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옵소서.
저들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용납하며 기다려주고 기도하자.
세상의 어떤 것도 예수님을 향한 나의 마음에 걸림돌이 되게 허락하지 말자.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다 부질없이 사라지고 없어지고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이다.
처음 사랑
그때 그 감격
오늘도 그리고 주님 만나는 날까지
한결같이 유지되고 더 사랑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