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7. 20. 08:06

이틀간 건천에 있는 ***요양병원 인증조사를 다녀왔다.

의료기관은 건천의 외곽으로 산내 방향으로 가는 도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앞에는 멋진 산과 계곡과 저수지가 있어서 환경은 참 좋았다.

그렇지만 요양병원이라고 하여도 의료기관의 위치로는 좀 고개가 가우뚱해진다.

환자나 직원들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고 환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숙소는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 옆 호텔이었다.

호텔 건물 외벽에 간판이 없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다.

주변을 두 바퀴나 돌고 전화를 하여 겨우 찾았다.

아침 조식도 없어서 불편하였다.

다행히 조사위원 중에 차를 몰고 오신 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내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었다.    

숙소와 의료기관이 2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경북고속도로를 들어갔다 나왔다를 해야 했다. 

 

참관인 중에 한 분이 대학병원 Q.I 담당자이셨다.

자기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능력을 갖추었고,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중소병원의 Q.I 업무에 관련하여 책도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더 발전을 위해 대학병원으로 직장을 이직하였단다.

근무했던 이전 병원장이 한 시간이나 면담하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이직을 만류하였지만

그녀의 의지를 꺽지 못한 것 같았다. 

아마도 자기 업무에 대한 만족도, 성취도, 발전을 더 중요시한 것 같았다.

보기 드문 여성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이야기를 하다가 이전 근무했던 병원 이름이 등장했다.

대구에 있는 W병원이다.

내가 10여년 전에 수술을 받았던 곳이다.

지금도 환자들에게 수술을 설명할 때 내가 등장한다고 한다.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가 수술을 받는 환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값지고 아픈 경험이었다. 

'외과 의사의 손을 수술한 외과 의사', 그는 EBS방송 [명의]에 나오기도 했다. 

병원은 승승장구하여 병원은 확장되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단다.

 

내가 수술 받을 때는 근무하지 않았지만, 근무하면서 내가 자주 등장하여 궁금하기도 하였고,

처음 만났을 때 혹시 그분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단다.

실례가 될까봐 차마 물어보지는 못하다가 이야기 중에 W병원이 나오자 내가 당사자임을 밝혔다. 

이런 인연도 있구나 싶었다.

아니 늘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삶이 아닌가 싶다.

비록 짧은 기간의 만남일지라도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는 만남도 있기 때문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난 내 삶을 특히 신앙적인 모습을 open할 때가 많다.

 

1주기 부터 자원조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급성기 병원은 4주기 조사가 진행중이다.

10년이 넓게 활동하다보니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생긴다.  

강원도, 경기도, 서울, 충청도, 대구, 충남, 경상북도, 경상남도, 부산, 울산 ....

가보지 않았던 지역도 가보고 여러 조사위원들을 만나기도 한다.

한편 같이 조사했던 분을 다시 만나면 반갑기도 하다.

또한 요양기관의 경영진의 인증을 대하는 마인드, 직원들의 자세나 태도 등이 이제는 한 눈에 들어온다.

조사위원 활동을 하면서 얻고 경험하는 부차적인 것들이다.

뜻하지 않게 들어선 조사위원의 길이지만 보람이 있었던 활동이었고

내 삶의 이야기들 중에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