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성일기

말씀대로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8. 2. 11:21

본문 : 예레미야 43장 1-13절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다 전하자 기다리고나 있었던 것처럼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 모든 오만한 자가 말한다.

바룩의 부추킴을 따라서 한 거짓 예언이다고 주장하고 나선다.

자기들을 바벨론의 손에 넘겨 죽게하려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들과 모든 지휘관들과 흩어졌다가 유다 땅으로 돌아온 자들과 그다랴의 손에 남긴 자들이

한 마음으로 바벨론에세 먼 땅, 바벨론의 세력이 미치지 못하는 애굽이

그들 생명을 부지할 유일한 땅이라는 확신하며 피난민처럼 애굽 다바네스로 갔다.

예레미야와 바룩도 데려갔다. 

 

애굽에 도착하자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한다.

'상징 행위'를 통하여 바벨론이 애굽을 치고 죽이고 사로잡아 가며 칼로 칠 것이라고 예언한다.

전형적인 언약 구조,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상벌(보상과 처벌)이 뒷받침된 지시(율법)를 주신다.

실제로 BC 568년 아마시스가 바로였을 때  느부갓네살은 애굽을 침략하였고 말씀대로 실현되었다.

애굽이 숭배하는 태양신의 신전, 벧세미스(태양의 집, '온'으로 불림) 까지 함락시틴다. 

물론 애굽을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전능하신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믿는다.

당신의 말씀에 신실하신 분이시고, 예언을 변개치 않으시는 분이심을 믿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으시는 분이 아니시며

인간이 알 수 없는 장래 일을 계획하고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믿는다.

장래 부활된 몸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과 영생을 믿는다.

하나님의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심을 믿으며 그 소망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오늘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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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에게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앞 광장에 바닥을 하고 큰 돌을 가져다 묻으라고 하신다.

이는 심판을 알리는 '상징 행위'이다.

'베띠를 땅에 묻어 썩힐 것'(13:1-7),

'토기장이 손에서 터진 그슬'(18:1-6),

'아나돗의 밭을 매입하는 행위'(32:6-15)

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생생하게 전하여

그들로 말씀을 더 잘 듣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말씀을 들려주고 자신의 뜻을 알려주시려는 하나님의 열심과 정성이 느껴지는가?

 

어떤 선지자나 예언자도 아닌 하나님의 독생자를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내셔서

인간들이 알아듣도록 사람의 말로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말씀해 주신 분이시다.

 

유다 땅의 경계를 넘어 애굽에서도 말씀을 들려주신다.

그뿐 아니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내 종'이라 부르시며

그를 통해 애굽 사람과 신전을 초토화시킬 것을 알리신다. 

이로써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도망칠 발이 없음을 보이시고,

자기 백성을 보호할 손이 없는 무능한 애굽 신의 실체도 알게 하실 것이다.

유다 백성이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는 애굽도, 애굽의 신도, 바벨론도 아닌 하나님뿐이다.

 

줄을 설려면 제대로 서야 한다.

누가 진정 왕 중의 왕이며, 신 중의 신이신지 분별하고 깨달아야 한다.

 

요하난 일행은 기대했던 말ㅆ믕르 듣지 못하자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라고 비난한다.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도 '우리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리 없다'고 간단히 물리쳐버린다.

이는 내 결정이 곧 하나님의 뜻이어야 한다는 교만이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면 실패할 것이라는 불신에서 비롯된 태도이다.

수용하기 어려운 말씀 앞에서 더욱 겸손해야 하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해야 한다.

 

인간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는 정직하지 못한 본성이 있다.

칭찬, 격려, 위로, 덕담은 잘 받아들인다. 

그러나 잘못이나 실수를 지적 받거나, 거짓이 들통이 나 사실을 듣게 될 때, 위선이 발각될 때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과 다를 때, 내 실력이나 지식이 들통날 때 

우리의 표정은 일그러지고 적대적이 되며 반항, 반발, 악한 생각과 감정이 불일듯 일어난다.

본성을 거슬려 진실 앞에 대면하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양약은 입에 쓰고, 좋은 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는 교훈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표정, 밝은 얼굴, 열린 자세로 그 진실을 대면하는 자 얼마나 될까?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하게 경청해야만 한다. 

들리는 이야기들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해야 한다.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생각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요하난뿐 아니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애굽으로 내려간다.

그들은 요하난과 함께 맹세했던 당사자들이고 모든 과정을 지켜본 중인들이다.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미 애굽에 가 있었다.

애굽이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확신을 넘어 신앙이 되었다.

그래서 요하난이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로 몰고 바룩을 악한 주동자로 규정할 때,

내심 다행으로 여겼을 것이다. 양심에 가책을 덜 느끼려고 ...

침묵하며 따라간 그들도 말씀의 반역자들이다.

공동체에는 그릇된 선택에 맞서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마음에 끌리는 대로 행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게 하소서.

 

 

# 다바네스 : 나일 삼각주 동부 지역의 Qantara 약ㄱ간 서쪽에 위치한 Tell Defench와 동일시 된다.

                     이곳은 시리아 -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 위에 있다.

                     이곳은 19시게 후반 Petrie에 의해 부분적으로 발굴되었다. 

                     풍부한 유물을 고려할 때, 이곳은 애굽이 주전 7세기와 6세기에 그리스 상인들을 정착시킨 곳이었다. 

 

# 게롯김함 : 예루살렘 남쪽 약 6.5km에 위치. 더 유명한 성읍 "베들레헴"근처에 있었다.

                     아마 이 마을은 다윗 내러티브에 알려진 김함이란 사람의 이름을 땄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