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성일기

하나님의 시선을 피할 곳은 없다.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8. 3. 09:26

본문 : 예레미야 44장 1-14절

 

애굽에 도착한 유다 백성은 애굽의 여러 지방으로 흩어졌다.

동쪽 다바네스, 국경에 가까운 믹돌, 아래쪽 놉과 위쪽의 바드로스에 정착했다.

이들은 애굽으로 가면 심판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온 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말씀이 애굽 땅에도 임한다.

하나님을 불신하고 말씀에 불순종한 그들에게 심판의 말씀이 임한다.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길은 회개하여 믿음과 순종을 되찾는 것뿐이다.

 

하나님의 얼굴이 애굽 땅으로 향한다.

이스라엘을 축복하려고 얼굴을 드셨던 하나님이

이제 환난, 조롱, 수치, 벌을 내리기 위해 고개를 드신다.

유다의 남은 자들은 바벨론이 두려워 유다 땅을 버리고 왔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업신여기고 우상에 자신들의 운명을 맡겼으니,

예루살렘에 닥쳤던 재난을 똑같이 겪고 끊어질 것이다.

삶을 돌이키지 않은 채 심판으로 부터 도망할 수 없다.

 

유다는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멸망했다,

하지만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끊임없이 보내며 경고하셨기에,

듣고 돌이켰다면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불청不聽' 때문에 망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매일 성경을 묵상하면서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말씀을 묵상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경고를 듣겠는가? 

들어야 죄를 깨닫고 돌이킬 수 있다.

 

망각은 영적 자해행위이다.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이 황무지가 되는 재난을 똑똑히 보았다.

우상숭배와 불순종이 가져온 유례없는 참극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애굽으로 간 유다 사람들은 까맣게 잊었다.

알면서 모른 체했다.

기억에서 하나님을 지워버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한 채

애굽 신들을 부지런히 섬기며 또다시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했다.

말씀묵상은 기억행위이다.

하나님이 하신 일과 말씀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품고 오늘을 사는 일이다.

기억이란 인식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기억은 행동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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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렇게 어리석고 무지하고 고집스러우며 완고하다.

뻔히 심판을 보고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해서 저지르고 만다.

수없이 들려주고, 경고하고, 그 예언대로 눈 앞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믿지 않는다.

인간의 죄악된 본성은 이렇게 무섭다. 사람이 바뀐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령의 도움 없이는 죄에서 돌이킨다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도 매일 매일 말씀대로 온전히 살지 못하고 있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판단하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성령님의 음성을 들으며,  자신을 처 복종시키며 순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저절로 되어지지 않는다. 노력해야 한다. 힘써야 한다.

아니 어쩌면 평생을, 목숨을 걸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믿음의 성숙이요, 성화의 과정이 아니겠는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은 경고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현되었다.

마지막 백보좌 심판을 기억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늘 기억하면서 깨어 있어야 한다.

유다 백성들의 불신과 불순종의 기사를  읽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시선에서 벗어날 자 아무도 없고, 벗어날 곳 어디도 없다.

코람데오.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살아가자.

 

# 믹돌 & 다바네스 : 삼각주 지역에 위치

   놉 : 멤피스, 중부 애굽의 중요한 수도

   바드로스 : 상 애굽, 이 나라의 남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