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을 이어 받은 엘리사
본문 : 열왕기하 2장 15-25절
엘리야는 엘리사가 보는 앞에서 불병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엘리야가 남겨두고 간 겉옷을 주어들고
"엘리야의 하나님 어디 계시니이까?"하고 요단강을 치자 물이 갈라져
마른 땅을 건너 오자 맞은편 여리고에 있던 선지자들이 나아와 땅에 엎드려 그를 경배한다.
엘리야의 성령이 엘리사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심을 본 것이다.
리더십이 엘리사에게 이양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의 공백에 절망하거나 과거만 그리워하지 않고,
엘리야와 함께하시던 성령이 엘리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신 것을 확신한 것이다.
우리 공동체도 지도자가 아니라 그를 보내신 하나님께 주목하고 그분만 변함없이 의지해야 한다.
엘리야의 승천을 목격하지 못한 선지자의 제자들은 엘리야의 시신을 찾겠다고 강청하고
마지 못해 허락한 엘리사의 허락을 받고 삼일 동안 시신을 찾았지만 헛수고를 하였다.
엘리사의 리더십을 본다.
다 알면서도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 끝까지 침착하게 인내하며 대처한다.
엘리사는 공동체에게 자신을 맞춰갔고, 공동체는 실수를 통해서 지도자를 신뢰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지도자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엘리사의 첫 사역은 저주의 성 여리고의 물을 고치는 일이었다.
물이 좋지 않아 결실이 부실한 여리고의 사정을 듣고 물 근원에 '정결'의 상징인 소금을을 뿌려 고친다.
저주의 도시를 생명의 도시로 변모시킨 것이다.
오늘도 주님은 세상의 소금으로서 말씀의 능력을 믿는 우리를 통해 죽어가는 세상을 고치고 살리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심을 믿어야 한다.
엘리사는 선지자 소명의 표식으로, 혹은 엘리야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삭발을 했을 것이다.
그런 엘리사에게 어린 아이들이 성에서 나와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소리친다.
아이들이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갔다며? 너도 하늘로 꺼져버려라 !' 라고 조롱하는 모습은
어린이와 어른을 막론하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있는 벧엘의 타락한 사회상을 보여준다.
선지자의 권위를 인정하는 여리고 백성에게 생명의 역사를 베풀었던 엘리사는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을 조롱하는 벧엘의 아이들에게는 언약이 명시한 대로 암곰 둘을 보내어 심판한다.
하나님을 찾으면 저주의 땅 여리고에도 생명이 깃들지만,
하나님을 외면하면 '하나님의 집' 벧엘도 배교의 중심지로 전락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말씀의 권능을 신뢰하여 치유되고 회복되어 열매를 맺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