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스의 배교
열왕기하 16장 1-20절
아하스는 산당을 용인한 정도를 넘어 산당과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풍요 제의를 지내고,
아들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는 몰렉 제의(왕상 11:7)에도 참여한다.
몰렉 제의는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고 엄금하신 우상숭배 풍습이다.(신 12:31).
아하스 치하의 유다는 개가 토한 것을 도로 삼키듯 이전의 죄로 돌아갔다.
아하스는 이스라엘의 죄를 따라간 유다의 악한 왕이었다.
우리의 신앙은 풍요만 탐하는 우상숭배로 오염되지 않았는가?
우리 자녀들이 탐욕의 제단에 제물로 희생되고 있지는 않는가?
아람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아람은 얼마 전에 아사랴가 유다로 되찾아온 '엘랏'(14:22)을 빼앗으며 아하스를 압박한다.
아하스는 성전과 왕궁에 있는 많은 보물을 앗수르 왕에게 보내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봉신을 자처한다.
하나님을 팔아 제국의 군대를 사는 일이다.
아하스의 기대대로 앗수르 왕은 아람의 수도 다메셋을 점령하고 르신을 죽였다.
하지만 이 일은 유다가 앗수르에 완전히 예속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상황이 절박하다고 해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버리면 세상의 종으로 전락하고 만다.
아하스는 새로운 군주인 앗수르 왕을 알현하려고 다메섹으로 갔다가
그곳에 설치된 이방 제단을 보고 감명을 받는다.
왕이 다메섹에서 돌아오기도 전에 지시한 새 제단을 제사장 우리야는 만든다.
왕이나 제사장이나 타락하기는 매 한가지였다.
그는 이와 똑같은 제단을 만들어 여호와의 성전에 두고 거기서 제사를 드린다.
원래있던 놋 제단은 구석으로 밀쳐둔다.
유다 땅에서 하나님이 밀려나고 우상이 중심을 차지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내 마음에 파고들어 하나님을 밀어내고 중심을 차지하려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아하스는 '앗수르 왕에게 경의를 표하려고'(새번역) 성전 기물들을 해체하고 다른 장소로 옮긴다.
왕의 안식일 전용 통로를 없앰으로써 성전에 연결된 왕의 정체성을 부정한다.
아하스는 성전을 하나님이 아닌, 앗수르 왕을 위한 시설로 바꾸었다.
우리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누군가의 비위를 맞추는 행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강한 세속 권세와 화려한 문화 앞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