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가을 햇살이 너무나 따스하고 바람도 없이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한다.
집에 오자마자 옷을 갈아 입고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향했다.
많은 시민들이 늦가을의 정취를 가까운 시내에서 즐기려고 모여들었다.
저녁 햇살에 억새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흰 눈꽃송이처럼 물결치는 억새 앞에서 발걸음이 멈춰지고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저물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이곳 저곳을 향해 폰을 눌러댔다.
혼자 보기는 아쉬어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공유했다.
누군가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사유화라고 말씀하신다.
농담 삼아 우리집 정원이라고 소개하곤 한다.
철따라 때마다 각종 꽃들이 피어나고 누군가가 아름답게 가꾸고 손질하여 준다
난 그저 보고 즐기고 감상할 뿐이다.
행복이 내 집 앞에 펼쳐져 있다. 난 그저 누리기만 하면 된다.
인생살이도 그렇지 아니할까?
내 앞에 펼쳐진 것들을 제대로 즐길 수만 있다면 말이다.
저물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사진 속에 다 담을 수는 없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자연을 허락하신 창조주를 찬양한다.
우리 인생을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