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83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명기 말씀 묵상과 출애굽기를 읽고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맥체인 성경일기표에 따라 출애굽기 까지 읽었다. Q.R는 신명기 14장 22-29절이었다. 매년 드리는 십일조와 매 3년마다 드리는 이웃을 위한 십일조에 관한 내용이었다. 새삼스럽다. 처음 읽은 것 같은 내용 같다. 3년마다 이웃을 위한 십일조 내용이 있었던가? 관심이 없었던 것이고, 주의 깊게 성경을 읽지 않은 탓이리라. 십입조는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신앙의 고백이다. 특별히 3년째 되는 해의 십일조는 레위 사람이나 객과 고아와 과부를 불러 베불리 먹도록 주어야 했다. 돌아보니 살아오면서 넘치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감사했다. 어려운 이웃과 교회, 선교사들을 향한 작은 섬김..

2023년 글쓰기 2024.01.29

2024년 첫 출근

갑진년 청룡의 해, 2023년이 시작되었다. 새벽기도로 일찍 얼어난 탓과 목감기로 몸은 찌부둥하고 정신은 맑지 않다. 아직도 새해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했다. 누구의 문자처럼 난 아직도 '송구'하지 못하고 '영신'하지 못한 것 같다. 담임목사는 기도 제목을 적어내라고 하는데 아직 다 적지 못했다. 2023년 12월 21일 지나고 1월1일이 되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원집사가 오늘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신장암 수술 받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가 했는데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수술 후에도 아이를 두명 더 낳았고, 유치원교사로, 주일학교 교사로 항상 밝게 생활하셨는데...... 주여! 사랑하는 딸을 기억하시고 치료의 모든 일정 가운데, 상황 가운데 함께하여 주시며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

2023년 글쓰기 2024.01.02

2023년 성탄절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것도 B.C.4년 이었으니 꽤 오래되었다. 인류 역사에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신이신 분이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직접 찾아 오신 신비스럽고 놀라운 기쁜 일이다. 모든 세상의 종교들은 인간이 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자기들이 상상 속에 지어낸 신이다. 그러기에 기독교만이 진정한 한 진리이고,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다. 세상의 요란함과 화려함과 상업적인 것과 무의미한 쾌락으로 변질된 성탄절 속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탄생의 의미는 발견할 수 없다. 그곳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기 예수의 오심이 조용하고 부모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게 오셨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권력의 변방,베들레헴의 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으며, 누일 곳이 없어 말 구유에 누..

2023년 글쓰기 2023.12.26

인증조사

의료기관 평가 인증원에서 실시하는 인증조사가 현재 급성기 병원은 4주기가 진행중이고, 요양병원은 3주기가 진행 중이다. 1주기 부터 자원 조사 위원으로 활동하였으니 10년도 넘었다. 처음에는 정밀 곽경덕 선생님의 추천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참여했다. 병원에서 인증조사르 ㄹ앞두고 저사위원이 필요하여 몇 명이 서류 신청을 하였는데 나와 간호부장만 서류 심사를 통과하였다. 이후에 서울 인증원에 올라와 숙박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루어 자격을 얻었다. 자원 조사위원으로 조사팀장으로 활동을 시작했었고 지금은 거의 초창기 멤버에 가깝다. 처음에는 조사위원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고 3년마다 자격을 갱신하였으며 지금은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한다. 처음으로 조사 나갔던 때를 기억한다. 대구에 있는 전문 병원으로 규모..

2023년 글쓰기 2023.12.14

인우의 5번째 생일

언제가 어느 목사님이 손자에게 생일 때마다 편지를 써 보내셨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 글을 읽으면서는 나도 그렇게 해야지 했는데 하지 못했다. 오늘 그 생각이 나서 글을 쓴다. 언젠가 인우가 성장하여 할아버지의 글들을 읽을 때면 할아버지가 인우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8년 12월 8일이 인우가 이 땅에 태어난 날이다. 우리 집안에 하나님이 선물을 보내 주신 날이다. 신혜는 나의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아이였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재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학창시절을 마쳤다. 그래도 대학 시절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기숙사 시절 좋은 멘토와 경험이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복수 전공을 위해 연세대..

2023년 글쓰기 2023.12.08

자승의 죽음

타종교인의 죽음을 논한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지만 한국 종교인들 특히 지도자들의 타락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평소 자승은 정치적 행동으로 평판이 좋지 않았던 종교인이었다. 그런 그를 미화하고 추켜세우고 대단한 업적, 공덕이 있는 양 미화하고 찬양일색이다. 대단한 수양을 한 고승처럼 위인 만들기를 하고 있다. 그의 죽음 조차 소신공양이라고 추켜 세우지만 과연 그런지, 불교 지도층 스님들의 설문지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80-90%라고 하니 말이다.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을 향해 폭력배를 동원하여 상대방을 탄압하기도 했고 조계종 안에서 술과 도박으로 얼룩지던 시기의 총무원장이었다. 돈과 권력에 눈먼 세속적일 불자가 아니었던가? 불교 단체의 정치적 세력화를 위해 앞장섰던 사람이지 않았던..

2023년 글쓰기 2023.12.07

코이노니아

신앙생활 하면서 듣는 그리스어 단어 중에 '코이노니아'가 있다. 일반적으로 교제로 번역된다. 교제라고 하면 하나님과 성도간의 교제, 성도와 성도간의 교제가 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의 서신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라는 말을 자주 한다. 초대 기독교 성도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들 중에 코이노니아 만큼 잘 보여주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코이노니아는 단순히 친교의 차원을 넘어서는 단어이기에 그렇다. 울산교회 호산나 찬양대 대장을 하면서 참 많이도 외치던 단어였다. 그때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도 못했으면서도 대원들의 단합과 교제가 중요하여 그랬던 것 같다. 덕분에 호산나 찬양대는 활성화되어 대원들 간에 그리고 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봉사 기간이었다. 지금도 당시 대원들은..

2023년 글쓰기 2023.12.04

아내의 생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욥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오늘은 아내의 예순한 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다. 인턴 시절 만나서 2년 넘게 사귀다가 전공의 2년차 1988년 6월 6일 결혼하였다. 1990년 6월 24일 신혜를 낳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나를 따라 기독교로 개종하고 신실하게 신앙생활 하면서 권사로서 교회를 잘 섬기고 있다. 아내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미모를 가졌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아름다운 섬김도 이타적인 나눔도 잘한다. 그리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인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어떤 문제를 만나도 잘 해결하고 일을 추진하는데 탁월함이 있다. 다만 나를 만나서 고생을 많이 하였다. 우측 신장암으로 수술을 받았고 급성충수돌기염으로 수술과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잦은 재..

2023년 글쓰기 2023.11.29

가을이 따나려 한다.

어제 밤 세찬 바람이 불더니 아침에 바라본 뒷산은 눈에 띄게 변했다. 며칠 전만 해도 푸르던 나무들이 누렇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출근하며 바라본 거리에는 은색 억새꽃이 눈부시게 아름답게 흔들린다. 노란 은행나무 낙엽들은 도로에 수북히 쌓여 있다. 회진하고 내려오다 바라보는 동천강이 창문 너머로 펼쳐진 한 폭의 수채화 되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마르지 않고 굽이치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모래톱에 언제 부턴지 철새들이 날아와 자리를 잡았다. 가로수들은 오색으로 물들어 가고 내년을 기약한다. 양쪽 강둑으로 억새가 가운데 배경을 가득 채워주고 멀리 산들도 푸른 옷 대신 갈색과 황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푸른 하늘이 여백을 채우는 멋진 그림이다. 잠시 계단에 서서 감상한다. 2023년 가을이 이렇게 떠나려 한다..

2023년 글쓰기 2023.11.24

말의 능력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비몽사몽 간에 말에 대한 생각들이 계속 떠오른다. 정리가 되지 않는 생각들이 계속 이어진다. 이러다가 잊어버릴까봐 일어나 휴대폰에라도 기록을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깨어났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입에서 나온 말들이 능력이 있기 위해서는 들은 말을 실천하는데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들이었다. 지혜의 좋은 말들, 금과옥조의 명언이나 격언들을 듣고 기억한다고 해서 그 말들이 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말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들은 말을 인정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그 말처럼 행동하고 실천할 때만이 그 말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감사도 그렇다. 사랑도 그렇다. 기도도 그렇다. 부흥회에 들은 말씀처럼 이런 것들도 훈련이 되어야 한다,. 범사(..

2023년 글쓰기 202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