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이다. 어제 밤에 태화강 공원을 걷는데 바람도 매섭고 차가우며 많이 춥더니만 아침에 일어나 거실 미닫이 문을 열자 태화 뜰이 하얐다. 차량 본넷과 지붕에는 하얀 눈이 쌓여 있다. 밤 사이에 눈이 내렸다 보다. 눈을 들어 문수산과 가지산 쪽을 바라보니 산들이 흰 모자를 뒤집어 썼구나 . 정말 아! 가을인가 했는데 아니 벌써 겨울이라니 ... 패딩과 두껍운 옷으로 갈아 입었다. 창문에는 내린 눈이 얼었다. 운전하는 동안 나는 내황삼거리가 가까와지면 태화강 하류 북쪽 강변에 있는 억새밭으로 시선을 돌린다. 아침 햇살에 은빛 물결이 나를 황홀하게 만든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은빛 물결과 반짝이는 강물과 함께 어우러져 너무나도 멋진 한 폭의 수채화 아니 천상의 아름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