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71

코로나 사피엔스

인간을 지칭하는 여러 이름들이 있다. 이번에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을 맞이하면서 누군가가 부친 이름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가 가져다 주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는 책 제목이다. CBS 팀에서 6명의 대한민국 대표 석학들을 대담하면서 나눈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최재천, 장하준, 최재봉, 홍기빈, 김누리, 김경일 이 책이 나온 지도 1년 반이 지나간다. 그들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상황이다. 끝 없는 긴 터널을 지금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무도 끝을 예측할 수 없고, 어쩌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다시는 예전 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바뀔..

2021년 글 모음 2021.12.16

2021년 말씀사경회 간증문

말씀 사경회 간증 문 기도하면서 기다렸던 말씀 사경회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좋은 말씀 사역자 화 종부 목사님을 통하여 3일 동안 전해진 말씀은 그동안 답답한 마음을 시원케 하였고, 성령에 대한 이해와,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일과, 성령을 충만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기독교 서적들을 읽는다는 핑계로 성경읽기를 등한시 하였던 것을 회계하였다. 그리고 사경회가 끝나자마자 성경읽기에 시간을 내었다. 아침에 읽어나서 새벽기도회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나서 말씀을 30분 정도 읽고, 출근하여 틈틈이 읽는다. 점심시간에 동천강변을 걸으면서는 KBS FM 콩으로 클래식 음악을 들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읽어주는 말씀을 들으면서 걷는다. 저녁으로 시간이 나면 성경을 읽어 신약성경..

2021년 글 모음 2021.12.01

두 대통령의 죽음

최근 한달 사이에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하였다. 두 사람 다 군사 쿠테타와 대통령 시절의 범죄로 감옥 행과 명예롭지 못한 죽음을 맞이했고, 두 사람 모두 병사했다. 노 태우는 소뇌위축증으로 병원에서 오랜 투병 새오할을 하다가 병원에서, 전두환은 다발성골수종과 치매로 몇 달전 까지 법정에 불려다니다가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죽음과 장례식은 상대한 대조를 보인다. 노 태우씨는 본인은 아니었어도 아들이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본인의 법적 책임에 대한 부분을 다하려고 하였다. 그러한 부분이 참작이 되어 국가장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전 두환 전대통령은 끝내 사과와 용서를 구하지 않고 사망하였고 결국 장례 절차도 국가장이 아닌 가족장으..

2021년 글 모음 2021.11.24

사랑이가 태어나다

아내는 아침 일직 김천 처형네에서 김장을 하기 위해 준비물을 챙기느라고 분주하다. 그런데 갑자기 신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산통이 시작된 것 같아요 ~~~ 원래 진료 예정일이었으나 입우너 준비를 하고 가야겠어요 한다. 아내는 마음이 바쁘다. 김장을 하기 위해 차를 몰고 김천을 가야하고 오늘 오후에 내려오면 내일 아침 서울로 올라가야 할 것이다. 기도를 하고 출근을 했다. 오전 회진을 하고 전화를 하는데 벌써 문이 열러 출혈 소견도 있단다. 아마도 오늘 출산을 할 것 같다. 첫째도 아침에 산통이 와서 병원에서 가자마자 3시간 만에 출산을 했었다. 진료를 하다가도 괜시리 궁금해진다. 12시가 넘어서 문자를 보내자 벌써 출산을 했다고 한다. 2021년 11월 18일 12시 06분 목요일 감사하다. 수고한 딸..

2021년 글 모음 2021.11.18

가을 산책

노오란 국화밭은 오른쪽에 은빛 갈대는 왼쪽에 높이 자란 두 그루 포플러 격려 받으며 환한 보름달 달빛을 벗 삼아 사랑하는 이와 함께 신작로를 걷는다. 주상복합 고층 빌딩의 화려한 불빛과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은은한 달빛이 태화강 공원의 길 위에 내려 앉아 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어디서 흘러 왔을까 많은 뭉게 구름이 아름답게 수 놓는다. 태화강변의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은빛 물결치는 갈대와 반짝이며 일렁이는 태화강 사이를 부지런히 걸었지만 오후 진료 시간 때문에 먼 발치에서 바라보다가 아쉬움 안고 돌아서야 했다. 점심 시간의 강변 걷기는 내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건물 안에 갇혀 세월의 변화를 모르다가도 건물 밖으로 나오면 하늘, 산, 강, 강변에서 계절을 ..

2021년 글 모음 2021.11.12

만추

만추 문경새재를 가는 길 양편으로 참으로 아름답게 물들은 오색단풍이 운전대 잡은 손을 강하게 유혹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산들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온통 내 시선을 사로잡는 저 아름다움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악세레이터를 밟는다. 가을 비가 내리고 바바리 코트 속의로 온몸을 부르르 떨게하는 한기가 밀려와 얼른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내린 비 때문에 산봉우리에는 상고대가 피었나 보다. 단풍으로 물든 산이 하얀 모자를 쓰고 아침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인다. 많은 관광버스와 차량들이 빠져나간 텅빈 주차장을 지나는데 도로에는 노란 은행잎이 양탄자처럼 내려앉아 있고, 도로 양편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서 붉은 선홍빛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 같고, 주렁주렁 달린 잘 읽은 사..

2021년 글 모음 2021.11.12

영혼을 위한 목록들

1. 하나의 세례식 신조 (사도신경) 2. 하나의 매일 기도 (주기도문) 3. 존재의 세 가지 보편 개념 (진, 선, 미) 4. 차모히의 3요소 (뉘우침, 고백, 속죄) 5. 종말의 네 가지 내용 (죽음, 심판, 천국, 지옥) 6. 4대 기본 덕목 (용기, 지혜, 절제, 정의) 7. 성령을 체험하는 다섯 가지 관계의 장 (사도신경에 따르면 "성령을 믿사오며"에 이어지는 다섯 가지 시너지의 장은 (1) 거룩한 공회, (2) 성도의 교통, (3) 죄의 용서, (4) 몸의 부활, (5) 영생이다) 8. 7대 죄악(교만, 시기, 대식, 색욕, 분노, 탐욕, 나태) 9. 일곱 가지 반대 덕목(겸손 대 교만, 친절 대 시기, 절제 대 대식, 순결 대 색욕, 인내 대 분노, 관용 대 탐욕, 근면 대 나태) 10. 육..

2021년 글 모음 2021.10.21

행복한 10월의 첫날

10월 첫날 밤 H집사님과의 대화 평생 처음 해보는 1박2일 골프 운동과 리조트 숙박 여행이었다. 평소에는 사치스런 모습으로 치부하며 터부시했던 레저 여행을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금, 토 골프 라운딩을 했다. 난 아직도 이런 삶에 익숙하지 않다. 평일 휴가를 내어서 골프를 친다는 것은 거의 엄두를 잘 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L&H 집사 부부와 두 번 골프 라운딩을 하고 난 뒤 함께 골프 이야기하다가, 한 달 전에 L&H집사 부부와 우리 부부는 함께 1박2일 골프 운동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H 집사님이 영덕에 있는 오션비치 골프장과 골프 텔에 예약을 하였으며, 10월 1일 L집사의 카니발에 골프가방과 보스턴백을 싣고 포항을 향해 출발했다. 하루 전날 까지 가을비와 구름 낀 날씨가 계속되었는데, 10월..

2021년 글 모음 2021.10.05

믿음의 유산

믿음의 유산 2021. 09. 29 어제 저녁 가족 단톡방에 기분 좋은 글이 올라왔다. ''''''' 오늘 우리 인우가 처음으로 전도를 한 아주 기특한 날이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친구들한테 산타할아버지가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인우가 "산타할아버지는 없고 하늘에는 하나님이 계셔." 라고 이야기했데요ㅋ 그래서 하나님이라는 걸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친구들이 "하나님이 누구야?"해서 선생님이 당황하셨나봐요 ㅋ 그래서 산타할아버지도 계시고 하나님도 계신다고 이야기했다며 선생님이 오늘 어린이집 하원할 때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리고 교회를 가면 "옥토넛 장난감도 받을 수 있다고도ᆢ" ㅋ 친구들한테 말하였데요 ㅋㅋ 할아버지가 외손자에게서 듣는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소식이 있을까 싶다. 신혜가 ..

2021년 글 모음 2021.09.29

벌초

가을 장마가 꽤 오래간다. 이렇게 가을 장마가 오래간 적이 있었던가 싶다. 지금까지 매우 드물게 경험하였고 일상적이지 않던 일들이 이제는 비일비제하다. 앞으로는 이런 일들을 자주 경험하게 되는 삶이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에도 비가 내려 우산을 들고 왔는데 점심시간에는 멈추었다. 어제는 우산을 가지고 귀가해야 하는데 깜빡했다. 외래 진료실에 우산이 세개나 있다. 점심 시간에 부지런히 운동복 복장으로 갈아 입고 병원 문을 나선다. 하늘은 흐리지만 다행히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서 좋다. 태풍 때문에 부유물이 수북하게 쌓였던 강둑은 이제 거의 정상화 되었다. 여러 대의 포크레인과 여러 분들이 며칠을 작업했다. 살수차들도 물로 씻어 냈다. 치우지 않으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없다. 시원한 강바람..

2021년 글 모음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