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두째 주 토요일 근무가 없는 휴일이다.요즘 감기 몸살로 어제 저녁에는 8시가 넘자마자 잠이 들었다.새벽 기도를 가려다가 포기했다. 몸이 무겁다. 8시가 넘자 아내가 태화강 국가정원 산책을 권한다.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마스크를 하고 아파트를 나섰다.어제 비가 온 후라 대기가 너무 깨끗하고 청명하며 하늘은 푸르다.또한 비교적 강한 바람까지 불고 하늘에는 구름이 두둥실 흘러간다. 공원에 도착하자 만개한 빨간 양귀비, 하얀 안개꽃, 푸른 수레국화가 반겨준다.사진 동호회 사람들인가? 십 여명이 커다란 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하얀 모자를 쓰고 노란 색 상의와 치마를 입은 아내가 모델로 등장했다.주변 꽃밭과 어울려 멋진 사진들이 찍힌다.신록이 우거진 남산과 태화강, 그 앞 줄에 길게 늘어선 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