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쓰기 83

2023년 가을

아침에 일어나 거실 미닫이 문을 열고 태화뜰을 바라본다. 중앙 느티나무길은 붉게 물들어 있고, 실개천에는 억새가 은빛 물결친다. 아파트에 심겨진 나무들은 노랗고 붉은 빛이 점점 진해져 간다. 조석으로 쌀쌀함을 느껴 어제 부터는 긴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었다. 며칠 전 부터 운동하다 늑골 골절이 생겨 통증으로 몸을 가누기가 불편하다. 흉부외과 의사가 늑골골절이라니, 중이 제 머리 못깍는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작년에는 족구하다가 왼쪽 늑골 골절이 되더니 이번에는 오른쪽이다. 갈수록 체력의 한계와 약해져감을 느낀다. 명확히 언제 골절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환자들에게 가르치고 주의만 주었지 진즉 자신은 돌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이 한심해 보인다. 몸 탓인지 여러가지 일들이 짜증이 나고 머리도 기..

2023년 글쓰기 2023.10.11

베트남 비전트립 소감문

베트남 의료 비전트립 소감문 기간 ; 2023. 9월. 27(수요일) ~ 2023. 10월. 02(월요일) 팀장 박 상섭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긴 4년간의 공백을 뒤로하고 의료비전트립을 다녀오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여 년간의 몇몇 국가들을 다녀왔던 비전트립의 의미를 묵상하고 싶었다. 항상 팀장의 무게는 무겁다. 단순한 의료봉사활동이 아니고 영적 전쟁이기에 더더욱 긴장이 되고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비전트립은 나의 기도만으로는 부족하여 각 기도 지원팀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몇 번의 준비모임과 각 진료과별로 진료 물품들을 준비하였고, 약품 준비에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준비가 되었고, 출국과정에서 장비 등 출국 과정에서도 어려움 없이 순적하게 진행되었다. 새벽 기도에..

2023년 글쓰기 2023.10.07

다윗의 실수 2

성경에 기록된 다윗의 실수와 죄는 밧세바 사건과 인구조사이다. 다윗은 주변국들과 많은 정복전쟁을 치루었다.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하여 그들 상대할 민족이 없었다. 다윗에 의해 영토는 확장되었고 태평성대가 이루어졌다. 다윗이 자신의 업적을 생각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과연 자신이 이룩한 업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평가해보고 싶었던 것일까? 힘을 과시하고 자랑하고 싶었을까? 당시의 국가의 강대함을 평가하는데 전쟁에 나갈 용사의 숫자로 평가했는지 다윗이 요압에게 인구조사를 명령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노래하던 그였다. 밧세바 사건이 지나고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 한 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자져온 결과는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왔던가 충성스런 용사의 죽음과 자식의 죽음을 가져왔고 그의 인생에 일생일대..

2023년 글쓰기 2023.10.05

베트남 비전트립 후기

9/27(수요일)~10/2(월요일) 일정으로 베트남 랑선성 TRANG DINH 현 TAN TIEN면에서 의료비전트립을 다녀왔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비전트립을 무사히 마치고 복귀하였다. 베트남은 3번째 비전트립이다. 북부 베트남 지역인 하장성, 까오방성에 이어 랑선성을 다녀왔다. 주로 소수종족들이 살고 있고, 중국과 북경을 접하고 있는 낙후된 지역들이며,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6~8시간 정도 소요되는 지역들이 NGO 단체들도 사역하지 않은 어려운 지역들만 다녀왔다. 외국인들이 거의 방문하지 않은 지역임을 실감했다. 지난 20년의 비전트립의 의미를 찾고 뒤돌아보는 시간이기를 기대했다. K집사의 입을 통하여 들려진 [노블리스오블리제]라는 말로 요약할 수있었던 것 같다. 팀장으로 열명의 팀원과 선교사 부부 및 ..

2023년 글쓰기 2023.10.04

갈라디아서 2장 20절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다. 아침에 운전하기 전에 읽고 운전하면서 암송을 한다. 암송했던 구절인데도 자꾸만 단어가 하나씩 틀린다. 그래도 소리를 내어가면서 암송을 했다. 한 구절 한 구절을 묵상한다. 난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게 못 박혔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다. 이제 나라는 육체가 이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 안에 거하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것이다. 그분은 나를 지극히 사랑하셔서 ..

2023년 글쓰기 2023.09.26

말씀 묵상 기도

말씀 묵상기도의 유익 1. 말씀묵상기도는 다른 기도와 달리 철저히 성경과 함께한다. 기도 따로, 말씀 따로 하는 게 아니라 말씀과 묵상, 기도를 함께하는 것이다. 성경을 덮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펴고 기도하는 것이다. 말씀묵상기도는 우리를 말씀 중심으로 살게 한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할 때, 성경은 단순한 글자가 아닌 살아 있는 말씀으로 다가온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누린다. 말씀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은 우리의 몸과 영혼을 치유하여 영적 자유를 맛보게 한다. 2. 말씀묵상기도는 우리 마음을 단순하게 한다. 리처드 포스터는 현대인이 하나님을 만나기 힘든 이유가 시끄럽고 조급하며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신분석학자 칼 융은 "조급함은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

2023년 글쓰기 2023.09.22

베트남 의료비전트립

2023년도 3/4분기가 끝나가고 있다. 다음 주는 추석, 한가위가 시작된다. 휴가를 잘 활용하기 위하여 명절에 베트남 의료봉사활동, 의료비전트립을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9/27(수) ~ 10/2(월) 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성에서 의료 사역을 진행할 에정이다. 마지막 의료봉사활동이 될수도 있어 여러가지 상념이 떠오른다. 처음 몽골 울란바트로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두려움과 설레임이 있었으나 20년 가가운 세월 동안 다녀서 그런지 그런 감흥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 이 사역들을 내려놓을 나이가 되었다. 어제도 아내는 몸이 좋지 않다고 힘들어하는 말들을 쏟아놓는다. 60을 전후하여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녀오지 못할 상태는 아니지만 현지 기온이 매우 습하고 더운 지역..

2023년 글쓰기 2023.09.22

의미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변하고 진빌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일 예배하러 가면서 복장이나 헌금 등 중요시한 부분이 있다. 과거 미국 영화를 보면 마차를 타고 예배당으로 예배하러 가는 사람들의 복장은 정장에 드레스를 입\은 멋진 복장을 발견한다. 우리나라에도 여자분들은 잘 다린 한복을 입고 예배했다. 지난 주일 안수집사가 회사에서 일하다가 예배를 하러 오다보니 작업복에 작업화를 싣고 오고 손에는 커리를 들고 본당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한 마디 쓴소리를 했다. "안수집사가 예배 시간도 안 지킨다고 ..." 옆에서 듣고 부인이 불평투로 한 마디 한다. "주차 관리하고 왔잖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 문제로 어제 아내와 저녁에 태화강 강변을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실강이를 벌였다. 하나님은 우리의..

2023년 글쓰기 2023.09.18

자동차

어제 새차를 구입했다. 돌아보니 지금까지 5대의 차를 구입했었다. 1992년 군의관 2년차 시기에 빨강색 프라이드 베타를 구입했었다. 아내가 직장을 그만 두고 올라왔고, 아이도 있어서 자동차가 필요했었다. 당시 소형차 중에서는 기아에서 만든 프라이드가 최고의 인기 차종이었다. 차를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군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서 있는 나무를 들이 받고 첫 사고를 냈었다. 이후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금촌에서 야간 당직을 서고 새벽에 부대로 복귀하다가 언덕 내리막이 눈이 내려 얼었었던 것을 모르고 운전하다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자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보도블럭을 들이박고 섰다. 차체가 비틀어져서 차르 나 두고 부대로 걸어서 복귀했다. 수송부에 부탁하여 차를 견인하여 의정부 정비소로 갔다...

2023년 글쓰기 2023.09.15

얼굴

[오늘의 말씀묵상2023.9.14.목]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행6:15 ]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이 되어 내각 구성할 때 어떤 사람을 추천 받았는데, 그 사람 얼굴을 보고는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뱃속에서 나올 때는 부모가 만들어준 얼굴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이 사십이 넘으면 모든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보더라도 심리 변화는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 차이를 발생시키고, 근육은 표정에 변화를 만듭니다. 항상 신경질적이고 초조하고 우울했던 사람은 얼굴에 그 마음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늘 화를 내던 사람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당..

2023년 글쓰기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