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간증 2. 부전 기도원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2. 13. 15:06

삶의 이야기 (간증)

부전기도원, 2019 03 29

 

별이 빛나는 밤에 모닥불 피워놓고 도란도란 앉아서

삶을 이야기하던 추억들이 있으십니까?

모처럼 교회 밖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신앙을 삶을 이야기하는 이 자리가 좋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소록소록 내리는 이 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들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믿음에 대하여 이런 질문들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누구를 믿습니까?

무엇을 믿습니까?

어떻게 믿습니까?

믿음이 무엇이죠?

여러분의 믿음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믿음이라는 주제는 방대한 내용이지만,

저는 요즘 이 믿음이라는 것에 묵상을 하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 제가 경험했던 믿음의 작은 부분 하나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9년도의 이야기입니다.

1994년 울산에 내려와서 동강병원의 흉부외과에 15년을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병원의 필요에 따라 갑작스럽게 심장외과 과장을 한 명 충원하면서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재충전과 연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4월 한 달을 국내 대학병원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재단으로 부터 허락을 받았습니다.

 

연수를 떠나기 전에 저에게는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수개월 전부터 왼쪽 엄지손가락 손톱 밑에 검은 줄이 나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가시 등에 찔리면 작은 줄이 생겼다가 사라지곤 해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점점 검은 줄의 폭이 넓어지고 색깔이 짙어지며 수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의사인지라 자가진단을 하고 정상이 아니니 조직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정했으나,

손을 자주 사용해야 하고 자주 씻어야 하며. 장갑을 끼어야 하는 수술 등으로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연수를 떠나면서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손톱을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는 시간이 걸려서 결과를 알지 못하고 연수를 떠났습니다.

 

1주일 가까이 시간이 흘렀나 봅니다.

그날도 동아대병원 수술 방에서 수술 참관을 하고 있었는데 병원의 병리과장으로부터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조직 검사의 결과는 악성 흑색종이었습니다.

피부암 중에 재발성도 높고 악성인 강한 암이거든요.

순간 둔기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정신이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설마 했는데 ...

 

바로 수술 방을 나와서 차를 몰고 울산으로 올라오는데,

제 머리 속에 성경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수많은 성경 말씀 중에 그 말씀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왜 그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성령님께서 저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을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음을 진정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자세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 수개월의 긴 치료의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훌륭한 의사를 만나게 하시고, 수술 경과가 좋았고,

그 이후로 재발 없이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강한 악성과 재발성이 높은 무서운 암의 특성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하여

손가락을 절단하고 발가락을 이식하는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8시간이라는 장시간의 수술이었는데, 뼈와 혈관과 신경과 각종 연부조직을 잇는 미세접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중 혈관을 잇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한 시간을 기다렸고,

감사하게도 현명한 집도의의 판단과 기다림 끝에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수술 방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잘못되었다면 손가락과 발가락을 동시에 잃게 될 뻔 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동안 누운 자세로 좌측 팔을 세우고 미세접합수술 부위가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함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꼼짝하지 않고 누어있어야만 했습니다.

난생 처음 변비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치료 받으면서 오직 이 말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만 붙들었습니다.

외과의사로서 손가락을 수술 받는 다는 것이 이해가 가십니까?

어떤 사람들은 박 과장은 외과의사로서 이제 끝났다고 했습니다.

절망하고 좌절하고 불평하고 우울해하고 슬퍼해야 정상인데,

저는 이 기간 동안 제 입에서 불평하거나 슬퍼하는 부정적인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저를 병문안 오신 분들이 제가 그 상황에 감사해하며

밝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도전을 받고 가신 분들이 많습니다.

 

무엇이 저를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저는 그것이 말씀의 능력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그때 체험했습니다.

말씀이 살아 역사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에 의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할 때에,

불평의 항목들이 생각나기보다 감사의 제목들이 더 생각나고

감사의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드렸던 감사의 내용들 중에 생각나는 것들이 이런 내용들입니다.

 

의사라서 병을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 발견해서 감사,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술 잘하는 국내 최고 실력 좋은 의사를 만나게 되어 감사,

수술 일정도 신속하게 잡히고 수술 과정 가운데도 실수 없이 진행되어 감사,

오른손잡이인 나에게 오른손이 아니어서 감사,

왼손은 보조적이라 수술에도 지장이 없어서 감사,

수술 후에도 뛰거나 운동하는데도 크게 장애가 없어서 감사,

수술 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감사,

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받지 않아도 되어서 감사,

믿음이 있어서 하나님에게 이 상황을 맡기고 의지하게 하시니 감사,

주위에 간호해 주는 가족이 있고, 함께 기도해주는 성도들이 있어서 감사,

능력이 많으신 주님이 주되심을 감사,

이 모든 상황을 간섭해주시고 선하게 인도해주실 것을 믿고 감사,

날마다 손가락, 발가락 만지면서 자신을 뒤돌아보며 나태해지지 않고 믿음을 유지하도록 하시고

수술 받을 때 결단했던 그 마음을 기억나게 하시니 감사, .........

 

한 구절 말씀이 그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를 힘들지 않게 평안한 마음으로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갔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믿음이라는 것이 무얼까?

어떻게 믿어야 하나?

 

말로 금연을 선포했다고 해서 흡연하는 것을 끊은 것입니까?

결단하고 실제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진짜로 담배를 끊는 것이 아닙니까?

입으로 믿는다고 말만하면 하나님이 믿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이 믿어지고,

부활이 믿어지며, 재림이 정말로 믿어집니까?

물론 입으로 시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의 진정성을 확인하려면 아니 진짜 믿는지 알려면

행동으로 그 믿음을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렀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다는 것도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말씀에 순종하여 의지적으로 감사할 때,

성령께서 위로와 평안과 소망과 용기를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믿기에,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면 형통한 삶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기에,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 때에 풍성한 삶이 주어질 것을 신뢰하기에 믿습니다.

이렇게 믿고 의지하며, 의심하지 않고 확신하며, 감사를 선포하며 살아낼 때,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평안과 위로가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 구절 말씀만 붙들어도 행복한데,

성경의 수많은 말씀들을 믿고 신뢰한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더 풍성하고 행복할까 생각합니다.

 

저의 이 경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더 견고하게 하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역사하신다는 것을...

말씀으로 찾아오시고, 말씀하여 주시고, 말씀으로 인도하시는 성경 말씀,

그래서 그 말씀에 더 귀를 기우 일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할 때 수개월 동안 치료 받으면서도 평안하고 힘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작은 불편한 일들이 있었죠. 그리고 지금도 있습니다. 저는 장애인입니다.

예를 들면 한 손으로 와이셔츠 단추를 잠그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술 받고 회복되어 다시 두 손으로 단추를 잠그는데 입에서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왼손에 감사했죠.

물론 지금도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장애인의 삶이 무엇인지 이해합니다.

의사로서 환자들이 수술 받을 때 어떤 마음인지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약자의 마음, 아픈 자들의 마음을 경험하고 이해하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이런 고난과 역경을 통하여

저를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빗어 가시는 것으로 인해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이 일들은 저의 신앙생활에 유익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양해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온전한 믿음이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의심이 사라지고 어린아이들처럼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며

신앙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신앙생활 할수록 믿음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짐을 느낍니다.

정말 믿음이 적은 사람이구나 생각합니다.

늘 안타까운 마음에 믿음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성경의 수많은 일들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 나의 구원과 영생과 연관이 된다는 것을

100% 신뢰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고 믿음 주시지 않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자라며, 믿음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믿음의 삶에서 범사에 감사가 나오고,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밤 저의 작은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성령께서 유익한 것들만 성도님들의 마음에 심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작은 유익이라도 있기를 소망하고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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