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여호수아 10장 29-43절
막게다 동굴에서 아모리 연합군의 다섯 명의 왕을 처형한 후
남부 정복 전쟁은 계속된다.
전쟁의 승리로 군의 사기는 충천하였고 자신만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면 교만함이나 안일함은 보이지 않는다.
한결같이 일사불란하게 행동하며 전쟁에 임하고 있음을 본다.
그 결과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며 립나-아기스-게셀- 에글론- 헤블론-드빌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 고센 온 땅을 정복하고 길갈로 복귀한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아이, 아모리와 같은 가나안 중부지역을 점령하게 하신 후에
막게다, 립나, 아기스, 게셀, 에글론, 헤브론, 드빌 등의 남부지역을 점령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연이은 승리뿐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셔서 적들을 이스라엘 손에 붙이시고 넘겨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을 이기게 하신다.
하지만 안겨주시는 승리는 물리력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의 싸움은 영적 전쟁이기 때문이다.
핍박을 견디는 믿음과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이다(히 11:35-38, 요일 5:1-4).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는 점령하는 성읍마다 모든 사람을 쳐서 멸하거나 진멸하여 바친다.
딥나로 시작하여 드빌까지 전쟁을 치르면서,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동일하게 기술하고 있다.
거듭되는 승리에도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충성스럽게 이행한다.
이스라엘 전쟁사 중에 이렇게 모든 전쟁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전쟁을 치룬 적이 있었나 싶다.
지속적인 순종과 변함없는 충성이, 거듭되는 승리의 비결이다.
잇따른 전쟁을 설명하면서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라는 표현이 반복된다.
이는 여후수아가 앞장서고 모든 백성이 뒤따르며 함께 이룬 승리임을 보여준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사명은 지도자와 구성원이 협력하여 수행해야 한다.
지도자와 구성원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공유하고 마음을 같이하여 힘쓸 때
공동체는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며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을 해낼 수 있다.
요압에게 암몬 족속과의 전쟁을 맡기고 자신은 다윗성에 머물다가
밧세바를 멈한 죄를 저질렀던 다윗이 생각난다.
군 지휘자는 군사들과 동거동락하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전쟁을 치루는 것이 당연지사다.
사회의 모든 지도자들의 자세도 이와같이 동일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가나안 남부 정복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대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이룬 성취다.
동시에 하나님이 싸워주셨기에 '단번에' 정복한 기적이기도 하다.
하나님 나라의 업적은 우리의 순종과 하나님의 지원이 만든 합작품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순종 없이 일하지 않으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지원 없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자.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룬 성과이니 자만하지 말자.
충성하되 겸손하고, 겸손하되 적극적으로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가 될 수 있다.
단번에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을 믿어 오늘도 선한 싸움에 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