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14장 1-15절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갈렙의 이 말은 너무나 유명하다.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선교 여행을 떠날 때 그리고 전도를 할 때
마음을 굳게 하고 용기를 얻기 위해서
상기 제목의 내용이 들어 있는 찬양을 자주 부르곤 한다.
갈렙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니 하나님도 그 약속을 지키신다.
갈렙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싸우니 하나님도 그 믿음대로 대적들을 물리쳐주신다.
아무리 강한 족속이고 아무리 견고한 성읍이라도 하나님에 대한 더 큰 믿음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다.
땅의 분배는 공평하게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대로' 이루어진다.
불가능한 상황과 신실하신 하나님 사이에서 요구되는 것은 믿음의 선택이다.
땅 분배의 방식은 제비뽑기이다.
이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 방식이다(민 33:54).
제비뽑기의 목적은 인간의 욕심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고 분배의 결정을 하나님께 맡기며,
특정 지파의 독점이나 소외 없이 '공평하게' 나누는 데 있다.
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선물을 주신 분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는 그 출발부터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형성된다.
요단 서편의 땅 분배는 갈렙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요청하기 전에
갈렙은 40여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의 정탐 사건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때만 아니라 지금가지 변함없이 믿음을 지켜왔음을 강조하며
하나님이 약속하신 헤브론 산지를 요구한다.
세월이 흘러 외적인 조건은 변했지먼
정탐 이후 믿음의 고백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던 그때의 기백과 신앙은 여전하다.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그 땅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갈렙의 신앙이다.
세월 앞에서 몸이 쇠약해져도 믿음과 충성만큼은 시들지 않아야 한다,
높은 영성은 신령함이 아니라 신실함이다.
하나님은 온전히 좇은 결과는 축복과 기업만이 아니다.
갈렙이 장대한 아낙 자손을 물리치고 헤브론을 차지하자 비로서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임한다.
안전과 평화는 힘 있는 자들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좇는 충성스러운 사람을 통해 이뤄진다.
삶이 불안과 혼돈 속에 있다면 무엇을 좇아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고,
무엇보다 하나님만 찾고 따르겠다고 결심하는 일부터 시작하자.
세월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지 않고 세월의 풍파를 견뎌내는 신앙을 견지하기 원합니다.
갈렙이 기업으로 요청한 헤브론 산지가 어떤 산지인가? 왜 헤브론 산지였을까?
헤브론의 원래 이름은 기럇 아르바이고,아르바는 아낙 사람들 중에 가장 큰 사람이었다.
갈렙은 어떻게 보면 가장 두렵고 견고한 성을 기업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슨 배짱이었을까? 객기를 부려 본 것인가?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해본 말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전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신실한 믿음의 선택인가?
우리는 후자임을 확신한다.
정탐 이후 갈렙은 이 꿈을 꾸며 살아왔을 것이다.
세월도 그의 꿈을 꺽지 못했다.
45년이란 장구한 세월 동안 갈렙은 이 꿈을 붙들고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8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백발을 휘날리며 무기를 들고 전장으로 향하는 갈렙을 상상해본다.
꿈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 간다는 것은 놀라운 생명력을 공급 받는다.
믿는 자들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도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부활 신앙과 재림 신앙은 죽음도 두렵지 않게 만든다.
성도는 이런 믿음으로 사는 자들이다.
육신이 연약해지고 노소해질 때 우리의 마음도 의지도 신앙도 덩달아 약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높은 영성은 신령함이 아니라 신실함이란 문구가 크게 다가오는 아침이다.
험한 130년의 세월을 살아왔다고 고백하는 야곱처럼
모진 세상의 거센 풍파를 잘 견뎌내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성령의 은혜를 구한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한결같이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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