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 토요일
두번재 프로 축구경기 직관이자,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첫번째 국내 프로축구경기 직관이다.
문수 경기장이 없었을 때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관람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축구 경기장을 찾았다.
2002년 월드컵 경기 때 멕시코와 경기를 직관한 적은 있어도 그 이후로는 대부분 T.V로 경기를 시청했다.
인우가 방학이라 외가에 내려오기로 하였다.
아내가 프로 축구 경기를 함께 보기를 제의했다.
최근 방과 후 추구 교실에 나가는 인우를 위해 프로 축구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손자와 함께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보는 것을 기대했었다.
T.V나 외국 경기들을 보면 가족들이나 할아버지가 손자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조금은 부럽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마침 근무하는 병원이 현대 HD팀의 협력 병원이다.
지인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것도 탁자가 있는 3인석 탁자 두개 자리를 말이다.
나도 조금은 마음이 설렌다.
아내와 딸 그리고 두 외손주는 아침 일찍 사위가 머물고 있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로 올라갔다.
조식과 실내 수영장에서 놀다가 오후에 차로 내려왔다.
김밥과 통닭을 사고 음료와 물을 준비하여 출발하였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음식과 물건들을 챙겨서 경기 두 시간 전에 문수 월드컵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아직은 주차장에 여유가 있었다. 그래도 경기 두 시간 전인데도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인서는 face painting 을 타고 응원 피켓을 받아 왔다.
인우는 동전을 물 속 컵에 넣으면 선수들 스키커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 도전했는데 실패하여 울고 있다.
인우가 지나친 승부욕이 있고 지면 우는 모습이 반복된다.
조금은 짜증이 들어 퉁명스럽게 대했지만 딸은 잘 설명하고 달래고 있었다.
겨우 진정이 되어 입장하였다.
처음으로 직관을 하기 때문인지, 좌석을 찾아가는데 쉽지가 않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입구 반대편에 있는 2층 T26, D-1,2,3, C-1,2,3 좌석에 앉았다.
2층이지만 상당히 높은 자리라 아내는 힘들어 했다.
출출한 배에 준비해 간 김밥을 먹고 갈증에 음료를 내리 들이켰다.
인서는 관심이 없다. 오전 물놀이와 차로 장시간 이동하여 피곤해 보인다.
인우는 경기에 관심을 보이지만 별반 표현이 없다.
T.V로는 경기 장면만 볼 수 있지만 직관을 하니 볼 수 있는 것들이 열러가지다.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 모습, 치어리더들의 공연, 시추하는 풀 루이스와 두 아들의 시축 모습,
조현우의 400경기 출장 기념패 전달 및 꽃다발 전달, 경품이 달린 댄스 경연 등등도 볼 수 있다.
경품이 생각보다 최소 5명이 당첨되었으니 구단이 팬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모습이다.
경기하면서 원정을 온 수원 FC응원단, 숫적으로 는 소수이지만 결코 울산 응원단에 뒤처지지 않았다.
울산 응원단의 팀 성적에 반발하여 응원 중단을 하기로 했다는 말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를 하자 응원을 열심히 하였다.
수많은 깃발들과 한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응원가들 ...
경기 내용은 울산쪽이 우세했고 두 골도 멋지게 들어갔다.
선취골은 멋진 중거리 숫, 두번재는 코너킥에 이어진 멋진 발리 숫이었다.
그러나 약간은 허망하게 세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은 울산이 앞서갔지만 결국 3-2 역전패를 당했다.
올 해 울산 HD팀은 성적이 좋지 않다. K112팀 중에서 7위를 달리고
최근 3무 7패이다. 구단은 단장과 감독을 동시에 경질하였다.
김판곤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짐나 경기에 지고 말았다.
차기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다는 기사가 뜬다.
줄음이 밀려든 인서를 위해 신혜는 인서만 데리고 전반전이 끝나고 먼저 귀가했다.
인우는 끝까지 경기 관람을 원하여 경기가 끝나고 돌아왔다.
날씨는 기온이 높고 습도도 높아 온 몸이 땀에 젖어 힘들었다.
간간히 바람이 불어오기는 하였지만 앉아 있어도 힘든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오죽 힘들겠는가
다행히 주차비를 받지 않아서 차를 몰고 집으로 귀가했다.
손주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다.
그러나 날씨 탓에 조금은 여유가 없이 시간을 보낸 것 같았고,
아이들이 조금 성장하여 경기를 이해할 때 다시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축구 경기 직관의 추억은 이렇게 끝이 났다.
또 기회가 된다면 야구장에도, 배구장에도 손주들과 같이 가고 싶다.
같이 골프 라운딩을 할 수만 있다면, 스키장에도 같이 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먼 훗날 인우와 인서가 오늘을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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