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4 목요일
월요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중부 지방에는 눈이 내리고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나무들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매서운 바람에 온 몸이 긴장을 하고 옷깃을 여미게 한다.
어제는 몸이 좋지도 않고 영하로 떨어진 추위에 수요기도회도 참석하지 못했다.
오늘은 추위에 망설이다가 마음을 다잡고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하는데
앙상해진 벚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어제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단풍진 잎사귀들이 붙어 있었는데 ...
왠지 더 쓸쓸해지고 서글퍼진다.
대신 찬 공기와 바람에 하늘은 푸르고 대기는 맑다.
유달리 작년보다 많은 외가리와 오리들, 철새들이 강물에 무리지어 서 있다.
찬 물, 바람,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저들이 부럽다.
완연한 겨울이다.
어제 천안 배구 경기장 밖에 눈 내리는 장면이 T.V에 나온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늦가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단풍놀이 한 번 제대로 가보지도 못하고 가을을 떠나보냈다.
휴대폰으로만 가을 단풍 사진을 이곳 저곳 둘러본다.
겨울은 아내도 나도 그다지 좋아하는 계절이 아니다.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가운 아내는 더 더욱이나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계절이 안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기간 동안은 겨울이라는 계절을 함께 보내야 한다.
그렇다면 겨울을 즐겨야 한다.
그것이 겨울을 잘 보내는 현명한 방법이다.
무엇을 하고 겨울을 보내야 할까?
책과 더 가까워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겨울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자.
인생의 노년을 닮은 계절이 겨울이다.
나무나 산은 겨울이 되면 본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난다.
그때 나의 진면목이 들어날 것이다.
잎사귀로 감춰졌던 모습이 본색을 들어낼 것이다.
잎사귀가 다 떨어져 나가도 멋지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리라.
그러기 위해서 게으르고 나태해지지 말며 한 장이라도 책장을 넘기자
자연의 겨울, 인생의 겨울이 닮았다.
자연의 추위라는 삭막한 겨울을 인내하면서 새생명을 준비하는 겨울을 보낸다.
은퇴라는 단어가 가까워질수록 겨울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생각한다.,
겨울아 우리 친구하자.
알차게 겨울을 보내어 희망 찬 새 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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