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하 4: 38-44절
어제는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리는 기적을 기록하고
이어서 넷째와 다석번째 이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둘은 길갈에서 흉년 중에 일어난 기적들이고 음식과 관련된 지적들이다.
네번째 기적은 길갈에서 만난 흉년으로 선지자의 제자들이 들호박을
끓여서 먹다가 독을 만나자 가루를 넣자 독이 없어져 떠서 마시게 하였다.
이어진 기적은 계속되는기근 중에 바알 살리사에서 한 사람이 선지자들을 위해
처음 만든 떡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를 드리자
사환은 이것으로 백 명에게 어떻게 나누어주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엘리사는 "무리에게 주어 먹게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이 먹고 남으리라 하셨느니라"고 말한다.
그가 그들 앞에 주었더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고 남았더라.
예수님의 오병이아, 칠병이어의 기적을 떠올리게 한다.
바알이 생사를 결정하고 풍요와 번영을 보장해준다고 믿던 시대에,
하나님은 흉년을 통해 이스라엘의 안전과 미래가 바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니께 달려 있음을 알게 하신다.
때로 우리에게 허락된 상실은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왔고
또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며 살아야 하는지 성찰하게 한다.
우리도 하나님만이 생명의 근원이시며 쉬지 않고 우리를 돌아보시는 보호자임을 인정하고,
주께서 어디로 보내시든지 생명을 살리는 구원 역사에 참여해야 한다.
길갈을 찾은 엘리사가 배고픈 제자들에게 변변치 않지만 죽 한 그릇이라도 먹이려고 준비한 음식 때문에
오히려 제자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다,
선지 학교가 있는 길갈도 흉년을 피하지 못했고,
제자들은 들이나 산에서 재칩한 식물로 연명해야할 만큼 빈궁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순탄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의 기대대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하다.
믿음은 늘 우리의 기대와 예측을 뛰어넘어 역사한다.
마실 수 없는 샘에 소금을 넣어 물을 고친 것처럼
솥에 가루를 던져 독을 제거하는 이적을 행한다.
이것은 우상숭배의 독으로 죽어가는 이스라엘을
해독하고 살릴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께만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우리 인격과 삶을, 이 땅의 교회와 자녀들의 영혼을 상하게 하는 독은 무엇인가?
죄와 사망의 독으로 신음하는 세상에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살아내며 해독제의 역활을 감당하고 있는가?
'흉년의 때' 엘리사는 처음 익은 보리와 채소를 가져온 한 삶의 헌신을 사용하여
기근에 처한 백 사람을 배불리 먹이고 남기는 이적을 행한다,
사환의 지적처럼 백 명이 먹기에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지만 하난미은 그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게 하셨다.
믿음은 상식을 무시하지 않지만 상식에 머물지도 않는다.
결핍은 흉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불신에서 온다.
눈앞의 현실을 논하기보다 이미 해결책을 알고 계신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먼저이다.
기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주눅이 들고 작아진다.
내 삶에 구체적으로 일어난 기적들은 무엇이 있을까?
본문의 기적처럼 크고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닐지라도
삶은 기적들의 연속이 아니던가?
산다는 것이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기적이다.
믿음의 눈을 들어서 삶을 자세히 바라보자.
결코 실수가 없으시는 하나님, 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살아계신 하나님,
삶의 주관자되신 하나님이 나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고 계심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삶의 고비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주시고 구원하며 주시며
피할 길을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오셨음을 뒤돌아보자.
살아가며 만나는 커다란 문제들 앞에서 어찌할 바 몰라 당황하거나, 포기하거나, 낙심하고 절망하지 말자
왜 그런 고난을 허락하셨는지 고난의 원인과 이유를 묵상하자.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더불어 그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쉼 없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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