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하나님 앞에 앉은 다윗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6. 17. 08:35

본문 : 역대상 17장 16-27절

 

나단 선지자로부터 다윗 왕조의 이야기와 성전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윗은 하나님 앞에 들어가 앉아서 기도한다.

 

자신에게 부어진 하나님의 복과 은혜를 묵상한다.

일개 목동에 불과한 자신을 일국의 왕에 자리에 앉히신 하나님

성전 건축을 향한 열망을 자손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

영원한 다윗의 왕조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복을 곰곰히 생각한다.

 

다윗은 참 겸손한 사람이다.

잠잠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보고, 분별하며,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순복하는 사람이다. 

 

나도 새벽에 하나님 앞에 앉는다.

다윗처럼 겸손하게 하나님을 묵상하고 듣는 모습이 부족해 보인다.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민감하도록 듣는 노력을 더 해야겠다.  

 

------------

[ 언약의 정체성으로 옷 입고 ]

언약을 지켜 구원을 베푸심으로 자기 백성의 정체성을 일깨우신다.

다윗은 하나님이 애굽의 속박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신 출애굽 사건과

가나안 족속을 좇아내시고 약속의 땅을 주신 일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과 이스러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이 만방에 드러났다고 고백한다.

은혜와 구속으로 맺은 이 언약 안에서 비천하고 미약했던 이스라엘은 존귀하고 복된 주의 백성으로 거듭났다.

우리에게는 세상의 잣대로 규정되지 않는, 하나님이 언약으로 새롭게 입혀 주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어엿한 정체성이 있다.

 

주린 영혼을 좋은 것으로 만족시키신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복을 주시고, 거듭 복을 약속하신다.

끊임없는 복의 향연이다. 자기 백성을 향해 아낌없이 복과 은혜를 베푸시는

어제의 하나님은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복의 근원이 되신다.

빈곤하고 주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아가면 주께서 먹이시고 보듬으신다.

 

다윗은 자신의 초라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지금의 영예에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린다.

나아가 먼 장래까지 복으 ㄹ베푸실 은혜에 미리 기대와 감격과 감사의 고백을 올려드린다.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참된 신앙은 과거에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현재의 삶에 자족하고, 미래에 부어주실 은혜를 신뢰함 가운데 감사하는 것이다.

더 많은 복을 구하기보다 이미 베푸신 복을 헤아려 감사하고

약속의 성취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성숙한 신앙을 추구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려던 자신의 소원을 거절하신 하나님의 뜻을 수용한다.

그리고 '자신의집'을 건설하시려는 하나님의 뜻도 수용한다.

주체가 하나님이시라면 어김없이 수용하는 그의 태도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기도는 '관철'이 아니라 '수용'이다.

'말하기'보다 '듣기'에 거 많은 비중을 둘 때 더 깊은 교제[의 단계로 나아가 ㄹ수 있다.

'나의 욕망'에 붙들린 기도가 아닌, ''주의 말씀'에 붙들린 기도가 나를 살리고 그분의 뜻을 이룬다.

 

세상이 부여한 정체성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라는 언약의 정체성을 붙들게 하소서.

 

==========

[ 달라지는 기도 ]

여호와 하나님의 이유 없는 사랑, 아가페의 사랑, 그 인자하심을 다윗이 조금 맛보았습니다. 

너무 기이한 일, 큰일을 다윗이 가슴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 큰 사랑에 보답한다고 나서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임을 다윗이 깨달았습니다. 

뭘 보답을 하고, 뭘 갚겠다는 생각 자체가 하나님을 잘 모르는 소치였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근본적이며 고상한 지식입니다. 

하나님을 앎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바르게 알게 됩니다. 

내가 피조물에 불과한, 하나님께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것은 감사밖에 없습니다. 찬양밖에 없습니다. 

다윗이 그렇게 찬양을 좋아하고 많이 불렀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게 된 자는 기도가 달라집니다. 하나님을 알게 된 만큼 기도가 달라집니다. 

전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간구하고, 나의 소견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리라 예상하는 것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내게 이루어주시리라 말씀하신 것을 이루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 그 말씀대로 드리는 기도로 기도가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다 해주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면, 이것을 알고 나면,

기도할 마음도, 열심히 노력할 마음도 없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랑하게 되면, 은혜의 하나님을 좋아하게 되면, 더 신나게 기도하고 더 신나게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즐거워하며 기도하고, 확실히 이루어질 것을 보장받았으니 더욱 신나서 노력합니다.

아버지가, 나를 너무도 사랑하는 아버지가 주고 싶어 하는 것을 아버지를 사랑하는 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예, 아버지 주세요. 아버지 감사해요.” 이렇게 요청합니다. 

그 아버지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아버지께 받는 것이 전혀 부담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만 구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아버지가 원하지 않는 것을 구하게 될 때 느끼는 꺼림칙함이 없어지고 감사함만 가득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빌 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기도는 하나님께서 이루리라 하신 것을 이루어달라고 청원하는 것이요, 

참된 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기뻐하며 받는 것입니다. 

주시려 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졸라서 받는 것은 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로 말미암아야 참된 기도이고, 하나님께로 말미암아야 참된 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알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하고, 그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바른 기도, 좋은 기도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원합니다. 더 가까이 알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실감나게 가슴으로 느끼기 원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것, 나를 위해 계획하신 것이 무엇인지 알기 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감사하며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주시기를 신나게 기도하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시려는 복을 받으러 즐겁게 뛰어나가는 사랑스러운 아들, 딸 되게 해 주세요. 

 

아멘!

'2025년 영성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의 승리  (7) 2025.06.19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3) 2025.06.18
성전 건축  (2) 2025.06.16
기억하고 찬양하라  (2) 2025.06.14
언약궤의 입성  (1)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