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영성일기

레위인의 조직과 직무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5. 6. 23. 08:52

본문 : 역대상 23장 1-32절

 

노년의 다윗은 솔로몬을 왕으로 세운 후 이스라엘의 종교와 정치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제사장과 레위 사람을 소집하고 레위인의 직무와 직무별 인원을 계수한다.

기력은 쇠약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헌신은 식지 않았다.

양 떼를 치던 시절이나 사울에게 쫓기던 광야시절,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자리에서도 

주를 향한 마음은 한결같고 성실했다(왕상 3:6). 

우리 인생의 결정은 지나가지 않았다.주님을 향한 마음이 뜨거운 한, 우리의 모든 순간이 절정이다.

 

다윗은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인을 가문(게르손, 그핫, 므라리)에 따라

총 24반으로 재편하여 성전 안팎의 봉사를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한다.

하나님이 맡기신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이 필요하다. 

'은혜'라는 미명 아래 게으름과 미숙함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리 공동체는 예배, 봉사, 선교를 위한 조직을 잘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자.

 

조직과 직무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변해야 한다.

이동식 성막 시대에 레위 사람의 주요 업무는 성막을 옮기는 것이었으니(민 4:1-33),

고정식 성전이 세워지면 더 이상 그 일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다윗은 그들에게 성전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과 그 외에 성전에서 수행할 새로운 임무를 맡긴다.

성전 봉사자의 연령도 조정한다.

율법은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의 연령 하안선을 30세(민 4:3), 혹은 25세(민 8:24)로 정해놓고 있지만,

다윗은 20세로 낮춘다. 직무가 더 늘어날 것이기에 더 많은 봉사자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우리 공동체의 직무와 조직도 상항에 잘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상황이 변했는데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집하신 않는지,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부분을 여전히 예전 방식을 고집하진 않는지,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부분을 아직 시작도 못한 것은 아닌지,

공동체의 인적 구성이 바뀌었는데 오래된 봉사자 기준만 고집하진 않는지 살펴보고 적절하게 조율해야 한다.

때로는 유연함이 본질을 지키는 방법이다.,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데 최적을 체계를 갖추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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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우선순위 재편 ]
찬송가 215장 내 죄 속해 주신 주께

​(25-26절)

다윗이 이르기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평강을 그의 백성에게 주시고 예루살렘에 영원히 거하시나니,

레위 사람이 다시는 성막과 그 가운데에서 쓰는 모든 기구를 멜 필요가 없다 한지라.​

23장에서 다윗이 레위인의 체제를 예배 중심으로 재편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찬양을 포함하여 성전에서 섬기는 모든 일은 성전 제사 곧 예배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는 그 목적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다윗은 21장에서 이스라엘을 계수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레위 자손을 계수하여 그들을 예배와 기도, 찬양 중심으로 반열을 재편하였습니다. 

이 계수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으셨습니다. 당연히 기뻐하시고 칭찬하셨을 것입니다.

전에는 성막을 옮기고 세우는 일이 레위 자손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 성전을 지어주신 이후로는 가장 중요한 일이 바뀝니다. 

아니 그것은 일이 아닙니다. 일은 여호와께서 다 해 주셨습니다.

성전을 통해 우리 구원에 필요한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다 이루셨습니다.

이제는 성전 안에서 이를 확인하고 굳게 하며 감사, 찬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구원받은 성도에게, 구원의 확신이 있는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예배와 찬양과 감사입니다. 

예배와 찬양과 감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말씀’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자가 내 놓는 반응이 감사와 찬양입니다. 

성도는 성령의 전이 되어, 거룩한 성전 안에서 말씀을 통해 거룩한 성전으로 세워져 가는 존재입니다. 

이것이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아니 일이 아니라 이는 성도의 삶 자체입니다.

단지 일을 많이 하는 것; 일을 열심히, 충성스럽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 일이 하나님께서 보상하여 주실 대가를 기대하며 하는 일이라면, 그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내 열심을 계산하여 대가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일이 되지 못합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대한 감사, 

내가 한 일과 무관하게 약속하신 것을 주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일어나는 감사,

그 감사에서 나오는 열심, 이런 것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히 11:4)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찾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상을 주신다 하는 말씀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상은 일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주시는 상입니다. 

뭔가 일을 한 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시는 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자들을 기뻐하시며 칭찬하는 선물입니다. 

애쓰고 힘쓴다고 해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죽으라고 노력하면, 돈을 많이 내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인간의 온갖 기술과 지식으로 천국을 설계하고 건설할 수 있습니까? 

첨단 기술과 지식으로 의로운 인간,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워하며 행하는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받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애쓰고 힘써야 할 일은 

부활의 영광, 천국의 영생을 누리기에 합당한 백성이 되는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이루십니다. 

우리 안에 선물로 주신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이루십니다. 

우리의 일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되기 위한 말씀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잘먹고 잘살기 위해 이 땅을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적어도 이땅에서 잘먹고 잘사는 것이 단기 목표든, 장기 목표든 성도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예배와 기도를 통해 말씀을 듣고 깨달아야 합니다. 

주신 은혜를 깊이 깨닫고 그 마음에 감사와 찬양이 점점 커져야 합니다. 

찬양과 감사를 통해 깨달은 은혜를 증거하여야 합니다. 

그러는 가운데 말씀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이 땅에서 천국 백성의 훈련을 받고 있는 성도의 본분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다윗이 레위인의 직무를 재편하였듯이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재편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중요하게 여겼던 일을 하나씩 정리하고 

새롭게 추가한 중요한 것들을 버킷리스트의 상위에 차곡차곡 올리는 것입니다. 

삶의 초점을 영생에 합당한, 구원에 합당한 백성으로서의 훈련에 맞추는 것입니다.

이를 쉽게 말하면 기도 제목이 바뀌는 것입니다. 

돈, 건강, 직장, 결혼, 명예와 같이 세상의 가치에 속하거나 하늘나라를 위한 수단적 가치에 불과한 것들이 

기도 제목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입니다. 

대신 믿음, 의와 거룩, 사랑, 영생과 부활의 소망, 복음의 확장 같은 

하늘 나라의 영원한 가치가 기도 제목의 상위 리스트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당장 그런 가치만을 위해서 살지 못한다 할지라도 

적어도 그것을 가치 있게 여기며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분명해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성도임을 확증하는 증거입니다.

성령님, 은혜의 복음을 더 알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을 더 알기 원합니다. 

영생의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살아 있는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약속하신 것들의 위대함을, 실상으로 보는 것처럼 실감하게 해 주십시오. 

그것들이 실현될 것을 바라보고 기뻐하며 간절히 소원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나아가서 그것을 감사와 찬양의 삶으로 후대와 이웃에게 증거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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