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봄의 찬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4. 22. 17:14

봄의 찬가                                                                                                    2021. 03. 30

 

 

무채색이 유채색으로 변하고

연두색이 초록으로 짙어져 가며

하얀 목련과 배꽃,

노오란 개나리와 유채꽃,

분홍빛 벚꽃과 복사꽃,

영산홍 보다 더 붉은 핏방울 뚝뚝 떨어질 것 같은 꽃 까지

참으로 봄은 화사함으로 변신히였다.

아니 나비와 벌들을 불러 모으며

꽃들의 향연이 한창이다.

 

온 산하가, 거리의 가로수가

초록빛 색깔만으로도

생동감과 생기를 불러일으킨다.

새벽 기도회를 가기 위해

아파트 계단을 나설 때면

자주 빛 라일락꽃과 향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자연은 이렇게 많은 선물로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베풀고 있다.

 

봄의 절정은 부활절이다.

 

약수 물 한 바가지에

갈급하고 목마름이 사라지듯

오늘도 십자가의 신비에

메마른 영혼의 소생함을 맛본다.

 

무디어지고 메마른 영혼을

성령의 단비에 적시고

농부가 논을 갈아엎듯

오늘도 영혼의 쟁기질을 한다.

 

측량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사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봇물 터지듯

가슴으로 밀려온다.

 

강 장로님이 연주해주신

송 명희의 시, 김 석균 곡의 [쓴 잔]의 가사처럼

십자가를 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의 신비를

다 이해할 수 없다.

주님의 쓴잔을 맛보지 않고,

주님이 당한 괴로움과 고통을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시인의 노래에 눈물이 흐르고

주님의 쓴잔이, 괴로움이

이제 내 것이 되어

이 땅을 살아가겠노라 다짐해본다.

그리하여

십자가가 나의 보물이 되고

주님의 보물이 나의 영광이 됨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찬송한다.

 

봄은

그렇게 부활을 하고 있었다.

2021년 나에게 찾아온 봄은

코로나 시대에도

미세 먼지로 회색빛 세상에도

화사하고 생명력 넘치게 다가왔다.

 

새벽마다 부어지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십자가의 신비를

오늘도 조금 맛보았을 뿐이지만,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향한

감사와 감격과 찬송으로

두 팔 벌려 영광을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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