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 모음

종교인인가 신앙인인가?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1. 4. 16. 11:56

2021. 04. 02

 

신앙의 이름으로 욕망을 포장한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언제부턴가 종교인이 되어

 

거룩한 예배,

간절히 드리는 눈물의 기도와,

열심 있는 봉사,

정성껏 헌금을 드리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당연시하고

삶의 형통을 기대한다.

 

하나님을 바로 알라고 외치는 예언자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분명히 선포하는데도 .......

 

더 열심히 모든 예배에 참석하고

간절한 기도와 눈물 흘리며 간구를 올려드린다.

정성껏 십일조와 감사헌금과

선교헌금과 구제헌금과 주일헌금을 드린다.

주일에 참 안식도 없이 봉사하며 수고한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리했다.

산당을 찾아다니며

각종 정결한 희생제물을 더 많이 드렸다.

무엇을 바라고 제사를 드렸을까?

하나님을 경배하는 제사가 아니라(관계)

그렇게 하면 더 많은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복을 주시는 대상)

 

그러나 하나님은 외면하셨다는 사실을 아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정의와 공의, 인애와 진실한 삶이었는데 .....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사는 모습을

직접 삶으로 보여주시지 않았던가?

이렇게 사는 것이다 며 ...

 

수많은 기도 소리에 귀를 막으시고

수많은 예배에 눈을 감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

 

지식이 없어 망하고 있지는 않는지,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종교생활에

만족해하고 안심하고 있지는 않는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바라다본다.

 

십자가 위에 주님과 함께 죽지 않은

살아있는 난 누구인가?

 

나는 종교인인가 신앙인인가

자신을 진실하게 바라보도록

정직한 영을 허락해 주소서

 

모든 것의 해결이, 치료가, 회복이, 구속이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어졌다.

주님이 지셨던 그 영광스럽고 신비한 십자가를

난 왜 지지 않으려 하는가?

그 놀라운 십자가의 신비에

내 모든 것을 던져 보화를 취하려 하지 않는가?

 

창피하지만

날마다 죽노라

또 고백하며,

한심하지만

가슴을 치며

뜨거운 눈물로

죄와 허물로 얼룩진 자신을

안타까워하며,

염치없지만

또 다시 용서를 구한다.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은 나의 주님이십니다.

 

영원히

변치 않고

이 고백 지켜가며

이 길 걸어갈 수 있기를.

성령이여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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