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집

거룩한 문학의 전통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3. 6. 30. 10:10

거룩한 문학인 성경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븐 자야 일어나서 함깨 가자.

겨울도 지나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들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프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2:10-13)

 

성경을 읽으면서 아가서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당황한다.  노골적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데다

낯뜨거운 표현도 나오기 대문이다. 이런 말이 성경에 있어도 되나 싶기도 하다.

1-2세기에 구약의 정경을 정하는 과정에서돟 그런 논쟁에 있었다. 

사랑을 아가페, 스트로게, 필리아, 에로스 등으로 구분해서 말하는 헬라어의 사고방식에서 보변

아가서의 내용은 하나님과 무관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히브리적 사고에서 사랑이 본질적으로 구분되어 있지 않다.

남녀 간의 사랑도 그 근원은 하나님의 사랑에 있다.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시 36:9)

 

태양이 소중한 이유는 우리가 눈을 들어 해를 바라보기 때문이 아니다.

해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대상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의 빛 안에서 우리는 세상과 동료 인간을 본다. 연인을 보고 자녀를 본다.

아가서는 사랑하는 연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지만, 산과 들, 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사랑이 사람의 눈을 뜨게 하고, 연인을 시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눈에 세상은 달리 보인다. 

근우너적인 사랑인 하나님의 사랑은 예술적 창조성의원천이고, 문학적 상상력의 중요한 발화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가서를 읽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읽는다. 

아가서의 원어 제목은 '노래 중의 노래'(히. 시르 하시림. song of song)다.

랍비 아키바는 '노래ㅔ 중의노래'는 '거룩한 것 중에서도 거룩한 것'(the Holy of the Holies)이라 했다. 

이는 곧 지성소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잠언은 성전의 뜰, 전도서는 성소, 아가서는 지성소라 말하는 유대인도 있다. 즉 아가서는 거룩한 책이다. 

 유대에서는 아가서뿐만 아니라,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를 아울러 부르는 '성문서'라는 말이 익숙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문서'라고 하면 입학원서나 계약서 등이 떠오른다. 영어로 "The Sacred Literature'이니,

이 책들을 가리켜 '거룩한 문학'이라 부르는 것이 낫다. 이 다서 권뿐 아니라, 실은 성경 전체가 

아름다운 시와 이야기들이다. 하나님의 빛으로 가득한 거룩한 문학이다. 

 

성경과 세계의 언어들

 

성경은 세상의 언어와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어어는 단테의 [신곡]으로 한 국가의 대표언어가 되었다.

그 이전에는 각 지방에 산재한 방언들뿐이었다. [신곡]은 단테가 직접 지옥과 연옥, 천국을 ㅇ려행하는, 성경을 기초로 한 이야기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지금도 단테를 '이탈리아어의 아버지'라 부른다. 

독일 사람들은 루터가 번역한 성경을 자신들의 역사에서 가장 큰 선물로 생각한다. 

루터가 성경을 독일ㄷ어로 번역한 것은 독일어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다. 

 성경의 영향은 서구의 언어에만 한정되지 않다, 인도 철학자 비샹 망갈와디는 인도 언어의 역사를 연구하면서

19세가까지 주도적인 언어가 없음에 놀랐다고 말한다. 그러나 19230년대에 간디와 카고르가 만나 단일 언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힌디어를 대표어로 삼을 것에 합의한다. 그 전후에 윌리엄 캐리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문법체계를 만들고,

사전을 편찬하며, 언어를 가르치고, 다양한 토착어를 연구하여 힌디어를 통합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망갈와디는 동양종교들이 추상적이고 신비적인 진리를 말하는 데 비해, 성경은 '하나님은 말씀'이고, 사랑이신  하나님이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하신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언어의 발달을 촉진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한글문화 발전과 정착에 끼친 성경의 영향은 더욱 명확하다. 선교사 로스는 1877년 선교사를 위한 한국어 교본 

corean Primer를 한글영어 대조본으로 출판했다. 로스 이후에 성경과 서적들, 전도소책자, 신문과 잡지 등이 한글로 출판되면서 한글 철자법, 띄어쓰기, 문법이 체계화되기 시작햇다. UCLA 옥성득 교수에 의하면 193년에 언더우드가 편찬한 하녕ㅇ자전의 어휘수가 8,400개였는데, 1897년 게일이 펴낸 자전에는 35,000개로, 1931년엔ㄴ 80,000개로 늘어났다. 문자는 사상을 담고 전달하는 그릇이다. 한글이 체계화되는 과정에 성경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한국 근대화의 정신에 끼친 기독교의 심대한 영향을 짚어볼 수 있는 근거다. 

 

성경과 문학적 상상력

 

영구에서는 17세기 초에 킹제임스성경이 출판된 후, 18세기에접어들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던 출판문화가 형성된다.

이전에는 책을 써서 생활을 영위한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 없엇다. 전문적인 저술은 대단히 부자이거나, 부자의 지원을 받아야 가능했다. 그러나 대중이 책을 읽고 사기 시작하면서, 전업작가가 가능한 출판문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로빈스 크루소]나  [걸리버 여행기] 등의  대중소설이 이 시기에 등장했다. 당시 시장에 가장 큰 파란을 일으킨 작품은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었다. 다른 카톨릭 국가에서는 불가능하던, 성경을 번역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있었고, 그 흐름이 왕실 주도의 성경번역으로 이어진 국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후 영국이 세계를 주도하게 된 원인을 이때 형성된 지적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도스토에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톨스토이의 [부활], [좌와 벌]은 제목만으로도 성경이 영향을 보여준다. 

미국 문학에 끼친 영향 역시 이루헤아리기힘들다. 많은 예 중, 노벨상을 받은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은 "너는 죄를 다스릴지라'(창 4:7)라는 구절의 해석에 인간성의 고민이 달려 있다고 한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성경은 세속문학에 강한 영향을 끼쳤지만, 세속문학을 배격하지 않았다. 그리스 세계에서는 학생들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읽으면서 언어와 문학을 공부했다. 로마의 경우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가 대표적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로마의고전 전통을 적극 수용하였고,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된 이후 학교에서는 서서히 성경읽기를 병행하게 되엇다. 아가멤논과 아킬레스의 영웅담을 읽던 학생들이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로마의 문예 전통을 성경으리 이야기와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했다. 밀턴의 [실락원]은 아담과 하와의 타락을 말하면서,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상징과 이미지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 좋은 예다. 단테의 [신곡]에서는 베르길리우스가 지옥과 연옥을 안내해준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므로 천국 안내는 베아트리체가  담당한다. 세상의 문학도 우리가  진리에 다가가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사고를 읽어낼 수 있는 대목이다. 호메로스와 그리스 시도하도 삶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현대 심리핡애서도 자주 인용되듯이 신화는 인간에 대한 이래를 풍성하게 해주는 보고다.

그러나 성경에 비하면 호메로스의 영우들은 평면적이다. 비겁한 사람은 처므부터 비겁하고, 용기 있는 사람은 끝가지 그 기백을 잃지 않는다. 구약성경 최고의 영웅 다윗은 나약함뿐 아니라, 사악함까지 드러낸다. 창세기에서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하는 사람은 야곱이다. 이 사람ㅇ의 이름이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자아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한다. 이 복잡미묘한 인물, 쉽게 편들어주기 힘든 인물이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하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문학의 기능이라고 말했던 '카타르시스'와는 다른 기능을 성경의 문학이 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온 킹"과 로마

 

성경 이야기와 세속 문학은 분명 차이가 있다. 현대는 이미지 시대이기 대문에, 문자문화를 벗어나 영화에서 성경의 직간접 영향을 헤아려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은 단연 "라이온 킹'이다. 탄탄한 서사구조를 갖춘 성장 스토리로, 죄책감이나 무력감, 열등감에 시달리는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아를 실현하느 이야기다. 이 작품과 모세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선 '이집트 왕자"를 나란히 놓고 생각해보자. 우선 '이집트 왕자"는 수천 년 전에 있었던 성경 이야기를 거의그대로 옮긴 것인데도 20-21세기의 창작물과 다를 바 없는 소구력을 지닌 것이 놀랍다.

 "라이온 킹"에서 주인공 심바의 결정적인 전환은 아버지의 환상을 만나는 대목에서 일어난다. 아버지 무파사는 밤하늘의 별 사이에 나타나서, "네가 누구인지를 기억하라."(Remember who you are)하면서 심바의 '회심'을 이끌어낸다. 로마인들의 자의식에 싶은 영향을 끼친 스키피오의 꿈 이야기를 떠오릴 수 있는 대목이다. 로마가 지중해 패권국가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국민영웅 스키피오 아이밀리아누스는 굼에서 이미 고인된 된 아버지와 조부와 함께 별들 사이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대화하던 중 이런 말을 듣는다. 

 '조국을 수호하거나 조국에 이바지하거나 조국을 확장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하늘에 행복한 자들이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장소가 정해져 있단다. 온 세상을 통치하는 최고의 신에게는 땅에서 행해지는 어떤것도 정의로 모인 인간들의 회합과 사회, 즉 국가보다 더 합당한 것을 없기 때문이란다."

 

군사적 성취를 애국주의와 연결시키는 이 말은 키케로가 슨 [국부론]의 핵심적인 대목이다. 로마의 국가 이데올로기가 개인의 정체성과 사명, 그리고 사후세계를 연결하는 종교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키케로가 전하는 스키피오의 비전은 공화정 로마의 국가 이데올로기였는데, 제국으로 들어서면서 이 이데올로기의 힘이 현저히 악화된다. 그들은 공확국 로마를 사랑하듯이 지국을 사랑할 구 없었다. 쥴리어스 시저가 공화국의 질서를 넘어 루비콘 강을 건널 때부터 병사들의 충성은 국가가 아닌 장군 개인을 향해 있었다. 이후 로마의역사가 자신들의 장군을 황제로 옹립하려는 군단들의 경쟁 때문에 거듭 피로 얼룩진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아우구스투스는 정치적으로 공화국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했지만, 문화적으로 자신이 중심이 되느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공들여 전파했다. 그의 나라는 정치적으로 공화국이었고, 문화적으로 재국이라 할 수 있었다. 결국 문화가 더 강했다. 그 문화의 핵심에  리비우스의 [로마사],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가 있었다.

 "라이온 킹'은 심바가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위대한 오아으로 즉위하면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는 해피앤딩의 구조를 갖고 있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는 긴 역사의 해피엔딩이 아우구스투스가 가져온 '팍스 로마나'임을 웅변한다. 

 

"이집트 왕자"와 하나님의 백성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의 결론은 "라이온 킹"으 그것과 다르다. 바로를 향한 연민으로 고뇌하는 모세의 모습에서 끝난다. 성경의 출애굽기도, 신명기가 전하는 모세의 생애도 해피앤딩이 아니다. 이집트의 압제를 벗어나는 것이 결론이 아니라, '하나님의백성'을 창조하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엇기 때문이다. 모세는 이 해방을 보지 못하고 죽엇다. 약속의 땅에 들어간 백성 역시 해방된 삶을 살지못하고, 부침을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다. 

바벨론에서 선지자 에스겔은 골짜기의 마른뼈가 살아나 위풍당당한 군대를 이루는 비전을 본다. 하나님의 백성다운 백성의 탄생,출애굽의 목적이 완성되는 꿈이다. 그 꿈은 구약성경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신약의 사도행전에 와서 성취된다.

무시무시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믿으을 따라 사는 신실한 백성이 역사에 등자ㅓㅇ한 것이다. '진리로 자유롭게 된'(요 8:32) 이들이 결국 로마제국을 이긴다.

[아이네아스]나 "라이온 킹" 같은 이야기는 '그 위대한 왕'의 나라가 타락할 때 미궁에 빠진다. 지금 정권이 선으로 규정되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악으로 인시괼 수밖에 없다. 요행히 황금시대를누리게 딘다 해도 문제다. 그 후에는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퇴행적인 역사관을 갖게 된다. 역사가 진보한다는 사상은 기독교의 독특한 관점이다. 손쉬운 해피앤딩을 허용하지 않는 성경 이야기 구조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라이온 킹" 같은 구조의 이야기는 한 영웅의 그늘 아래 평범한 사람들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성경은 평범한 사람들을 역사의 주체로 세우는 이야기다. 

 

그들은 더 이상 가련하지 않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가련한 사람들'이라는 듯이다. 뮤지컬로도 유명한데, '가련한' 죄수들의 합창으로 시작한다. 베르디의 오페라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인간의 노예 된 상태는 성경의 강력한 모티프이며, 무엇의 노예인가 하는 것은 가장 존질된 신학적 질문이다. 뮤지컬 마지막 부분의 하이라이트는 군중의 합창, '백성의 노랫소리가 들리느가?'(Doyou heare the People sing) 다. 프랑스 혁명을 준비하는 주체적 백성의 탄생으르 알리는 감종적인 장면이다. 이 두 노래는 성경 내러티브의 중요한 골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억압된 사람들이 해방되는 이야기'다.  

 [레 미제라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감옥에서 나온 장발장이 자신을 먹여주고 제워준 미리엘 주교의 집에서 도둑질하고 가다가 잡혀왔을 때, 미리엘 주교가 그를 용서하고 은혜를 베푸는 대목이다. 그 사건을 계기로 장발장은 오나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이 작품은 은혜로 한 사람이 변화고, 그로 인한 변화가 세상 전체의 변화를 위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는이야기이기도 하다.

작품에는 정치, 경제적 억압에 눌린 '가련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듥이 "다시 노에로 살지 않겠다"는 결의로 일어설 때, 가련함이 벗겨지고 역사의 주체로 우뚝 선다. 벅찬 가슴으로 자유를 노래하는 백성의 모습에 '가련함'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가장 가련한 사람은 장발장을 쫓아다니는 경감 자베르인 것 같다. 그의 세계관 속에서 장발장은 악인이어야 하는데, 장발장의 인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을 계속 접하면서 그는도덕적 열등감에 빠져든다. 결국 자살하고 마는 자베르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을 탄식하게 하는 것은 사회구조악일 뿐 아니라, 죄와 사망의 권세이기도 함을 발견한다. 자기 의에 빠진 인간의 깊은 절망이다. 

 그 반대편에 '죄인' 장발장이 있다. 감옥에 있을 때 그의 별명은 '인간 기중기'였다. 판번 본 사람은 잊어버릴 수 없으 ㄹ만큼 장사엿다. 시장이 되어 선하게 사는데 자베르가 의심하면서 추격한다. 그러던 중 포슐르방이라는 노인이 마차에 깔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내가 들어주지 않으면 이 사람이 죽고, 내가 힘을 쓰면 정체가 탄로 나고 파멸할 것이다라는 딜레마에 처한다. 쉽지 않은 순간이다. 게다가 포슐르방은 사사건건 장발장을 괴롭히던 사람이다. 여기서 마차 밑에 들어가는 장발장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우리를 살리신,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이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하신 예수님은 이;런 자유를 말ㅆ므하신 것이리라!

이러한 자유는 장발장 한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뮤지컬에서 수많은 사람이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구면서 역사의 주체로 나서는 장면은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해방을 보여준다,. 이렇게 깨어난 백성에 의해 역사는 한 단계 진전한다. 정치적인 해방의 메시지와 죄와 용서와 은혜라는 두 면을 놓고 위고는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는다. 진정한 해방이란 둘 다 포괄하는 것이 아닐까? 출애굽의 해방과 십자가의 은헤가 만나는 자리여야 하지 않을까?

장발장이 끝까지 소중히 지키고 싶었던 것은 젊은이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이었다. 역사의 진전과 소명을 논하는 많은 이야기에서 남녀의 사랑은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대의를 이루는 데 있어서 가족은 '아프더라도 넘어서야 하는 장애'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레 미제라블]은 이 사랑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왜 혁명이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소중한가? 젊은이들이 마음것 사랑하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꿈꾸는 세상을 위함이 아닌가? 그 작은 이야기들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우리는 아가서가 왜 보배로운 성경인지 조금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의 빛을 받아 탄생한 문학은 오늘날에도 아가서의 사랑을 소중히 여기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다양한 배경과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매일 성경에 연제된 박영호 목사 글을 옮겨 적음

'자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흉부외과 의사의 길  (0) 2023.08.21
거짓 예언자를 분별하는 방법  (0) 2023.07.24
의약품 협조 공문  (0) 2023.06.09
성찬식 BEM 문서  (0) 2023.04.11
초막절  (0)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