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본문 욥기 18장 1-21절

 

수아 사람  빌닷이 발끈하고 욥을 쏘아붙인다.

 

죄가 없어도 하나님이 고난을 베푸실 수 있다는 욥의 말을 궤변으로 여기고,

이전에 욥이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고 했던 말 때문에

'짐승도 알고 있을 만한 상식을 나희들만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지 말라'는 의미의 말을

자신들을 짐승으로 취급한다고 오해하고 흥분하며 욥을 저주하고 나선다.

 

빌닷은 욥이 당하는 고난을 보고 철저히 보응의 원리에 입각해서 그의 삶을 어림짐작한다.

욥의 삶을 자세히 본 적도 없으면서 친구를 악인으로 낙인찍고 악인의 비극적 운명을 거론한다.

끝까지 의로움을 고집하며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키지 않는다면

욥의 운명은 모든 악인처럼 비참한 결과에 이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한 올무, 죽음, 저주, 멸망의 상징을 통해 현재 욥이 경험하고 있는

자녀들의 비참한 죽음과 재물의 허망한 상실, 몸의 극심한 질병을 악인의 형벌로 취급한다. 

심한 고난과 고통 중에 있는 친구에게 위로나 회복의 말이 아닌, 저주에 저주를 거듭해 쏘아붙인다. 

 

작은 말투를 트집잡아 모질게 친구를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화 중에 빗어지는 오해의 많은 원인들이 이렇다.

단어 하나, 한 구절의 말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오해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정죄하고 비난하게 된다.

말의 핵심을 잘 이해하지 못한데서 빗어지는 갈등이 빗어지고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별히 어려움을 당하거나 질병을 앓고 있거나 크게 고난을 당한 사람에게는

말을 더 주의해서 해야 한다. 

작은 한 마디 말이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위로자의 입장에서 말의 신중함, 언어의 선택에 주의를 해야 한다.

자신도 잘 모르고 이해가 안 되는 일을 위로한다고 강요나 윽박지르거나 지나치게 설득해서도 않된다.

 

친구를 위로하러 와서는 고난 중에 있는 친구를 죄인으로 낙인찍고 정죄하는 모습이라니 ...

논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난 당하는 자는 험한 말도 억울함과 불평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성경에도 듣기는 열심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할 말을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말해야 한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한다. 

터진 입이라고, 머리에 떠오르는 말이라고 함부로 내뱉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지식과 경험의 유한함을 늘 기억해야 한다. 

말의 신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이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반면에 감사와 기쁨, 격려, 힘과 용기도 얻는다. 

말 한마다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가르쳐 주시지 않았던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평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나이가 들면 생각이나 가치관이 굳어져서 더 조심을 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몸소 인간으로서 사시면서

인간의 유한함, 연약함, 죄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음과, 생로병사를 몸소 체험하신 분이

우리의 중보자가 되심을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진정한 위로자되신 하나님을 바라본다. 

영원한 우리의 중보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오늘도 우리 안에 내주 하셔서 우리를 지혜롭게 진정한 위로자로 살게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