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영성일기

유두고가 살아나다

톨레 네움 에트 톨레 데움 2024. 6. 13. 14:44

본문 : 사도행전 20장 1-16절

 

에베소에서의 소요가 진정되자 바울은 마케도냐로 건너간다.

마케도냐의 빌립보,데살로니가, 베뢰아 교회들을 방문하고 

헬라(아가야)에서 3개월을 머문 뒤 배를 타고 수리아로 건너가고자 했다.

그러나 살해 위협 소식이 전해지자 육로를 통해 다시 마케도냐로 올라가 빌립보에서 드로아로 건너갔다.

그리고 앗소 - 미둘레네 - 기오 - 사모 - 밀레도 - 예루살렘행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밟는다.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기 전에 제자들을 불러 권했고(위로하다, 격려하다), 

마케도냐의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리아 교회들도 방문하여 권했다.

주님의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그들의 믿음을 촉진하는 것도 바울의 중요한 사명이었다.

이 목적을 위해 바울이 사용한 수단은 다름 아닌 '여러 말'이었다.

주님의 제자에게 하나님 나라에 관한 깊은 이해, 굴하지 않는 믿음,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밖에 없다.

 

헬라(아가야)에서 3개월을 머문 후 배를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했으나

유대인들의 암살 계획을 알고는 계획을 전면 수정한다.

죽음을 각오하고 정면 돌파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위험을 피하기위해 우회해야 할 때도 있다.

비들기같이 순결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뱀처럼 지혜로워야 할때가 있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향하면서 여러 지역을 대표하는 동행자들을 먼저 드로아로 보냈다.

소바더(베뢰아), 아리스다고와 세군도(데살로니가), 누가 (빌립보)는 마케도냐를,

가이오(더베), 디모데(루스드라)는 갈라디아

두기고와 드로비모(에베소)는 아시아를 

바울과 디도는 아가야를 대표한 명단이었다. 

이 명단을 보면 복음이 세계에서 열매 맺고 있으며

교회들이 복음을 위해 지역을 초월해 협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은 교회 간의 협력을 촉구하며, 교회 간의 연대는 북음의 확장을 촉진한다.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더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제자들과 이레를 머물렀다.

드로아로 간 바울은 '그 주간의 첫날'(일요일)에 제자들과 모여 떡을 떼고(성찬)

다음날 떠나야 했기에 밤중까지 강론한다.

일방적인 설교가 아니라 질의와 응답이 이어지는 대화였을 것이다.

토론이 길어지자 창에 걸터앉아 있던 유두고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삼 층에서 떨어져 그만 죽고 만다.

하지만 하나님이 바울을 통해 유두고를 살리신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에 유두고가 살아나자, 제자들은 부활의 능력을 목격하며 위로를 받는다.

부활 소망은 죽을 것 같은 일상에 하나님이 안겨주시는 엄청난 위로이다.

 

누가는 지금 왜 이 시점에 이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

바울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고, 이후에는 죽어서 천국에서 만나야 할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과 메시지에 유두고의 부활로 

남은 자들에게 더욱더 확신에 찬 믿음을 갖게하지 않았을까 싶다. 

고난 가운데서 부활의 소망과 신앙은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황과 시기와 장소를 기록하면서 본문을 묵상하다보면

더 깊은 이해와 의미를 깨닫게 된다.

더 많이 가르쳐주고 싶은 사도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

더 확신에 찬 믿음과 부활 소망을 가지고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견디고 이기며 살아가기를 소망했을 것이다.

거기에 하나님이 유두고를 통해서 바울 사도의 말에 권위를 높혀 주셨다. 

능력있는 말씀 선포에 청중은 말씀을 듣고 기적을 보면서 믿음을 더 단단히 붙들었을 것이다.

 

성령 하나님

살아있는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 말씀 붙들고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넉넉히 이기며 살게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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